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美·유럽 ‘올스톱’ 車비상…영세업체부터 ‘줄도산’

입력 2020.04.06 (21:35) 수정 2020.04.0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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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로 흔들리기 시작한 우리 주력산업들, 증상이 어떤지, 진단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6일)은 자동차와 철강, 우리 산업의 대들보 역할을 해온 업종이죠.

중국이 코로나19로 몸살을 앓던 지난 2월엔, 부품을 못받아서 국내 자동차 공장들이 멈춰서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는데요, 이게 좀 해결되나 했더니 이제 미국과 유럽이 문제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도 스톱, 소비도 스톱, 무엇보다 부품 납품하고 수출하는 중소업체들 피해가 큽니다.

줄도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연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70여 개 나라에 자동차용 연료 펌프를 수출하는 업체, 지난해 부도를 겪고 기술력 덕에 겨우 회생했는데, 이번엔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거래처가 보낸 이메일, 부품 보내는 걸 늦춰달란 내용입니다.

[김태동/자동차 연료펌프 생산업체 전무 : "이미 생산해 놓은 것에 대한 선적을 늦춰달라는 요청이 왔기 때문에..."]

글로벌 자동차 업체 생산 공장들의 잇따른 셧다운, 우리 수출업체 피해가 현실이 된 겁니다.

멈춰선 세계의 자동차 공장들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미국은 GM, 포드, 도요타의 생산 공장이 셧다운 됐고요,

유럽에선 폭스바겐과 다임러-벤츠, BMW, 르노 등이 줄줄이 문을 닫았습니다.

현지에 진출한 현대기아차, 마찬가지입니다

12개 생산기지 중 중국을 뺀 11개 공장이 멈춰섰습니다.

더 큰 문제는 소비입니다.

이미 지난달 미국에선 현대차 판매가 1년 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승용차 한 대에 들어가는 부품, 2만 개가 넘는데요.

부품 만드는 협력업체들, 이미 10곳 중 9곳이 코로나19로 매출 감소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차체가 되는 철강, 제조업체들, 감산도 검토 중입니다.

기아차 위탁 생산업체와 여기에 엔진을 납품하는 곳도 공장을 멈췄습니다.

[오병성/한국자동차부품협회 회장/전화녹취 : "매출은 더 심하게 40% 이상 떨어지는 업체들이 상당수가 있더라고요. 6월까지 간다면 줄줄이 도산하는 업체가 꽤 있을 거라고..."]

이미 임금 지급을 미루거나 희망퇴직을 시작한 자동차 업계, 공장이 다시 돌아갈 때를 대비해 고용을 유지하고, 협력업체들 버틸 수 있게 집중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유동옥/대화연료펌프 회장 : "아주 숨 넘어가는 회사들이 있잖아요. 늦으면 다 죽은 다음에 사후 약 방문이 되면 어떡합니까? 빨리 (금융지원이) 나와야 합니다."]

코로나 이후 미래차로의 시장 재편에 뒤쳐지지 않으려면 전자, IT 업종과 협력하는 생태계도 만들어 놔야 합니다.

[이항구/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선진국 업체들은) 회복에 대비해서 전문인력을 새로 채용하고 그리고 또 연구개발 투자를 줄이지 않고 있으면 앞으로의 새로운 협력모델을 위해서 생태계 구조를 고도화해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수출을 이끌어 온 자동차 산업.

코로나19 극복과 동시에 미래차 시장을 준비해야 하는 난제에 직면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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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06 21:43:05
    • 수정2020-04-06 22: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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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로 흔들리기 시작한 우리 주력산업들, 증상이 어떤지, 진단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6일)은 자동차와 철강, 우리 산업의 대들보 역할을 해온 업종이죠.

중국이 코로나19로 몸살을 앓던 지난 2월엔, 부품을 못받아서 국내 자동차 공장들이 멈춰서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는데요, 이게 좀 해결되나 했더니 이제 미국과 유럽이 문제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도 스톱, 소비도 스톱, 무엇보다 부품 납품하고 수출하는 중소업체들 피해가 큽니다.

줄도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연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70여 개 나라에 자동차용 연료 펌프를 수출하는 업체, 지난해 부도를 겪고 기술력 덕에 겨우 회생했는데, 이번엔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거래처가 보낸 이메일, 부품 보내는 걸 늦춰달란 내용입니다.

[김태동/자동차 연료펌프 생산업체 전무 : "이미 생산해 놓은 것에 대한 선적을 늦춰달라는 요청이 왔기 때문에..."]

글로벌 자동차 업체 생산 공장들의 잇따른 셧다운, 우리 수출업체 피해가 현실이 된 겁니다.

멈춰선 세계의 자동차 공장들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미국은 GM, 포드, 도요타의 생산 공장이 셧다운 됐고요,

유럽에선 폭스바겐과 다임러-벤츠, BMW, 르노 등이 줄줄이 문을 닫았습니다.

현지에 진출한 현대기아차, 마찬가지입니다

12개 생산기지 중 중국을 뺀 11개 공장이 멈춰섰습니다.

더 큰 문제는 소비입니다.

이미 지난달 미국에선 현대차 판매가 1년 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승용차 한 대에 들어가는 부품, 2만 개가 넘는데요.

부품 만드는 협력업체들, 이미 10곳 중 9곳이 코로나19로 매출 감소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차체가 되는 철강, 제조업체들, 감산도 검토 중입니다.

기아차 위탁 생산업체와 여기에 엔진을 납품하는 곳도 공장을 멈췄습니다.

[오병성/한국자동차부품협회 회장/전화녹취 : "매출은 더 심하게 40% 이상 떨어지는 업체들이 상당수가 있더라고요. 6월까지 간다면 줄줄이 도산하는 업체가 꽤 있을 거라고..."]

이미 임금 지급을 미루거나 희망퇴직을 시작한 자동차 업계, 공장이 다시 돌아갈 때를 대비해 고용을 유지하고, 협력업체들 버틸 수 있게 집중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유동옥/대화연료펌프 회장 : "아주 숨 넘어가는 회사들이 있잖아요. 늦으면 다 죽은 다음에 사후 약 방문이 되면 어떡합니까? 빨리 (금융지원이) 나와야 합니다."]

코로나 이후 미래차로의 시장 재편에 뒤쳐지지 않으려면 전자, IT 업종과 협력하는 생태계도 만들어 놔야 합니다.

[이항구/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선진국 업체들은) 회복에 대비해서 전문인력을 새로 채용하고 그리고 또 연구개발 투자를 줄이지 않고 있으면 앞으로의 새로운 협력모델을 위해서 생태계 구조를 고도화해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수출을 이끌어 온 자동차 산업.

코로나19 극복과 동시에 미래차 시장을 준비해야 하는 난제에 직면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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