또 개학 연기…방과후 강사 “코로나19보다 무서운게 생계위협”

입력 2020.04.01 (19:07) 수정 2020.04.0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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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부가 개학을 추가로 연기한데다 '온라인 개학'을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방과후학교 강사들이 큰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수업이 없으면 수입 자체가 없는 방과후학교 강사들은 당장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교육청에 대책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과후학교 강사 서 모 씨는 초등학교에서 20년 넘게 국악을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2월 중순부터 수업이 중단됐고, 개학까지 연기되면서 아직도 수업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 모 씨/방과후학교 강사 : "이번 같은 경우에는 아예 수업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기 때문에 기본적인 생활을 이어가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각 학년별 온라인 개학은 발표됐지만, 방과후학교 수업은 언제 재개될 지 감감 무소식입니다.

["학교에 학생들이 와야 실제적인 개학이라고 볼 수 있고 학생들이 학교에 와 있을 때에만 방과후학교를 다시 이어갈 수 있다는..."]

방과후학교 강사들은 강의를 신청한 학부모들이 낸 수업료로 강사료를 받는 특수고용노동자입니다.

학생이 줄면 수입도 줄고, 수업을 하지 못하면 수입도 아예 없습니다.

보통 3개월 단위로 하는 계약 갱신도 고용 불안 요인입니다.

["못 버틴다! 못 버틴다! 못 버틴다!"]

강사들은 생계 대책 수립을 호소했지만, 교육청은 각 학교의 재량이어서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박지은/방과후학교 강사노조 서울지부장 : "교육청은 제3자다, 그래서 우리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라는게... 아니 도대체 학교장은 교육청이 내보낸게 아니라 어디 대기업에서 온 사람이란 말입니까?"]

강사들은 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지침을 내려 방과후학교 수업시수를 보장하고, 고용안정 방안을 세우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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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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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개학 연기…방과후 강사 “코로나19보다 무서운게 생계위협”
    • 입력 2020-04-01 19:09:10
    • 수정2020-04-01 19: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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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부가 개학을 추가로 연기한데다 '온라인 개학'을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방과후학교 강사들이 큰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수업이 없으면 수입 자체가 없는 방과후학교 강사들은 당장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교육청에 대책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과후학교 강사 서 모 씨는 초등학교에서 20년 넘게 국악을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2월 중순부터 수업이 중단됐고, 개학까지 연기되면서 아직도 수업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 모 씨/방과후학교 강사 : "이번 같은 경우에는 아예 수업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기 때문에 기본적인 생활을 이어가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각 학년별 온라인 개학은 발표됐지만, 방과후학교 수업은 언제 재개될 지 감감 무소식입니다.

["학교에 학생들이 와야 실제적인 개학이라고 볼 수 있고 학생들이 학교에 와 있을 때에만 방과후학교를 다시 이어갈 수 있다는..."]

방과후학교 강사들은 강의를 신청한 학부모들이 낸 수업료로 강사료를 받는 특수고용노동자입니다.

학생이 줄면 수입도 줄고, 수업을 하지 못하면 수입도 아예 없습니다.

보통 3개월 단위로 하는 계약 갱신도 고용 불안 요인입니다.

["못 버틴다! 못 버틴다! 못 버틴다!"]

강사들은 생계 대책 수립을 호소했지만, 교육청은 각 학교의 재량이어서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박지은/방과후학교 강사노조 서울지부장 : "교육청은 제3자다, 그래서 우리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라는게... 아니 도대체 학교장은 교육청이 내보낸게 아니라 어디 대기업에서 온 사람이란 말입니까?"]

강사들은 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지침을 내려 방과후학교 수업시수를 보장하고, 고용안정 방안을 세우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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