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개학 연기…방과후 강사 “코로나19보다 무서운 게 생계 위협”

입력 2020.04.01 (21:27) 수정 2020.04.02 (08: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개학 연기와 온라인 개학에 방과후 학교 강사들 참 어렵습니다.

수업이 없으면 수입 자체가 없기 때문에 당장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면서 대책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과 후 학교 강사 서 모 씨는 초등학교에서 20년 넘게 국악을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2월 중순부터 수업이 중단됐고, 개학까지 연기되면서 수업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 모 씨/방과 후 학교 강사 : "이번 같은 경우에는 아예 수업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기 때문에 기본적인 생활을 이어가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각 학년별 온라인 개학은 발표됐지만, 방과 후 학교 수업 재개는 불투명합니다.

["학교에 학생들이 와야 실제적인 개학이라고 볼 수 있고 학생들이 학교에 와 있을 때에만 방과 후 학교를 다시 이어갈 수 있다는..."]

방과 후 학교 강사들은 학부모들이 낸 수업료로 강사료를 받는 특수고용노동자입니다.

학생이 줄면 수입도 줄고, 수업이 없으면 수입도 아예 없습니다.

보통 3개월 단위로 하는 계약 갱신도 고용 불안 요인입니다.

["못 버틴다! 못 버틴다! 못 버틴다!"]

강사들은 생계 대책을 호소했지만, 교육청은 학교 재량이라는 입장입니다.

[박지은/방과후학교 강사노조 서울지부장 : "교육청은 제3자다, 그래서 우리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라는게... 아니 도대체 학교장은 교육청이 내보낸게 아니라 어디 대기업에서 온 사람이란 말입니까?"]

강사들은 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지침을 내려 방과 후 학교 수업시수를 보장하고, 고용안정 방안을 세우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또 개학 연기…방과후 강사 “코로나19보다 무서운 게 생계 위협”
    • 입력 2020-04-01 21:29:43
    • 수정2020-04-02 08:43:59
    뉴스 9
[앵커] 개학 연기와 온라인 개학에 방과후 학교 강사들 참 어렵습니다. 수업이 없으면 수입 자체가 없기 때문에 당장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면서 대책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과 후 학교 강사 서 모 씨는 초등학교에서 20년 넘게 국악을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2월 중순부터 수업이 중단됐고, 개학까지 연기되면서 수업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 모 씨/방과 후 학교 강사 : "이번 같은 경우에는 아예 수업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기 때문에 기본적인 생활을 이어가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각 학년별 온라인 개학은 발표됐지만, 방과 후 학교 수업 재개는 불투명합니다. ["학교에 학생들이 와야 실제적인 개학이라고 볼 수 있고 학생들이 학교에 와 있을 때에만 방과 후 학교를 다시 이어갈 수 있다는..."] 방과 후 학교 강사들은 학부모들이 낸 수업료로 강사료를 받는 특수고용노동자입니다. 학생이 줄면 수입도 줄고, 수업이 없으면 수입도 아예 없습니다. 보통 3개월 단위로 하는 계약 갱신도 고용 불안 요인입니다. ["못 버틴다! 못 버틴다! 못 버틴다!"] 강사들은 생계 대책을 호소했지만, 교육청은 학교 재량이라는 입장입니다. [박지은/방과후학교 강사노조 서울지부장 : "교육청은 제3자다, 그래서 우리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라는게... 아니 도대체 학교장은 교육청이 내보낸게 아니라 어디 대기업에서 온 사람이란 말입니까?"] 강사들은 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지침을 내려 방과 후 학교 수업시수를 보장하고, 고용안정 방안을 세우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