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웹툰’ 원작 드라마의 성공 비결

입력 2020.04.30 (08:32) 수정 2020.04.3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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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조항리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영화 ‘신과 함께’, ‘내부자들’,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 작품들의 공통점 혹시 알고 계신가요?

바로 웹툰이 원작인 영화라는 점인데요.

요즘은 안방극장에서도 웹툰을 재구성한 드라마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어느새 웹툰이 드라마 제작의 단골 소재가 된 건데요.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만화를 찢고 나왔다”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죠?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 출연한 박서준, 김다미 씨의 모습, 잘 기억해두세요!

그리고 바로 이 화면이 두 사람이 연기한 웹툰 속 캐릭턴데요.

정말 만화 속 인물이 그대로 튀어나온 것 같죠?

이처럼 웹툰이 원작인 드라마는 인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배우들을 보는 재미가 더해져 늘 인기가 많은데요.

높은 싱크로율로 화제가 된 작품하면 이 드라마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웹툰 누적 조회 수가 11억 뷰가 넘을 만큼 엄청난 팬을 보유한 ‘치즈인더트랩’입니다.

박해진 씨는 이 작품에서 친절한 얼굴 뒤에 속내를 숨기고 있는 미스터리한 선배 ‘유정’을 연기했는데요.

[신주환/민도현 역 : "이제 보니 유정 모양 빠지네. 근거도 없이 되지도 않는 협박질을 다 하실까?"]

[박해진/유정 역 : "선배가 워낙 흘리고 다닌 게 많아서. 알아들었으면 조심하세요. 평생 취직도 못 하고 백수로 지내고 싶지 않으면요."]

동명의 웹툰 주인공과 닮은 꼴 외모로 드라마 제작 전부터 독자들 사이에서 캐스팅 순위 1위로 꼽혀왔습니다.

사진을 보고 그린 것처럼 정말 똑같지 않나요?

박해진 씨는 드라마의 성공에 힘입어 영화 주인공으로도 낙점됐는데요.

[박해진 : "‘(드라마 속 인물과) 같지만 어떻게 다르게 연기를 할 수 있을까’란 고민을 더 많이 했던 것 같고요."]

그리고, 시즌 2까지 제작된 ‘동네변호사 조들호’도 동명의 법정 만화를 각색한 작품입니다.

박신양 씨와 조들호의 모습, 묘하게 닮았죠.

[박신양/조들호 역 : "잠깐만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피고인의 변호인, 조들호입니다!"]

박신양 씨는 만화 속 에피소드를 실감 나게 표현하기 위해 다른 어떤 작품보다 더 노력했다고 밝혔는데요.

[박신양/조들호 역 : "이번 사건이 아동 학대 사건이 아니고 ‘쓰레기 죽’ 사건이라고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사건의 진실을 덮기 위해서 침묵을 하고 있습니다."]

작품이 공개된 후엔 ‘박신양 씨가 아니면 조들호를 누가 맡겠냐’는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장나라, 손호준 씨 주연의 드라마 ‘고백부부’도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성인 웹툰이 원작입니다.

[손호준/최반도 역 : "내 얼굴 왜 이래? 나 미래에서 온 것 같아."]

[장나라/마진주 역 : "지금 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엄마는 상상도 못 할 거야. 어휴, 위에서 상 주는 건가?"]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 현대극만 있는 건 아닌데요.

지난해 방송된 퓨전 사극 ‘조선로코-녹두전’도 만화가 원작인 드라마였죠.

[김소현/동동주 역 : "나한테 왜 이렇게까지 하는데?"]

[장동윤/전녹두 역 : "아니, 내가 진짜로 여인들이나 희롱하는 그런 사내일까 봐 겁나?"]

[김소현/동동주 역 : "걸리면 날 뭐라고 생각하겠어."]

작품 속 ‘동동주’와 최대한 닮기 위해 김소현 씨는 긴 머리를 싹둑 잘랐는데요.

