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고삐 풀 때 아냐…무관용 원칙 계속

입력 2020.04.06 (21:01) 수정 2020.04.0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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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서울숲.

사람들 꽤 많았습니다.

마스크 쓰고라도 봄을 누리고 싶은 마음 물론 간절하지만 아직 좀 이릅니다.

웅크리고 견뎌내야 할 시간 또 다시 길어졌죠.

긍정적 신호들은 나왔지만 아직은 밖으로 나갈 때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언제까지 기다리란 말이냐” 짜증날 법 하지만 나라 밖 소식 들으면 오히려 안도의 한숨 내쉬게 됩니다.

세세하게 배려하는 날들 조금만 더 견디고, 시원하게 기지개 켜는 날 기대하면서 코로나19통합뉴스름 9시 뉴스 오늘(6일) 첫 소식 전합니다.

불과 이틀 전이죠.

방역당국이 '강력한 거리두기'를 2주 연장하면서 하루 확진자 50명 아래로, 이걸 목표로 내세웠는데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하루새 47명 늘었습니다.

대구 신천지교회에서 시작된 집단감염 번지던 지난 2월 20일 이후, 46일 만입니다.

하지만, 어제(5일)는 휴일이라 평일에 만 건 정도 하는 진단검사 6천 건 밖에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의미있는 추세 전환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또, 신규 확진 50명 이하를 꾸준히 유지하더라도, 2주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방역당국이 밝혔는데요.

하지만, 지친 시민들 봄 날 바깥활동 크게 늘면서 코로나19의 가장 좋은 백신,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신호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벚꽃이 활짝 핀 서울 여의도입니다.

평일인데도 나들이객이 줄을 잇습니다.

[김예지/충남 천안시 : "여기가 야외여서 그래도 실내보다는 저희가 불안한 것도 적기도 하고."]

주말에는 곳곳에 인파가 몰렸습니다.

[커피전문점 직원/음성변조 : "지난주가 코로나 사태 터지고 최고로 (손님이) 많이 왔어요. 지나가는 사람들도 전보다는 많이 보이고."]

인구 이동량을 분석해봤더니 이런 경향은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국내에 코로나 19가 발생한 이후, 4주차에 인구 이동량이 최저를 기록했는데 이후 조금씩 늘더니 8주차에는 최저점 대비 16% 증가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나들이객이 더 늘었습니다.

서울에선 젊은 층이 모이는 곳인 명동과 강남역, 홍대와 꽃놀이 지역인 여의도, 한강, 남산 주변에서 방문객이 급증했습니다.

이렇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폭발 직전이라는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특히 해외 입국자들이 많은 수도권 상황이 우려된다는 지적입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교통 자체가 서울, 경기, 인천이 아주 발달돼 있으면서 아주 밀접한 네트워킹을 계속 가지고 있거든요. 아주 빠른 속도로 환자가 증가될 수 있는 그런 측면들이 있기 때문에."]

방역당국도 유럽이나 미국처럼 폭발적인 지역사회 감염이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 "이럴(폭발적 감염의) 경우 의료체계의 붕괴, 사망률 급증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아직 남아있는 엄중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다시 한번 시민들에게 거리두기 협조를 촉구하는 한편 자가격리 위반자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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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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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적 거리두기’ 고삐 풀 때 아냐…무관용 원칙 계속
    • 입력 2020-04-06 21:08:14
    • 수정2020-04-06 22: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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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서울숲.

사람들 꽤 많았습니다.

마스크 쓰고라도 봄을 누리고 싶은 마음 물론 간절하지만 아직 좀 이릅니다.

웅크리고 견뎌내야 할 시간 또 다시 길어졌죠.

긍정적 신호들은 나왔지만 아직은 밖으로 나갈 때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언제까지 기다리란 말이냐” 짜증날 법 하지만 나라 밖 소식 들으면 오히려 안도의 한숨 내쉬게 됩니다.

세세하게 배려하는 날들 조금만 더 견디고, 시원하게 기지개 켜는 날 기대하면서 코로나19통합뉴스름 9시 뉴스 오늘(6일) 첫 소식 전합니다.

불과 이틀 전이죠.

방역당국이 '강력한 거리두기'를 2주 연장하면서 하루 확진자 50명 아래로, 이걸 목표로 내세웠는데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하루새 47명 늘었습니다.

대구 신천지교회에서 시작된 집단감염 번지던 지난 2월 20일 이후, 46일 만입니다.

하지만, 어제(5일)는 휴일이라 평일에 만 건 정도 하는 진단검사 6천 건 밖에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의미있는 추세 전환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또, 신규 확진 50명 이하를 꾸준히 유지하더라도, 2주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방역당국이 밝혔는데요.

하지만, 지친 시민들 봄 날 바깥활동 크게 늘면서 코로나19의 가장 좋은 백신,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신호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벚꽃이 활짝 핀 서울 여의도입니다.

평일인데도 나들이객이 줄을 잇습니다.

[김예지/충남 천안시 : "여기가 야외여서 그래도 실내보다는 저희가 불안한 것도 적기도 하고."]

주말에는 곳곳에 인파가 몰렸습니다.

[커피전문점 직원/음성변조 : "지난주가 코로나 사태 터지고 최고로 (손님이) 많이 왔어요. 지나가는 사람들도 전보다는 많이 보이고."]

인구 이동량을 분석해봤더니 이런 경향은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국내에 코로나 19가 발생한 이후, 4주차에 인구 이동량이 최저를 기록했는데 이후 조금씩 늘더니 8주차에는 최저점 대비 16% 증가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나들이객이 더 늘었습니다.

서울에선 젊은 층이 모이는 곳인 명동과 강남역, 홍대와 꽃놀이 지역인 여의도, 한강, 남산 주변에서 방문객이 급증했습니다.

이렇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폭발 직전이라는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특히 해외 입국자들이 많은 수도권 상황이 우려된다는 지적입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교통 자체가 서울, 경기, 인천이 아주 발달돼 있으면서 아주 밀접한 네트워킹을 계속 가지고 있거든요. 아주 빠른 속도로 환자가 증가될 수 있는 그런 측면들이 있기 때문에."]

방역당국도 유럽이나 미국처럼 폭발적인 지역사회 감염이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 "이럴(폭발적 감염의) 경우 의료체계의 붕괴, 사망률 급증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아직 남아있는 엄중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다시 한번 시민들에게 거리두기 협조를 촉구하는 한편 자가격리 위반자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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