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에 ‘탈당 권유’ 그쳐…“총선 완주”·“후보로 인정 안해”

입력 2020.04.10 (19:16) 수정 2020.04.1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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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막말로 물의를 빚은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제명이 아닌 탈당 권유 처분을 받았습니다.

차 후보는 현명한 결정이라며 선거 완주 의지를 밝혔지만,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한심하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월호 유가족 모욕 발언으로 통합당 윤리위에 회부된 부천병 차명진 후보, 오늘도 거침 없었습니다.

[차명진/통합당 부천병 후보 : "세월호를 이용한 자들이 그야말로 세월호 유가족조차 세월호 우상화, 세월호 성역의 탑에 가둬놓고 저는 사실상의 고문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통합당 윤리위는 '탈당 권유'를 결정했습니다.

'탈당 권유'는 제명보다 낮은 수준으로 당사자가 열흘 내에 탈당하지 않을 경우 당이 제명합니다.

앞으로 닷새 남은 4.15 총선, 차 후보는 완주할 수 있습니다.

[차명진/미래통합당 부천병 후보 : "문재인 좌파독재의 그 미친 질주를 막겠습니다. 저에게 힘을 주셔서 정말 벼랑 끝에 있는 저를 살려주십시오."]

통합당 윤리위는 차 후보가 부적절 발언을 했지만, 상대 후보에 대한 방어와 해명 차원의 기사 인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차 후보 발언에 고개 숙여 사과했던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한심하다고 했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 : "윤리위원들 판단 능력이 굉장히 한심하다고 생각해요. 나는 차명진 후보를 통합당의 후보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더 논의하겠다고 했습니다.

[황교안/미래통합당 대표 : "좀 더 숙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관계된 분들과도 상의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당내에서도 '세대 비하' 논란 발언으로 곧바로 제명이 결정된 김대호 전 후보와도 형평성이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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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명진에 ‘탈당 권유’ 그쳐…“총선 완주”·“후보로 인정 안해”
    • 입력 2020-04-10 19:21:11
    • 수정2020-04-10 19: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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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막말로 물의를 빚은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제명이 아닌 탈당 권유 처분을 받았습니다.

차 후보는 현명한 결정이라며 선거 완주 의지를 밝혔지만,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한심하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월호 유가족 모욕 발언으로 통합당 윤리위에 회부된 부천병 차명진 후보, 오늘도 거침 없었습니다.

[차명진/통합당 부천병 후보 : "세월호를 이용한 자들이 그야말로 세월호 유가족조차 세월호 우상화, 세월호 성역의 탑에 가둬놓고 저는 사실상의 고문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통합당 윤리위는 '탈당 권유'를 결정했습니다.

'탈당 권유'는 제명보다 낮은 수준으로 당사자가 열흘 내에 탈당하지 않을 경우 당이 제명합니다.

앞으로 닷새 남은 4.15 총선, 차 후보는 완주할 수 있습니다.

[차명진/미래통합당 부천병 후보 : "문재인 좌파독재의 그 미친 질주를 막겠습니다. 저에게 힘을 주셔서 정말 벼랑 끝에 있는 저를 살려주십시오."]

통합당 윤리위는 차 후보가 부적절 발언을 했지만, 상대 후보에 대한 방어와 해명 차원의 기사 인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차 후보 발언에 고개 숙여 사과했던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한심하다고 했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 : "윤리위원들 판단 능력이 굉장히 한심하다고 생각해요. 나는 차명진 후보를 통합당의 후보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더 논의하겠다고 했습니다.

[황교안/미래통합당 대표 : "좀 더 숙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관계된 분들과도 상의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당내에서도 '세대 비하' 논란 발언으로 곧바로 제명이 결정된 김대호 전 후보와도 형평성이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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