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18만 명 제주행 예상…‘여행 자제’ 호소

입력 2020.04.23 (21:34) 수정 2020.04.23 (21: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파란색 수술 가운 걸치고 장갑과 마스크로 무장한 이 사람, 의료진인가 했더니 선생님입니다.

두 달째 만나지 못한 제자들 보고 싶은 선생님들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학생들 만나러 직접 나선 겁니다.

직접 포장한 비타민과 물티슈가 담긴 선물꾸러미도 준비했습니다.

건네받은 학생들 표정 참 예쁘죠.

지금처럼 짦은 만남이 아니라 얼른 학교 가서 선생님과 친구들 보고 싶을겁니다.

그런가 하면 귀한 아들 군대 보내게 됐는데 같이 못 들어가는 부모님은 차 안에서 애타는 작별 인사 나눕니다.

아쉬운 마음에 부대 앞을 빙빙 돌기도 했다죠.

평범한 일상으로 빨리 돌아가기 위해서라도 혹시 마음 느슨해졌다면 다시 당겨야 하지 않을까요.

특히, 황금연휴가 다가오면서 코로나19 감염 우려 다시 커지고 있는 겁니다.

관광객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는 도지사까지 나서서 여행 자제를 부탁했습니다.

허지영 기잡니다.

[리포트]

푸르른 녹차 밭이 드넓게 펼쳐진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입니다.

곳곳에 마스크를 착용한 관광객들이 연둣빛 새순 사이를 거닐며 연신 추억을 남깁니다.

[함혜진/경기도 구리 : "해외에서도 거의 한 달 정도 격리를 했고 또 여기 한국 와서도 격리를 해서 여행이 필요한데, 제주 와서 이렇게 마스크 쓰고 돌아다닐 수 있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하루 평균 만5천 명 안팎.

지난해의 절반 수준입니다.

하지만 부처님오신날 전날인 29일부터 다음 달 5일 어린이날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맞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이번 황금연휴 동안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18만 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엔 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관광객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게 도리지만, 치료제 백신이 나오기 전까진 안심할 수 없다며 도지사까지 나서 여행 자제를 호소했습니다.

[원희룡/제주도지사 : "제주로의 여행을 자제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오시겠다면 자신과 이웃 청정 제주를 지킬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오시기 바랍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부 완화된 가운데 이번 황금연휴 기간 방역에 구멍이 뚫리진 않을지, 제주도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황금연휴 18만 명 제주행 예상…‘여행 자제’ 호소
    • 입력 2020-04-23 21:37:24
    • 수정2020-04-23 21:40:37
    뉴스 9
[앵커]

파란색 수술 가운 걸치고 장갑과 마스크로 무장한 이 사람, 의료진인가 했더니 선생님입니다.

두 달째 만나지 못한 제자들 보고 싶은 선생님들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학생들 만나러 직접 나선 겁니다.

직접 포장한 비타민과 물티슈가 담긴 선물꾸러미도 준비했습니다.

건네받은 학생들 표정 참 예쁘죠.

지금처럼 짦은 만남이 아니라 얼른 학교 가서 선생님과 친구들 보고 싶을겁니다.

그런가 하면 귀한 아들 군대 보내게 됐는데 같이 못 들어가는 부모님은 차 안에서 애타는 작별 인사 나눕니다.

아쉬운 마음에 부대 앞을 빙빙 돌기도 했다죠.

평범한 일상으로 빨리 돌아가기 위해서라도 혹시 마음 느슨해졌다면 다시 당겨야 하지 않을까요.

특히, 황금연휴가 다가오면서 코로나19 감염 우려 다시 커지고 있는 겁니다.

관광객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는 도지사까지 나서서 여행 자제를 부탁했습니다.

허지영 기잡니다.

[리포트]

푸르른 녹차 밭이 드넓게 펼쳐진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입니다.

곳곳에 마스크를 착용한 관광객들이 연둣빛 새순 사이를 거닐며 연신 추억을 남깁니다.

[함혜진/경기도 구리 : "해외에서도 거의 한 달 정도 격리를 했고 또 여기 한국 와서도 격리를 해서 여행이 필요한데, 제주 와서 이렇게 마스크 쓰고 돌아다닐 수 있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하루 평균 만5천 명 안팎.

지난해의 절반 수준입니다.

하지만 부처님오신날 전날인 29일부터 다음 달 5일 어린이날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맞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이번 황금연휴 동안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18만 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엔 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관광객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게 도리지만, 치료제 백신이 나오기 전까진 안심할 수 없다며 도지사까지 나서 여행 자제를 호소했습니다.

[원희룡/제주도지사 : "제주로의 여행을 자제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오시겠다면 자신과 이웃 청정 제주를 지킬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오시기 바랍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부 완화된 가운데 이번 황금연휴 기간 방역에 구멍이 뚫리진 않을지, 제주도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