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제재로 韓 진단 키트 못 구해”

입력 2020.04.20 (06:11) 수정 2020.04.2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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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이 미국의 제재 때문에 한국산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수입할 수 없다며 은행 간 통지문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인도적 교역에 대한 준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국의 한 시중은행이 지난주 이란 은행에 보낸 통지문을 이란 보건부 자한푸르 대변인이 공개했습니다.

이 통지문에는 국제 제재 때문에 수입 신용장을 인수할 수 없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이란이 한국산 진단 키트 53억 원 어치를 수입하겠다며 지급 결제 준비를 의뢰했지만 한국 시중 은행이 이를 거부한 겁니다.

자한푸르 대변인은 미국의 범죄적인 압박 때문에 인도적 거래까지 막혀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이달 초 이란과의 인도적 물품 거래는 제재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수입 신용장 방식에 대한 규제는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주이란 한국대사관 측은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이란 인도적 교역은 수입 신용장을 이용하지 않고 전신환을 이용해 결제하는 방식이라서 이번에 공개된 은행 통지문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란에 대한 진단 키트 수출은 이르면 이달 말을 전후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이란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만2천여 명, 사망은 5천 백여 명 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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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美 제재로 韓 진단 키트 못 구해”
    • 입력 2020-04-20 06:13:24
    • 수정2020-04-20 07: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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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이 미국의 제재 때문에 한국산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수입할 수 없다며 은행 간 통지문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인도적 교역에 대한 준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국의 한 시중은행이 지난주 이란 은행에 보낸 통지문을 이란 보건부 자한푸르 대변인이 공개했습니다.

이 통지문에는 국제 제재 때문에 수입 신용장을 인수할 수 없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이란이 한국산 진단 키트 53억 원 어치를 수입하겠다며 지급 결제 준비를 의뢰했지만 한국 시중 은행이 이를 거부한 겁니다.

자한푸르 대변인은 미국의 범죄적인 압박 때문에 인도적 거래까지 막혀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이달 초 이란과의 인도적 물품 거래는 제재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수입 신용장 방식에 대한 규제는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주이란 한국대사관 측은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이란 인도적 교역은 수입 신용장을 이용하지 않고 전신환을 이용해 결제하는 방식이라서 이번에 공개된 은행 통지문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란에 대한 진단 키트 수출은 이르면 이달 말을 전후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이란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만2천여 명, 사망은 5천 백여 명 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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