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일상 복귀 시동…곳곳 반발

입력 2020.04.28 (12:09) 수정 2020.04.2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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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 주요국들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상으로의 복귀를 서두르고 있지만, 곳곳에서 반발도 일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규제 조치를 푸는 걸 놓고 너무 이르다, 또 너무 늦다, 갑론을박이 거셉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대형 화재가 나 소실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코로나 19로 중단됐던 복원 공사가 다시 시작됩니다.

하지만 제한이 많아졌습니다.

[파트릭 쇼베/노트르담 교구 주임 신부 : "(작업자들 사이) 1미터에서 1.5미터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선 샤워실도 손 보고 공간을 늘려야 합니다. 탈의실도 고쳐야 하고요."]

프랑스도 다음달 11일을 목표로 일상 복귀를 서두르고 있지만 논란이 끊이질 않습니다.

개학을 앞둔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이나 교실과 등하교길 거리 유지 지침도 불명확합니다.

상업 활동을 재개해도 지역 간 이동 제한은 유지할 전망이라, 봉쇄령 와중에 지방으로 떠난 수도권 거주자 백만 명이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감염 재확산을 우려해 단계적 완화책을 발표한 이탈리아에선 야당을 중심으로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다음 달 4일부터 제조업과 건설업 활동이 재개되지만 음식점은 6월부터 문을 열고, 개학도 9월로 미뤄졌기 때문입니다.

타지에 사는 가족 친지 방문이 허용된 것 외에 이동 제한도 계속되고, 특히 미사 참석 금지를 유지한 것에 가톨릭계의 불만이 큽니다.

[주세페 콘테/이탈리아 총리 : "우리가 거리 유지나 위생 수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전염병이 다시 번져서 통제할 수 없는 상태가 될 겁니다."]

유럽 전체 확진자가 130만 명을 넘어서고 일일 사망자가 여전히 2천 명 가까이 발생하는 상황.

유럽 연합은 유럽 안팎에 내려진 국경 통제 조치를 푸느냐 마느냐를 놓고 현지 시각으로 오늘 화상회의를 열 예정이지만 당장 해제는 어려울 거란 전망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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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일상 복귀 시동…곳곳 반발
    • 입력 2020-04-28 12:09:44
    • 수정2020-04-28 12:15:27
    뉴스 12
[앵커]

유럽 주요국들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상으로의 복귀를 서두르고 있지만, 곳곳에서 반발도 일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규제 조치를 푸는 걸 놓고 너무 이르다, 또 너무 늦다, 갑론을박이 거셉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대형 화재가 나 소실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코로나 19로 중단됐던 복원 공사가 다시 시작됩니다.

하지만 제한이 많아졌습니다.

[파트릭 쇼베/노트르담 교구 주임 신부 : "(작업자들 사이) 1미터에서 1.5미터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선 샤워실도 손 보고 공간을 늘려야 합니다. 탈의실도 고쳐야 하고요."]

프랑스도 다음달 11일을 목표로 일상 복귀를 서두르고 있지만 논란이 끊이질 않습니다.

개학을 앞둔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이나 교실과 등하교길 거리 유지 지침도 불명확합니다.

상업 활동을 재개해도 지역 간 이동 제한은 유지할 전망이라, 봉쇄령 와중에 지방으로 떠난 수도권 거주자 백만 명이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감염 재확산을 우려해 단계적 완화책을 발표한 이탈리아에선 야당을 중심으로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다음 달 4일부터 제조업과 건설업 활동이 재개되지만 음식점은 6월부터 문을 열고, 개학도 9월로 미뤄졌기 때문입니다.

타지에 사는 가족 친지 방문이 허용된 것 외에 이동 제한도 계속되고, 특히 미사 참석 금지를 유지한 것에 가톨릭계의 불만이 큽니다.

[주세페 콘테/이탈리아 총리 : "우리가 거리 유지나 위생 수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전염병이 다시 번져서 통제할 수 없는 상태가 될 겁니다."]

유럽 전체 확진자가 130만 명을 넘어서고 일일 사망자가 여전히 2천 명 가까이 발생하는 상황.

유럽 연합은 유럽 안팎에 내려진 국경 통제 조치를 푸느냐 마느냐를 놓고 현지 시각으로 오늘 화상회의를 열 예정이지만 당장 해제는 어려울 거란 전망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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