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교민, 참정권 보장 촉구 릴레이 1인 시위

입력 2020.04.03 (06:33) 수정 2020.04.0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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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15 총선 재외 국민 투표가 진행되고 있지만, 선관위 결정으로 재외 국민 8만 6천여 명은 투표를 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독일 교민들이 참정권을 보장하라며 헌법소원을 낸 데 이어 현지 대사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독일 교민 1명이 푯말을 들고 대사관을 향해 무언의 항의를 합니다.

한 명이 각각 30분씩 이어받아 6명이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참가자들은 투표 없이 민주주의와 정의는 없다며 4일부터 6일까지만이라도 재외 선거를 진행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신승희/독일 교민 : "이번에 처음 참정권을 가지게 되는 18살짜리 딸도 있는데요, 이번에 선거 같이하겠다고 굉장히 신나서 아빠랑 정치에 대해서도 이야기 많이 하고 준비를 많이 했었는데.."]

시위 참가자들은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와 소독제 사용 등 위생 준비를 철저히 하면, 독일에서도 다른 공관들처럼 충분히 투표를 진행할 수 있다며 아쉬워했습니다.

또, 대사관의 소통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김홍기/독일 유학생 : "대사관 쪽에서는 저희 교민이나 유학생들과의 충분한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기존에 진행하기로 하였던 재외 국민 투표를 갑작스럽게 취소하게 되어서.."]

베를린에서 1시간 거리에 산다는 한 교민은 투표가 취소된 사실을 모르고 왔다가 허망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주독 한국대사관은 투표를 진행할 경우 감염 우려가 있고, 독일 정부의 우려 표명도 있어 부득이하게 선거 사무 중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3일)도 이틀째 릴레이 시위가 이어집니다.

독일 교민들은 앞서 민변을 통해 재외 선거 사무 중지에 대한 헌법소원과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도 제기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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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교민, 참정권 보장 촉구 릴레이 1인 시위
    • 입력 2020-04-03 06:33:38
    • 수정2020-04-03 08:37:05
    뉴스광장 1부
[앵커] 4.15 총선 재외 국민 투표가 진행되고 있지만, 선관위 결정으로 재외 국민 8만 6천여 명은 투표를 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독일 교민들이 참정권을 보장하라며 헌법소원을 낸 데 이어 현지 대사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독일 교민 1명이 푯말을 들고 대사관을 향해 무언의 항의를 합니다. 한 명이 각각 30분씩 이어받아 6명이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참가자들은 투표 없이 민주주의와 정의는 없다며 4일부터 6일까지만이라도 재외 선거를 진행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신승희/독일 교민 : "이번에 처음 참정권을 가지게 되는 18살짜리 딸도 있는데요, 이번에 선거 같이하겠다고 굉장히 신나서 아빠랑 정치에 대해서도 이야기 많이 하고 준비를 많이 했었는데.."] 시위 참가자들은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와 소독제 사용 등 위생 준비를 철저히 하면, 독일에서도 다른 공관들처럼 충분히 투표를 진행할 수 있다며 아쉬워했습니다. 또, 대사관의 소통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김홍기/독일 유학생 : "대사관 쪽에서는 저희 교민이나 유학생들과의 충분한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기존에 진행하기로 하였던 재외 국민 투표를 갑작스럽게 취소하게 되어서.."] 베를린에서 1시간 거리에 산다는 한 교민은 투표가 취소된 사실을 모르고 왔다가 허망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주독 한국대사관은 투표를 진행할 경우 감염 우려가 있고, 독일 정부의 우려 표명도 있어 부득이하게 선거 사무 중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3일)도 이틀째 릴레이 시위가 이어집니다. 독일 교민들은 앞서 민변을 통해 재외 선거 사무 중지에 대한 헌법소원과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도 제기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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