[김소현 : "성격적으로는 ‘동주’랑 많이 닮아있고, 외적으로는 단발머리라든지, ‘동주’의 의상이라든지 (그런 부분을) 여러모로 (닮아 보이게) 다들 많이 도와주셨고요. (저도) ‘동주’의 외관과 비슷해지려고 많이 노력을 했던 거 같아요."]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해 애쓴 보람이 있었던 것 같죠.

이처럼 웹툰이 원작인 드라마가 안방극장의 대세가 된 데는 2014년 방송된 ‘미생’의 성공이 한몫했는데요.

직장인의 비애를 현실감 있게 다루며 방영 당시 ‘미생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이성민/오상식 역 : "이왕 들어왔으니까 어떻게든 버텨봐라. 여긴 버티는 게 이기는 데야."]

주인공 ‘장그래’를 연기한 임시완 씨는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배우로 자리매김하게 됐고요.

[임시완 : "아이돌로서 인지도가 많이 떨어지는 부분이 오히려 좋게 작용을 했던 것 같아요."]

엘리트 회사원인 ‘장백기’ 역을 연기한 강하늘 씨 역시 이 작품으로 주목받았습니다.

[강하늘 : "전 사실 ‘미생’ 원작의 팬이었어요. ‘기대는 많이 받을 수 있겠다’, ‘관심은 많이 받을 수 있겠다’ 싶었지만 이렇게까지 큰 사랑을 받을 줄을 몰랐죠."]

사실, 인기 웹툰을 드라마화 했을 때 성공률이 높은 건 장점이지만, 원작 팬들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부담도 있는데요.

[공희정/드라마평론가 : "(웹툰) 원작을 무조건 드라마로 했을 때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고요. 드라마는 드라마만이 갖고 있는 문법, 즉 현실성과 개연성이라고 하는 그 토대 위에서 ‘웹툰을 어떻게 융합해 낼 것인가’ 그것이 아마 (드라마의) 성공 요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부분) 때문에 제작진들의 고민이 많겠죠."]

앞으로도 웹툰의 참신함을 잘 살린 또 다른 명작이 탄생하길 바라며 지금까지 조항리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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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30 08:33:42
    • 수정2020-04-30 08: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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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조항리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영화 ‘신과 함께’, ‘내부자들’,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 작품들의 공통점 혹시 알고 계신가요?

바로 웹툰이 원작인 영화라는 점인데요.

요즘은 안방극장에서도 웹툰을 재구성한 드라마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어느새 웹툰이 드라마 제작의 단골 소재가 된 건데요.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만화를 찢고 나왔다”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죠?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 출연한 박서준, 김다미 씨의 모습, 잘 기억해두세요!

그리고 바로 이 화면이 두 사람이 연기한 웹툰 속 캐릭턴데요.

정말 만화 속 인물이 그대로 튀어나온 것 같죠?

이처럼 웹툰이 원작인 드라마는 인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배우들을 보는 재미가 더해져 늘 인기가 많은데요.

높은 싱크로율로 화제가 된 작품하면 이 드라마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웹툰 누적 조회 수가 11억 뷰가 넘을 만큼 엄청난 팬을 보유한 ‘치즈인더트랩’입니다.

박해진 씨는 이 작품에서 친절한 얼굴 뒤에 속내를 숨기고 있는 미스터리한 선배 ‘유정’을 연기했는데요.

[신주환/민도현 역 : "이제 보니 유정 모양 빠지네. 근거도 없이 되지도 않는 협박질을 다 하실까?"]

[박해진/유정 역 : "선배가 워낙 흘리고 다닌 게 많아서. 알아들었으면 조심하세요. 평생 취직도 못 하고 백수로 지내고 싶지 않으면요."]

동명의 웹툰 주인공과 닮은 꼴 외모로 드라마 제작 전부터 독자들 사이에서 캐스팅 순위 1위로 꼽혀왔습니다.

사진을 보고 그린 것처럼 정말 똑같지 않나요?

박해진 씨는 드라마의 성공에 힘입어 영화 주인공으로도 낙점됐는데요.

