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봉쇄 두달 보름만에 오늘 해제

입력 2020.04.08 (08:09) 수정 2020.04.0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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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미국과 유럽 상황이 여전히 악화일로입니다만, 중국에선 오늘 코로나19 첫 발생지 우한의 봉쇄가 풀렸습니다.

인구 천 백만 도시를 외부와 전격적으로 차단한지 두달 보름만인데요.

우한 시민들은 예전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우한 시민들이 아침이면 직장에 출근을 하고, 또 오후에는 저녁 상을 차리기 위해 장을 보는 일상을 되찾았습니다.

도심 공원에도 하나둘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우한 시민 : "지금 전염병 상황으로 볼 때 우리 마음속의 봄날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중국 우한 봉쇄령이 오늘 0시를 기해 해제됐습니다.

1월 23일 이후 두달 보름만입니다.

기차와 항공편도 정상을 되찾아 들어갈 순 있어도 나올 수는 없는 도시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났습니다.

코로나19 발생 넉달 동안 우한에서 발생한 환자는 5만여 명.

중국 전체 환자의 60%, 사망자 중 77%가 우한에서 발생했습니다.

[우한 시민 : "우한으로 다시 돌아오는 사람들도 심리적 부담이 있을 겁니다. 당분간 우한에 오길 원하지 않는 상황도 계속될 겁니다."]

중국 정부는 우한 봉쇄 해제를 계기로 사태 종식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가 다음달 개최될 것으로 보이고, 경제 회복에도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고 리원량 씨에게 열사 칭호를 수여하는 등 민심 수습도 고심하는 분위기입니다.

"바이러스를 잡으랬더니 우한 사람들을 잡았다."

국가의 존재 이유에 대한 우한 시민들의 근본적인 질문은 향후 중국 공산당의 명운을 좌우할 것이라는 말이 중국 내에선 들려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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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우한, 봉쇄 두달 보름만에 오늘 해제
    • 입력 2020-04-08 08: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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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미국과 유럽 상황이 여전히 악화일로입니다만, 중국에선 오늘 코로나19 첫 발생지 우한의 봉쇄가 풀렸습니다.

인구 천 백만 도시를 외부와 전격적으로 차단한지 두달 보름만인데요.

우한 시민들은 예전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우한 시민들이 아침이면 직장에 출근을 하고, 또 오후에는 저녁 상을 차리기 위해 장을 보는 일상을 되찾았습니다.

도심 공원에도 하나둘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우한 시민 : "지금 전염병 상황으로 볼 때 우리 마음속의 봄날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중국 우한 봉쇄령이 오늘 0시를 기해 해제됐습니다.

1월 23일 이후 두달 보름만입니다.

기차와 항공편도 정상을 되찾아 들어갈 순 있어도 나올 수는 없는 도시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났습니다.

코로나19 발생 넉달 동안 우한에서 발생한 환자는 5만여 명.

중국 전체 환자의 60%, 사망자 중 77%가 우한에서 발생했습니다.

[우한 시민 : "우한으로 다시 돌아오는 사람들도 심리적 부담이 있을 겁니다. 당분간 우한에 오길 원하지 않는 상황도 계속될 겁니다."]

중국 정부는 우한 봉쇄 해제를 계기로 사태 종식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가 다음달 개최될 것으로 보이고, 경제 회복에도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고 리원량 씨에게 열사 칭호를 수여하는 등 민심 수습도 고심하는 분위기입니다.

"바이러스를 잡으랬더니 우한 사람들을 잡았다."

국가의 존재 이유에 대한 우한 시민들의 근본적인 질문은 향후 중국 공산당의 명운을 좌우할 것이라는 말이 중국 내에선 들려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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