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한 야산서 밤새 불…산 3ha 태워

입력 2020.04.13 (08:34) 수정 2020.04.1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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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저녁 충남 서산 대산 화학단지 안에 있는 한 야산에서 불이나 11시간 넘게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겹치면서 인근 주민 10여명이 대피했고, 대피하지 않은 주민들도 뜬 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칠흑 같은 어둠 속, 야산 곳곳에 시뻘건 화염이 치솟습니다.

바짝 마른 나무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며 불을 키우고, 강한 바람을 타고 불티가 날아가 주변 다른 야산으로까지 불길이 번집니다.

[고선우/대로3리 이장 : "불꽃이 바람을 타고 건너뛰는 거야 그냥. 확 그냥, 그때는 할 길이 없더라니까..."]

충남 서산 대산화학단지 내 한 야산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저녁 7시 15분쯤.

열흘째 이어진 건조주의보에 초속 6m 가까운 강풍까지 불면서 해발 70미터, 20ha 규모의 야산 가운데 3ha가 불에 탔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변 3가구, 10여 명의 주민이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했고, 남아있는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에 밤을 지새웠습니다.

[전은서/인근주민 : "불이 번져서 많이 걱정도 되고, 또 불안하고 잠도 많이 안와서..."]

소방당국은 인력 270여 명과 46대의 장비를 투입해 밤새 진화에 매달렸습니다.

강한 바람에 불을 완전히 끄진 못했지만 진화선을 설치해 마을과 주변 공단 등으로까지 불이 번지는건 막았습니다.

[김동찬/서산시 산림공원과장 : "마을 안길도 협소하고 장비가 진입하기도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진압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날이 충분히 밝는 대로 소방 헬기 석 대를 투입해 산불 진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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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산 한 야산서 밤새 불…산 3ha 태워
    • 입력 2020-04-13 08: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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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충남 서산 대산 화학단지 안에 있는 한 야산에서 불이나 11시간 넘게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겹치면서 인근 주민 10여명이 대피했고, 대피하지 않은 주민들도 뜬 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칠흑 같은 어둠 속, 야산 곳곳에 시뻘건 화염이 치솟습니다.

바짝 마른 나무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며 불을 키우고, 강한 바람을 타고 불티가 날아가 주변 다른 야산으로까지 불길이 번집니다.

[고선우/대로3리 이장 : "불꽃이 바람을 타고 건너뛰는 거야 그냥. 확 그냥, 그때는 할 길이 없더라니까..."]

충남 서산 대산화학단지 내 한 야산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저녁 7시 15분쯤.

열흘째 이어진 건조주의보에 초속 6m 가까운 강풍까지 불면서 해발 70미터, 20ha 규모의 야산 가운데 3ha가 불에 탔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변 3가구, 10여 명의 주민이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했고, 남아있는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에 밤을 지새웠습니다.

[전은서/인근주민 : "불이 번져서 많이 걱정도 되고, 또 불안하고 잠도 많이 안와서..."]

소방당국은 인력 270여 명과 46대의 장비를 투입해 밤새 진화에 매달렸습니다.

강한 바람에 불을 완전히 끄진 못했지만 진화선을 설치해 마을과 주변 공단 등으로까지 불이 번지는건 막았습니다.

[김동찬/서산시 산림공원과장 : "마을 안길도 협소하고 장비가 진입하기도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진압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날이 충분히 밝는 대로 소방 헬기 석 대를 투입해 산불 진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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