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 붕괴에 부산신항 운영 차질…사고 원인은?

입력 2020.04.07 (19:30) 수정 2020.04.0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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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발생한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과 크레인의 충돌 사고로 부산항 신항 기능도 일부 마비됐습니다.

복구에는 최소 몇 달이 걸리는 데다 부두 운영사 손실액도 수백억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해경은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물 5층 높이의 대형 크레인이 종잇장처럼 구겨져 무너집니다.

15만 톤급 컨테이너선이 부두를 들이받으면서 크레인 한 대가 붕괴했고 주변의 다른 크레인 4대도 일부 파손된 상황, 사고가 난 부두는 선석 6개로 부산신항에서 규모가 가장 큽니다.

20피트짜리 컨테이너를 연간 500만 개 이상 처리하고 있는데, 정상 가동될 때까지는 최소 몇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손실액도 수백억 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태풍으로 크레인이 쓰러진 적은 있었지만 이 같은 사고는 매우 이례적입니다.

사고 당시 도선사도 배에 타고 있었고 바람과 파도도 잠잠했던 만큼 사고 원인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접안 중인 배의 속도가 줄지 않았던 점에 주목합니다.

[박영수/해양대 교수 : "제대로 지시를 못 해서 속력이 과도했을 수도 있고, 기관이 불량해서 기계적인 결함에 의해서 과도한 속력이 났을 수도 있습니다."]

도선사와 선장 등의 대화가 녹음된 항해기록장치도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김주목/부산해양안전심판원 수석조사관 : "이것을 분석해 보면 도선사가 어느 시점에서 속력을 감속을 시키는 지시를 했느냐 안 했느냐도 알 수 있고 그 지시에 대해서 선장이나 선원들이 제대로 지시를 이행했느냐를 알 수가 있고…"]

해경은 내일 선장과 도선사를 불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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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레인 붕괴에 부산신항 운영 차질…사고 원인은?
    • 입력 2020-04-07 19:33:20
    • 수정2020-04-07 19:37:01
    뉴스 7
[앵커]

어제 발생한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과 크레인의 충돌 사고로 부산항 신항 기능도 일부 마비됐습니다.

복구에는 최소 몇 달이 걸리는 데다 부두 운영사 손실액도 수백억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해경은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물 5층 높이의 대형 크레인이 종잇장처럼 구겨져 무너집니다.

15만 톤급 컨테이너선이 부두를 들이받으면서 크레인 한 대가 붕괴했고 주변의 다른 크레인 4대도 일부 파손된 상황, 사고가 난 부두는 선석 6개로 부산신항에서 규모가 가장 큽니다.

20피트짜리 컨테이너를 연간 500만 개 이상 처리하고 있는데, 정상 가동될 때까지는 최소 몇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손실액도 수백억 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태풍으로 크레인이 쓰러진 적은 있었지만 이 같은 사고는 매우 이례적입니다.

사고 당시 도선사도 배에 타고 있었고 바람과 파도도 잠잠했던 만큼 사고 원인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접안 중인 배의 속도가 줄지 않았던 점에 주목합니다.

[박영수/해양대 교수 : "제대로 지시를 못 해서 속력이 과도했을 수도 있고, 기관이 불량해서 기계적인 결함에 의해서 과도한 속력이 났을 수도 있습니다."]

도선사와 선장 등의 대화가 녹음된 항해기록장치도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김주목/부산해양안전심판원 수석조사관 : "이것을 분석해 보면 도선사가 어느 시점에서 속력을 감속을 시키는 지시를 했느냐 안 했느냐도 알 수 있고 그 지시에 대해서 선장이나 선원들이 제대로 지시를 이행했느냐를 알 수가 있고…"]

해경은 내일 선장과 도선사를 불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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