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소도시까지 퍼진 바이러스 공포…“마스크 의무화”

입력 2020.04.04 (06:39) 수정 2020.04.0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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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는 대도시뿐 아니라 작은 도시들도 예외가 아니겠죠?

인구 11만 명의 소도시가 독일에서 처음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집중적인 바이러스 차단에 나섰습니다.

마스크의 효용성에 대한 전문가 시각도 변하고 있다는데요.

유광석 특파원이 독일 예나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독일 중부 튀링엔주의 예나 시.

안경점 직원과 손님 모두 마스크를 쓰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안경점과 보청기점 등 1.5미터 거리 유지가 힘든 상점들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기 때문입니다.

한 번에 한 명씩만 입장시킵니다.

인터뷰하는 취재진에게 출입문에서 떨어져 달라고 요구합니다.

[안경점 직원 : "조금만 거리를 유지해 주시겠어요? 한 걸음만 뒤로 물러서 주세요."]

[프랑크 뮐러/안경점 손님 : "예방을 위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스크는 상대방을 보호해 주잖아요? 침이 다른 사람 얼굴에 튀지 않게 말이죠."]

모든 안경점에는 제품을 만지지 말 것, 가급적 카드로 지불할 것, 특히, 감기 증상이 있을 경우 출입 금지라는 경고문이 붙어있습니다.

[페트라 루돌프/안경점 주인 : "렌즈를 맞추거나 눈과 가까워지는 접촉은 안 합니다. 긴급한 사항, 즉 안경을 새로 하거나 수리만 합니다."]

대중교통과 슈퍼마켓,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다음주부터지만 일부 시민은 이미 마스크를 쓰고 나왔습니다.

[안겔리카 판처/예나 시민 :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장을 볼 때 중요합니다."]

예나 시 인구는 11만 명, 누적 확진자는 150여 명입니다.

작은 도시지만 바이러스 공격에 예외일 수 없다는 생각에 독일에서 처음으로 마스크 사용을 의무화했습니다.

마스크가 없으면 목도리나 스카프, 또는 천조각 등으로 코와 입을 잘 가려야 합니다.

[울리히 하이트만/노점 주인 : "마스크가 부족하다고들 하기 때문에 저희는 직접 만들었습니다. 제 아내 것, 이것은 제 것입니다."]

독일 질병통제기관이 마스크의 유용성을 인정하는 등 전문가들의 시각도 바뀌고 있습니다.

[로타르 빌러/독일 로버트 코흐 연구소장 : "감염된 사람이 마스크를 사용한 상태에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 비말이 멀리 날지 않습니다."]

하지만 의료진용 마스크조차 부족한 실정이어서 전국적인 일반인 착용은 선뜻 권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나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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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소도시까지 퍼진 바이러스 공포…“마스크 의무화”
    • 입력 2020-04-04 06:44:02
    • 수정2020-04-04 07:56:46
    뉴스광장 1부
[앵커]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는 대도시뿐 아니라 작은 도시들도 예외가 아니겠죠?

인구 11만 명의 소도시가 독일에서 처음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집중적인 바이러스 차단에 나섰습니다.

마스크의 효용성에 대한 전문가 시각도 변하고 있다는데요.

유광석 특파원이 독일 예나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독일 중부 튀링엔주의 예나 시.

안경점 직원과 손님 모두 마스크를 쓰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안경점과 보청기점 등 1.5미터 거리 유지가 힘든 상점들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기 때문입니다.

한 번에 한 명씩만 입장시킵니다.

인터뷰하는 취재진에게 출입문에서 떨어져 달라고 요구합니다.

[안경점 직원 : "조금만 거리를 유지해 주시겠어요? 한 걸음만 뒤로 물러서 주세요."]

[프랑크 뮐러/안경점 손님 : "예방을 위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스크는 상대방을 보호해 주잖아요? 침이 다른 사람 얼굴에 튀지 않게 말이죠."]

모든 안경점에는 제품을 만지지 말 것, 가급적 카드로 지불할 것, 특히, 감기 증상이 있을 경우 출입 금지라는 경고문이 붙어있습니다.

[페트라 루돌프/안경점 주인 : "렌즈를 맞추거나 눈과 가까워지는 접촉은 안 합니다. 긴급한 사항, 즉 안경을 새로 하거나 수리만 합니다."]

대중교통과 슈퍼마켓,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다음주부터지만 일부 시민은 이미 마스크를 쓰고 나왔습니다.

[안겔리카 판처/예나 시민 :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장을 볼 때 중요합니다."]

예나 시 인구는 11만 명, 누적 확진자는 150여 명입니다.

작은 도시지만 바이러스 공격에 예외일 수 없다는 생각에 독일에서 처음으로 마스크 사용을 의무화했습니다.

마스크가 없으면 목도리나 스카프, 또는 천조각 등으로 코와 입을 잘 가려야 합니다.

[울리히 하이트만/노점 주인 : "마스크가 부족하다고들 하기 때문에 저희는 직접 만들었습니다. 제 아내 것, 이것은 제 것입니다."]

독일 질병통제기관이 마스크의 유용성을 인정하는 등 전문가들의 시각도 바뀌고 있습니다.

[로타르 빌러/독일 로버트 코흐 연구소장 : "감염된 사람이 마스크를 사용한 상태에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 비말이 멀리 날지 않습니다."]

하지만 의료진용 마스크조차 부족한 실정이어서 전국적인 일반인 착용은 선뜻 권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나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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