[박해진 : "‘(드라마 속 인물과) 같지만 어떻게 다르게 연기를 할 수 있을까’란 고민을 더 많이 했던 것 같고요."]

그리고, 시즌 2까지 제작된 ‘동네변호사 조들호’도 동명의 법정 만화를 각색한 작품입니다.

박신양 씨와 조들호의 모습, 묘하게 닮았죠.

[박신양/조들호 역 : "잠깐만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피고인의 변호인, 조들호입니다!"]

박신양 씨는 만화 속 에피소드를 실감 나게 표현하기 위해 다른 어떤 작품보다 더 노력했다고 밝혔는데요.

[박신양/조들호 역 : "이번 사건이 아동 학대 사건이 아니고 ‘쓰레기 죽’ 사건이라고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사건의 진실을 덮기 위해서 침묵을 하고 있습니다."]

작품이 공개된 후엔 ‘박신양 씨가 아니면 조들호를 누가 맡겠냐’는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장나라, 손호준 씨 주연의 드라마 ‘고백부부’도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성인 웹툰이 원작입니다.

[손호준/최반도 역 : "내 얼굴 왜 이래? 나 미래에서 온 것 같아."]

[장나라/마진주 역 : "지금 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엄마는 상상도 못 할 거야. 어휴, 위에서 상 주는 건가?"]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 현대극만 있는 건 아닌데요.

지난해 방송된 퓨전 사극 ‘조선로코-녹두전’도 만화가 원작인 드라마였죠.

[김소현/동동주 역 : "나한테 왜 이렇게까지 하는데?"]

[장동윤/전녹두 역 : "아니, 내가 진짜로 여인들이나 희롱하는 그런 사내일까 봐 겁나?"]

[김소현/동동주 역 : "걸리면 날 뭐라고 생각하겠어."]

작품 속 ‘동동주’와 최대한 닮기 위해 김소현 씨는 긴 머리를 싹둑 잘랐는데요.

[김소현 : "성격적으로는 ‘동주’랑 많이 닮아있고, 외적으로는 단발머리라든지, ‘동주’의 의상이라든지 (그런 부분을) 여러모로 (닮아 보이게) 다들 많이 도와주셨고요. (저도) ‘동주’의 외관과 비슷해지려고 많이 노력을 했던 거 같아요."]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해 애쓴 보람이 있었던 것 같죠.

이처럼 웹툰이 원작인 드라마가 안방극장의 대세가 된 데는 2014년 방송된 ‘미생’의 성공이 한몫했는데요.

직장인의 비애를 현실감 있게 다루며 방영 당시 ‘미생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이성민/오상식 역 : "이왕 들어왔으니까 어떻게든 버텨봐라. 여긴 버티는 게 이기는 데야."]

주인공 ‘장그래’를 연기한 임시완 씨는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배우로 자리매김하게 됐고요.

[임시완 : "아이돌로서 인지도가 많이 떨어지는 부분이 오히려 좋게 작용을 했던 것 같아요."]

엘리트 회사원인 ‘장백기’ 역을 연기한 강하늘 씨 역시 이 작품으로 주목받았습니다.

[강하늘 : "전 사실 ‘미생’ 원작의 팬이었어요. ‘기대는 많이 받을 수 있겠다’, ‘관심은 많이 받을 수 있겠다’ 싶었지만 이렇게까지 큰 사랑을 받을 줄을 몰랐죠."]

사실, 인기 웹툰을 드라마화 했을 때 성공률이 높은 건 장점이지만, 원작 팬들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부담도 있는데요.

[공희정/드라마평론가 : "(웹툰) 원작을 무조건 드라마로 했을 때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고요. 드라마는 드라마만이 갖고 있는 문법, 즉 현실성과 개연성이라고 하는 그 토대 위에서 ‘웹툰을 어떻게 융합해 낼 것인가’ 그것이 아마 (드라마의) 성공 요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부분) 때문에 제작진들의 고민이 많겠죠."]

앞으로도 웹툰의 참신함을 잘 살린 또 다른 명작이 탄생하길 바라며 지금까지 조항리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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