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 유착 의혹’ 감찰 놓고 검찰 내부 이견…“감찰하겠다” vs “자료 확보부터”

입력 2020.04.08 (19:22) 수정 2020.04.0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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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종합편성채널 채널A 기자가 검찰 고위층과 유착했다는 의혹에 법무부가 대검찰청에 진상조사를 지시한 지 일주일째입니다.

이런 가운데 대검 내부에서 사안을 놓고 이견이 일었는데, 감찰로 진상을 규명하잔 의견에 윤석열 검찰총장은 진상 파악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채널A 이 모 기자와 현직 검사장이 유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감찰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복수의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한 부장은 어제(7일), 휴가중인 윤 총장에게 '감찰에 착수하겠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윤 총장은 대검 차장을 통해 반대의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혹을 확인할 "녹취록 전문의 내용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며, 이후 감찰 여부를 결정하겠단 겁니다.

관련 지침에는, 검찰총장이 감찰부의 직무를 중단할 수 없도록 해 그 독립적 지위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현 감찰부장은 법관 출신으로 검찰 인사와 무관하게 임용된 인물이기도 합니다.

반면 감찰이라 하더라도 총장의 지휘 감독을 벗어날 수는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감찰을 둘러싸고 이견이 분출된 가운데 대검의 자체 조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법무부 지시에 따라 대검이 진상 파악을 진행 중이지만 당사자인 채널 A와 관련 보도를 한 MBC 모두 아직까지 관련 녹취 등을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채널A 이 모 기자와 익명의 검사를 상대로 한 시민단체의 고발건을 늦어도 다음주에는 배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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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언 유착 의혹’ 감찰 놓고 검찰 내부 이견…“감찰하겠다” vs “자료 확보부터”
    • 입력 2020-04-08 19:24:10
    • 수정2020-04-08 19:53:19
    뉴스 7
[앵커]

종합편성채널 채널A 기자가 검찰 고위층과 유착했다는 의혹에 법무부가 대검찰청에 진상조사를 지시한 지 일주일째입니다.

이런 가운데 대검 내부에서 사안을 놓고 이견이 일었는데, 감찰로 진상을 규명하잔 의견에 윤석열 검찰총장은 진상 파악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채널A 이 모 기자와 현직 검사장이 유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감찰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복수의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한 부장은 어제(7일), 휴가중인 윤 총장에게 '감찰에 착수하겠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윤 총장은 대검 차장을 통해 반대의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혹을 확인할 "녹취록 전문의 내용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며, 이후 감찰 여부를 결정하겠단 겁니다.

관련 지침에는, 검찰총장이 감찰부의 직무를 중단할 수 없도록 해 그 독립적 지위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현 감찰부장은 법관 출신으로 검찰 인사와 무관하게 임용된 인물이기도 합니다.

반면 감찰이라 하더라도 총장의 지휘 감독을 벗어날 수는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감찰을 둘러싸고 이견이 분출된 가운데 대검의 자체 조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법무부 지시에 따라 대검이 진상 파악을 진행 중이지만 당사자인 채널 A와 관련 보도를 한 MBC 모두 아직까지 관련 녹취 등을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채널A 이 모 기자와 익명의 검사를 상대로 한 시민단체의 고발건을 늦어도 다음주에는 배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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