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최대 축일 부활절 감염 비상…드라이브 인 예배까지

입력 2020.04.12 (21:15) 수정 2020.04.1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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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활절을 맞아 오늘(12일) 교회들은 미리 허가를 받은 신도만 예배에 참석시키거나 자동차 예배를 마련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취했습니다.

하지만 현장 예배를 진행한 교회, 역시나 있었습니다.

이미 집회금지 명령이 내려진 사랑제일교회 등 일부 교회에서는 현장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고아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호복을 입은 교회 관계자가 신도들의 체온을 측정합니다.

["체온 재겠습니다. 정상입니다."]

손 소독을 하고, 전신 소독기를 거친 뒤에야 예배당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부활절 연합예배도 진행 인원과 미리 허가를 받은 신도 등 100명만 참석하도록 축소됐습니다.

만 명 넘게 모인 지난해 연합예배와는 대조적입니다.

[최우식/목사/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장 : "사회적 거리두기의 7대 원칙을 지키면서 이웃을 사랑하고 이웃에 평화가 넘치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야외 주차장에 교회 신도들의 차량이 줄지어 들어섭니다.

함께 모이되 교인 간의 접촉을 막을 수 있는 자동차 예배가 마련됐습니다.

부활절 예배가 열리는 주차장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이처럼 주차공간을 한칸씩 띄우고 차량을 세웠습니다.

설교와 찬양은 차 안에서 라디오 주파수를 맞춰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박준석/경기도 안양시 : "물론 차에서 예배 드리는 것이지만 좋고 현장감이 있고, 교회에서 예배를 같이 드리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반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집회 제한 명령이 내려진 경기도 용인의 글로리아 교회에선, 현장 예배가 또 강행됐습니다.

[교회 관계자 : "부활절 방해하지 말고 나가세요! 어디를 들어와요! 나가요!"]

구속된 전광훈 목사가 담임인 사랑제일교회 역시 서울시의 거듭된 고발 방침에도 천2백여 명이 모였습니다.

부활절인 오늘(12일) 서울시내 교회 3곳 중 2곳은 문을 닫고 가정 예배로 대체했습니다.

다만 현장 예배를 재개한 교회가 2천100여 곳으로 매주 늘어나는 추세여서 방역당국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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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독교 최대 축일 부활절 감염 비상…드라이브 인 예배까지
    • 입력 2020-04-12 21:17:29
    • 수정2020-04-13 08:52:32
    뉴스 9
[앵커] 부활절을 맞아 오늘(12일) 교회들은 미리 허가를 받은 신도만 예배에 참석시키거나 자동차 예배를 마련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취했습니다. 하지만 현장 예배를 진행한 교회, 역시나 있었습니다. 이미 집회금지 명령이 내려진 사랑제일교회 등 일부 교회에서는 현장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고아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호복을 입은 교회 관계자가 신도들의 체온을 측정합니다. ["체온 재겠습니다. 정상입니다."] 손 소독을 하고, 전신 소독기를 거친 뒤에야 예배당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부활절 연합예배도 진행 인원과 미리 허가를 받은 신도 등 100명만 참석하도록 축소됐습니다. 만 명 넘게 모인 지난해 연합예배와는 대조적입니다. [최우식/목사/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장 : "사회적 거리두기의 7대 원칙을 지키면서 이웃을 사랑하고 이웃에 평화가 넘치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야외 주차장에 교회 신도들의 차량이 줄지어 들어섭니다. 함께 모이되 교인 간의 접촉을 막을 수 있는 자동차 예배가 마련됐습니다. 부활절 예배가 열리는 주차장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이처럼 주차공간을 한칸씩 띄우고 차량을 세웠습니다. 설교와 찬양은 차 안에서 라디오 주파수를 맞춰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박준석/경기도 안양시 : "물론 차에서 예배 드리는 것이지만 좋고 현장감이 있고, 교회에서 예배를 같이 드리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반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집회 제한 명령이 내려진 경기도 용인의 글로리아 교회에선, 현장 예배가 또 강행됐습니다. [교회 관계자 : "부활절 방해하지 말고 나가세요! 어디를 들어와요! 나가요!"] 구속된 전광훈 목사가 담임인 사랑제일교회 역시 서울시의 거듭된 고발 방침에도 천2백여 명이 모였습니다. 부활절인 오늘(12일) 서울시내 교회 3곳 중 2곳은 문을 닫고 가정 예배로 대체했습니다. 다만 현장 예배를 재개한 교회가 2천100여 곳으로 매주 늘어나는 추세여서 방역당국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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