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또 크루즈선에서 확진자…악몽 재연되나?

입력 2020.04.21 (21:36) 수정 2020.04.2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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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서 또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아직은 1명인데 발열 증상 보이는 사람 스무 명 밀접 접촉자도 쉰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지난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처럼 집단 감염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서쪽 끝 나가사키항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 코스타 아틀란티카 호입니다.

지난 1월에 입항해 부근 조선소에서 수리를 받은 뒤 시운전을 마치고 대기 중입니다.

승객은 없고 승무원 623명이 타고 있는데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승무원은 바로 선내에 격리됐습니다.

밀접 접촉자는 56명.

이 가운데 3명은 음성으로 판명됐습니다.

나머지 53명에 대해서는 아직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 중 20명 정도가 발열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입항 이후 배에서 내린 승무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가사키 현은 집단 감염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며 일본 중앙정부에 즉각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나카무라/나가사키 지사 : "앞으로 중앙정부의 지도와 지원을 받으면서 대응책을 찾아 나가야 합니다."]

지난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 사태 때 무리한 격리와 늑장 대응 등으로 7백 명 넘는 집단 감염을 초래해 거센 비난을 받았던 일본 정부.

아직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가토/일본 후생노동상 : "후생노동성 직원 1명과 감염증 연구소 전문가 1명을 현지에 파견해 감염 확대 방지에 노력하겠습니다."]

일본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에서 또 확진자가 나오면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의 악몽이 되풀이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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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또 크루즈선에서 확진자…악몽 재연되나?
    • 입력 2020-04-21 21:39:12
    • 수정2020-04-22 08: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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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서 또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아직은 1명인데 발열 증상 보이는 사람 스무 명 밀접 접촉자도 쉰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지난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처럼 집단 감염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서쪽 끝 나가사키항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 코스타 아틀란티카 호입니다. 지난 1월에 입항해 부근 조선소에서 수리를 받은 뒤 시운전을 마치고 대기 중입니다. 승객은 없고 승무원 623명이 타고 있는데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승무원은 바로 선내에 격리됐습니다. 밀접 접촉자는 56명. 이 가운데 3명은 음성으로 판명됐습니다. 나머지 53명에 대해서는 아직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 중 20명 정도가 발열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입항 이후 배에서 내린 승무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가사키 현은 집단 감염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며 일본 중앙정부에 즉각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나카무라/나가사키 지사 : "앞으로 중앙정부의 지도와 지원을 받으면서 대응책을 찾아 나가야 합니다."] 지난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 사태 때 무리한 격리와 늑장 대응 등으로 7백 명 넘는 집단 감염을 초래해 거센 비난을 받았던 일본 정부. 아직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가토/일본 후생노동상 : "후생노동성 직원 1명과 감염증 연구소 전문가 1명을 현지에 파견해 감염 확대 방지에 노력하겠습니다."] 일본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에서 또 확진자가 나오면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의 악몽이 되풀이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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