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유료회원 10여 명 입건…가상화폐거래소 등 20곳 압수수색

입력 2020.04.07 (06:22) 수정 2020.04.0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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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텔레그램 '박사방'의 유료회원 10여 명을 아동 성착취물 소지 혐의로 입건하고, 가상화폐거래소 등 스무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도 최근 조주빈의 공범들이 있는 서울구치소를 압수수색해, 이들의 휴대전화와 편지 등을 확보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가상화폐거래소입니다.

경찰이 텔레그램 '박사방'에 가상화폐를 보낸 '유료회원'들의 거래내역을 확보하기 위해 어제 이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수사관이 왔다 가셨다는...) (오전에) 경찰관 두 분 왔다 가셨다고 들었는데?"]

경찰은 조주빈 일당과 관련된 거래내역을 확보하기 위해 가상화폐거래소 18곳과 구매대행업체 2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달 거래소 등 5곳에 이어 두 번째 압수수색입니다.

경찰은 이를 통해 특정된 박사방 회원들 중 유료회원 10여 명을 입건해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아동 성착취물 소지 혐의입니다.

피의자들중엔 30대가 가장 많았고, 미성년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박사방을 포함해 텔레그램 성착취물 유포 사건에 147명이 검거됐고, 이중 25명이 구속됐습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n 번방을 처음 개설한 것으로 알려진 일명 '갓갓' 추적에도 의미 있는 진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도 지난 3일, 사회복무요원 강 모 씨 등 조주빈의 공범들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외부에서 받은 편지 등을 확보했습니다.

또, 조 씨를 어제 10번째로 소환하고, 2018년 SNS에 마약을 판다고 속여 2백만 원을 받아 챙긴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했습니다.

이와 함께, n번방으로 연결되는 링크들을 게시해오다 구속된 '고담방'의 운영자 '와치맨' 전 모씨는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전 씨는 어제 공판에서, '피해자들에게 사죄한다,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선 모든 죗값을 받겠다'면서도, '자신의 가족들이나 지인들이 피해를 받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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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사방’ 유료회원 10여 명 입건…가상화폐거래소 등 20곳 압수수색
    • 입력 2020-04-07 06:23:54
    • 수정2020-04-07 08: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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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텔레그램 '박사방'의 유료회원 10여 명을 아동 성착취물 소지 혐의로 입건하고, 가상화폐거래소 등 스무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도 최근 조주빈의 공범들이 있는 서울구치소를 압수수색해, 이들의 휴대전화와 편지 등을 확보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가상화폐거래소입니다.

경찰이 텔레그램 '박사방'에 가상화폐를 보낸 '유료회원'들의 거래내역을 확보하기 위해 어제 이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수사관이 왔다 가셨다는...) (오전에) 경찰관 두 분 왔다 가셨다고 들었는데?"]

경찰은 조주빈 일당과 관련된 거래내역을 확보하기 위해 가상화폐거래소 18곳과 구매대행업체 2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달 거래소 등 5곳에 이어 두 번째 압수수색입니다.

경찰은 이를 통해 특정된 박사방 회원들 중 유료회원 10여 명을 입건해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아동 성착취물 소지 혐의입니다.

피의자들중엔 30대가 가장 많았고, 미성년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박사방을 포함해 텔레그램 성착취물 유포 사건에 147명이 검거됐고, 이중 25명이 구속됐습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n 번방을 처음 개설한 것으로 알려진 일명 '갓갓' 추적에도 의미 있는 진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도 지난 3일, 사회복무요원 강 모 씨 등 조주빈의 공범들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외부에서 받은 편지 등을 확보했습니다.

또, 조 씨를 어제 10번째로 소환하고, 2018년 SNS에 마약을 판다고 속여 2백만 원을 받아 챙긴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했습니다.

이와 함께, n번방으로 연결되는 링크들을 게시해오다 구속된 '고담방'의 운영자 '와치맨' 전 모씨는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전 씨는 어제 공판에서, '피해자들에게 사죄한다,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선 모든 죗값을 받겠다'면서도, '자신의 가족들이나 지인들이 피해를 받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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