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시민당 강령 베끼기 논란…“누가 썼는지 몰라”

입력 2020.04.09 (21:18) 수정 2020.04.0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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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선 앞두고 위성정당, 급조되다 보니 이런 일도 생깁니다.

더불어민주당 공약을 그대로 베껴 선관위에 제출했다가 행정 착오라며 바로잡은 더불어시민당, 이번엔 강령을, 헌법과 다른 정당 것 베낀 걸로 드러났습니다.

옥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9일) 열린 비례대표 후보 2차 토론회, 위성정당 공방 중 더불어시민당 강령을 놓고 이런 지적이 나옵니다.

[강상구/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 "초반 4줄은요. 대한민국 헌법하고 똑같습니다. 나머지 3줄 중에 한 줄 반은 미래한국당 강령하고 똑같습니다."]

[김홍걸/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 : "답변을 간단히 드리자면 강령 부분은 좀 과장을 하신 것 같고요."]

확인해 봤습니다.

지난달 21일 제정된 더불어시민당 강령.

'유구한 역사'로 시작하는 첫머리부터 절반 이상이 헌법과 같습니다.

'폐습'을 '적폐'로 바꿨고, '촛불혁명 적폐청산 정신을 계승'한다는 부분이 추가됐는데, '적폐천산'이라고 썼다가 토론회 뒤 바로잡았습니다.

재정 배분, 자원, 환경 개발이라는 추진 목표는 미래한국당 강령과 겹칩니다.

더불어시민당 측은 표절 사실은 인정한다면서 창당 초기 누군가가 베낀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오타는 홈페이지 업체의 실수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헌법과 강령이 겹치는 건 헌법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더불어시민당은 이달 초 선관위에 공약을 제출하면서 민주당 공약을 베꼈다가 논란이 일자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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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시민당 강령 베끼기 논란…“누가 썼는지 몰라”
    • 입력 2020-04-09 21:20:19
    • 수정2020-04-09 21:31:18
    뉴스 9
[앵커]

총선 앞두고 위성정당, 급조되다 보니 이런 일도 생깁니다.

더불어민주당 공약을 그대로 베껴 선관위에 제출했다가 행정 착오라며 바로잡은 더불어시민당, 이번엔 강령을, 헌법과 다른 정당 것 베낀 걸로 드러났습니다.

옥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9일) 열린 비례대표 후보 2차 토론회, 위성정당 공방 중 더불어시민당 강령을 놓고 이런 지적이 나옵니다.

[강상구/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 "초반 4줄은요. 대한민국 헌법하고 똑같습니다. 나머지 3줄 중에 한 줄 반은 미래한국당 강령하고 똑같습니다."]

[김홍걸/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 : "답변을 간단히 드리자면 강령 부분은 좀 과장을 하신 것 같고요."]

확인해 봤습니다.

지난달 21일 제정된 더불어시민당 강령.

'유구한 역사'로 시작하는 첫머리부터 절반 이상이 헌법과 같습니다.

'폐습'을 '적폐'로 바꿨고, '촛불혁명 적폐청산 정신을 계승'한다는 부분이 추가됐는데, '적폐천산'이라고 썼다가 토론회 뒤 바로잡았습니다.

재정 배분, 자원, 환경 개발이라는 추진 목표는 미래한국당 강령과 겹칩니다.

더불어시민당 측은 표절 사실은 인정한다면서 창당 초기 누군가가 베낀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오타는 홈페이지 업체의 실수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헌법과 강령이 겹치는 건 헌법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더불어시민당은 이달 초 선관위에 공약을 제출하면서 민주당 공약을 베꼈다가 논란이 일자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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