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복고 감성에 빠지다! 방송가 강타한 ‘뉴트로’

입력 2020.04.10 (08:34) 수정 2020.04.1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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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조항리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요즘, 과거를 추억하고 새롭게 즐기는 ‘뉴트로’ 열풍이 대단합니다.

그 시절을 지금 지나온 세대들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은데요.

두 분에게는 혹시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노래나 혹은 좋아했던 스타가 있나요?

이런 옛 감성을 되살아나게 하는 소재들은 방송가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복고 감성이 2020년에 다시 소환되고 있는 이유가 뭘지 알아봤습니다.

지금 함께 보시죠.

[리포트]

최근 방송가는 과거로 돌아가는 시간 여행에 푹 빠졌습니다!

가요계에서 시작됐던 ‘뉴트로’ 열풍이 방송 프로그램으로 옮겨 왔기 때문인데요.

최근 케이블 채널 KBS Joy에서는 옛 인기 가요를 다시 듣고 재해석하는 음악 차트 쇼 ‘이십세기 힛-트쏭’을 선보였습니다.

지난주 방송에서는 90년대 당시 인기의 척도로 여겨지던 일명 ‘길보드 히트송’이 주제였는데요.

[김희철 : "길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면 “이거 된다”(면서) 거기서(길거리 음악 판매상) 앨범이 나가야 실제로도 인기가 많다는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대망의 1위로 꼽힌 노래 ‘타인’을 부른 영턱스클럽이 깜짝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박성현 : "한 번만 안아주세요~ 마지막 밤이잖아요~ 이렇게 헝클어놓은 내 맘을 달래주세요~♬"]

[김민아 : "영턱스클럽의 명곡들이 진짜 많잖아요. ‘타인’이 (길보드 히트송 차트 1위로) 선정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만족하시는지 궁금해요."]

[최승민 : "아쉬운 이야기지만 저희가 이 곡 가지고 1위를 한 적이 한 번도 없거든요. 활동 당시에는. 그러니까 더 감회가 새롭고 놀라운 것 같아요."]

또, 한 시대를 풍미했던 추억의 음악인을 만나 프로젝트 음악을 만드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오는 25일 첫 방송을 앞둔 ‘악인전’인데요.

90년대에서 2000년대 초, 디바, 샤크라 등 인기 그룹을 탄생시킨 이상민 씨가 음악 제작자로 나섰고요.

‘쎄시봉’ 열풍의 주인공이자 1970년대 가요계를 이끈 송창식 씨와 ‘트로트 대세’ 송가인 씨도 합류했는데요.

출연진들의 음악 멘토로 활약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옛 가요를 소재로 한 ‘뉴트로’ 감성 프로는 사실 온라인에서 먼저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일명 ‘온라인 탑골공원’이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기 때문인데요.

[이정현 : "설마 했던 네가 나를 떠나 버렸어~ 설마 했던 네가 나를 버렸어~♬"]

과거 유행했던 문화를 신선하게 받아들여섭니다.

[권상희/문화평론가 : "‘뉴트로’ 트렌드는 디지털 시대에 반작용이라고 볼 수 있는데 간편하고 쉬운 것에 대해서 염증을 느끼는 시점에 복고가 부활한 거고(요.) 1020세대가 (과거 영상을 보고) ‘어, 여전히 신선한데? 새로운데? 독특한데? 과연 이 사람은 누구지?’ 이런 의문점에서 (출발해) ‘온라인 탑골공원’이 스타로 만들었던 것이 이제 오프라인까지 이어진 거죠."]

이런 ‘뉴트로’ 열풍은 단순히 과거 음악 다시 듣기로 끝나지 않고 최근 역주행 스타들을 탄생시키고 있는데요.

그 중, 최고의 스타는 ‘탑골 GD'라 불리는 양준일 씨입니다.

사실, 활동 당시 그리 환영받는 가수는 아니었는데요.

[전현무 : "의상, 퍼포먼스, 노래 가사 이런 게 파격적이란 얘기를 계속하고 있는데 그 당시에 호불호가 많이 갈렸죠?"]

[양준일 : "제가 대학로에서 한번 같이 다른 가수들과 행사를 했는데 근데 거기 대학로에서 ‘Dance With Me 아가씨’를 부르고 있는데 무대에 무슨 “빠박” 소리가 나는 거예요. 근데 백댄서가 하는 얘기가 “형, 조심해요! 돌 날아와요” 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너무 무서웠어요."]

[유재석 : "돌은 그거를 사람 맞으면 어떡하라고."]

[전현무 : "무대가 싫다는 거예요?"]

[양준일 : "그렇죠. 내려오라고 (하는 거죠.)"]

하지만, 시대를 앞서간 양준일 씨의 패션과 세련된 음악은 젊은 세대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관심은 폭발적인 인기로 이어졌죠.

또, 본격적으로 아이돌 그룹이 탄생했던 1990년대에서 소환된 스타도 있습니다.

지난해 말, 사라진 과거의 가수들을 재조명하는 한 프로그램을 통해 18년 만에 재결합한 그룹 태사자인데요.

태사자의 멤버 박준석 씨를 <연예수첩>에서 직접 만나봤습니다.

[박준석 : "KBS ‘연예수첩’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태사자의 박준석입니다. 반갑습니다."]

1997년 데뷔해 ‘도’, ‘타임’ 등 히트곡을 남긴 태사자.

동시대에 활동했던 NRG의 라이벌로 꼽혀온 대표적인 1세대 아이돌 그룹이기도 한데요.

‘뉴트로’ 열풍에 힘을 입고, 긴 시간을 돌아 다시 대중 앞에 섰습니다.

[박준석 : "H.O.T.나 젝스키스가 (재결합해서) 나온 다음에 그 ‘레트로’ 열풍이 엄청 불었잖아요. 복고 열풍도 불고. ‘아, 우리도 한번 무대에서 이렇게 한번 보이고 싶다. 보였으면 좋겠다’ (생각했죠.) 그때가 아마 (재결합의) 시작이 된 거 같아요. 저희도 (레트로 열풍에) 이렇게 합류할 수 있어서 너무 좋고, 감사하죠."]

지금은 멤버들 각자 여러 방송 프로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오는 7월, 기다려준 팬들을 위한 공연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박준석 : "옛날의 모습을 그대로 살리면서 뭔가 좀 더 지금의 노련미와 옛날의 그런 젊음과 열정을 섞은 느낌, 아날로그적인 감성들을 많이 콘서트에서 보일 생각입니다."]

덕분에 또 한 번 추억 여행을 떠날 수 있겠네요.

세대의 격차를 뛰어넘고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뉴트로’ 인기가 앞으로도 이어지길 바라며 지금까지 조항리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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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복고 감성에 빠지다! 방송가 강타한 ‘뉴트로’
    • 입력 2020-04-10 08:36:01
    • 수정2020-04-10 09:22:32
    아침뉴스타임
[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조항리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요즘, 과거를 추억하고 새롭게 즐기는 ‘뉴트로’ 열풍이 대단합니다.

그 시절을 지금 지나온 세대들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은데요.

두 분에게는 혹시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노래나 혹은 좋아했던 스타가 있나요?

이런 옛 감성을 되살아나게 하는 소재들은 방송가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복고 감성이 2020년에 다시 소환되고 있는 이유가 뭘지 알아봤습니다.

지금 함께 보시죠.

[리포트]

최근 방송가는 과거로 돌아가는 시간 여행에 푹 빠졌습니다!

가요계에서 시작됐던 ‘뉴트로’ 열풍이 방송 프로그램으로 옮겨 왔기 때문인데요.

최근 케이블 채널 KBS Joy에서는 옛 인기 가요를 다시 듣고 재해석하는 음악 차트 쇼 ‘이십세기 힛-트쏭’을 선보였습니다.

지난주 방송에서는 90년대 당시 인기의 척도로 여겨지던 일명 ‘길보드 히트송’이 주제였는데요.

[김희철 : "길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면 “이거 된다”(면서) 거기서(길거리 음악 판매상) 앨범이 나가야 실제로도 인기가 많다는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대망의 1위로 꼽힌 노래 ‘타인’을 부른 영턱스클럽이 깜짝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박성현 : "한 번만 안아주세요~ 마지막 밤이잖아요~ 이렇게 헝클어놓은 내 맘을 달래주세요~♬"]

[김민아 : "영턱스클럽의 명곡들이 진짜 많잖아요. ‘타인’이 (길보드 히트송 차트 1위로) 선정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만족하시는지 궁금해요."]

[최승민 : "아쉬운 이야기지만 저희가 이 곡 가지고 1위를 한 적이 한 번도 없거든요. 활동 당시에는. 그러니까 더 감회가 새롭고 놀라운 것 같아요."]

또, 한 시대를 풍미했던 추억의 음악인을 만나 프로젝트 음악을 만드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오는 25일 첫 방송을 앞둔 ‘악인전’인데요.

90년대에서 2000년대 초, 디바, 샤크라 등 인기 그룹을 탄생시킨 이상민 씨가 음악 제작자로 나섰고요.

‘쎄시봉’ 열풍의 주인공이자 1970년대 가요계를 이끈 송창식 씨와 ‘트로트 대세’ 송가인 씨도 합류했는데요.

출연진들의 음악 멘토로 활약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옛 가요를 소재로 한 ‘뉴트로’ 감성 프로는 사실 온라인에서 먼저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일명 ‘온라인 탑골공원’이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기 때문인데요.

[이정현 : "설마 했던 네가 나를 떠나 버렸어~ 설마 했던 네가 나를 버렸어~♬"]

과거 유행했던 문화를 신선하게 받아들여섭니다.

[권상희/문화평론가 : "‘뉴트로’ 트렌드는 디지털 시대에 반작용이라고 볼 수 있는데 간편하고 쉬운 것에 대해서 염증을 느끼는 시점에 복고가 부활한 거고(요.) 1020세대가 (과거 영상을 보고) ‘어, 여전히 신선한데? 새로운데? 독특한데? 과연 이 사람은 누구지?’ 이런 의문점에서 (출발해) ‘온라인 탑골공원’이 스타로 만들었던 것이 이제 오프라인까지 이어진 거죠."]

이런 ‘뉴트로’ 열풍은 단순히 과거 음악 다시 듣기로 끝나지 않고 최근 역주행 스타들을 탄생시키고 있는데요.

그 중, 최고의 스타는 ‘탑골 GD'라 불리는 양준일 씨입니다.

사실, 활동 당시 그리 환영받는 가수는 아니었는데요.

[전현무 : "의상, 퍼포먼스, 노래 가사 이런 게 파격적이란 얘기를 계속하고 있는데 그 당시에 호불호가 많이 갈렸죠?"]

[양준일 : "제가 대학로에서 한번 같이 다른 가수들과 행사를 했는데 근데 거기 대학로에서 ‘Dance With Me 아가씨’를 부르고 있는데 무대에 무슨 “빠박” 소리가 나는 거예요. 근데 백댄서가 하는 얘기가 “형, 조심해요! 돌 날아와요” 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너무 무서웠어요."]

[유재석 : "돌은 그거를 사람 맞으면 어떡하라고."]

[전현무 : "무대가 싫다는 거예요?"]

[양준일 : "그렇죠. 내려오라고 (하는 거죠.)"]

하지만, 시대를 앞서간 양준일 씨의 패션과 세련된 음악은 젊은 세대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관심은 폭발적인 인기로 이어졌죠.

또, 본격적으로 아이돌 그룹이 탄생했던 1990년대에서 소환된 스타도 있습니다.

지난해 말, 사라진 과거의 가수들을 재조명하는 한 프로그램을 통해 18년 만에 재결합한 그룹 태사자인데요.

태사자의 멤버 박준석 씨를 <연예수첩>에서 직접 만나봤습니다.

[박준석 : "KBS ‘연예수첩’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태사자의 박준석입니다. 반갑습니다."]

1997년 데뷔해 ‘도’, ‘타임’ 등 히트곡을 남긴 태사자.

동시대에 활동했던 NRG의 라이벌로 꼽혀온 대표적인 1세대 아이돌 그룹이기도 한데요.

‘뉴트로’ 열풍에 힘을 입고, 긴 시간을 돌아 다시 대중 앞에 섰습니다.

[박준석 : "H.O.T.나 젝스키스가 (재결합해서) 나온 다음에 그 ‘레트로’ 열풍이 엄청 불었잖아요. 복고 열풍도 불고. ‘아, 우리도 한번 무대에서 이렇게 한번 보이고 싶다. 보였으면 좋겠다’ (생각했죠.) 그때가 아마 (재결합의) 시작이 된 거 같아요. 저희도 (레트로 열풍에) 이렇게 합류할 수 있어서 너무 좋고, 감사하죠."]

지금은 멤버들 각자 여러 방송 프로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오는 7월, 기다려준 팬들을 위한 공연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박준석 : "옛날의 모습을 그대로 살리면서 뭔가 좀 더 지금의 노련미와 옛날의 그런 젊음과 열정을 섞은 느낌, 아날로그적인 감성들을 많이 콘서트에서 보일 생각입니다."]

덕분에 또 한 번 추억 여행을 떠날 수 있겠네요.

세대의 격차를 뛰어넘고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뉴트로’ 인기가 앞으로도 이어지길 바라며 지금까지 조항리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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