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 0.1%↑…6개월 만에 최저

입력 2020.05.04 (18:02) 수정 2020.05.0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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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1년 전보다 0.1%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줄어든데다 산유국들의 기싸움으로 유가가 떨어진 탓입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 자료를 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9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 올랐습니다.

한 달 전인 3월과 비교하면 0.9%p 떨어져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올해 들어 3월까지 석달 연속 1%대를 기록하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다시 떨어진 겁니다.

[안형준/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특히 하락요인이라 그러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다 보니까 서비스 쪽에 소비가 좀 적었고, 소매판매 쪽도 좀 적었습니다."]

석유류 가격이 6.7% 떨어져 전체 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렸고, 고교 무상교육이 2학년까지 확대되면서 납입금이 64% 줄어든 것 역시 지난달 소비자물가 하락에 영향을 줬습니다.

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올랐습니다.

수산물은 8.1%, 축산물은 3.5% 상승했는데, 품목별로는 고등어가 17.5%, 국산 쇠고기 5.4%, 달걀은 12.3% 올랐습니다.

외식 물가와 호텔 숙박비, 승용차 임차료 등 여행 관련 품목이 포함된 개인서비스 물가는 1% 상승했습니다.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뺀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즉 근원물가 상승률은 0.3% 상승해 1999년 9월 이후 20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통계청은 고교 무상교육과 승용차 개소세 인하 등 정책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주요국보다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차질이 크지 않고, 생필품 사재기가 나타나지 않아 가격 상승요인이 미미하다는 분석을 최근 내놨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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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소비자물가 0.1%↑…6개월 만에 최저
    • 입력 2020-05-04 18:03:40
    • 수정2020-05-04 18:25:50
    통합뉴스룸ET
[앵커]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1년 전보다 0.1%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줄어든데다 산유국들의 기싸움으로 유가가 떨어진 탓입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 자료를 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9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 올랐습니다.

한 달 전인 3월과 비교하면 0.9%p 떨어져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올해 들어 3월까지 석달 연속 1%대를 기록하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다시 떨어진 겁니다.

[안형준/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특히 하락요인이라 그러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다 보니까 서비스 쪽에 소비가 좀 적었고, 소매판매 쪽도 좀 적었습니다."]

석유류 가격이 6.7% 떨어져 전체 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렸고, 고교 무상교육이 2학년까지 확대되면서 납입금이 64% 줄어든 것 역시 지난달 소비자물가 하락에 영향을 줬습니다.

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올랐습니다.

수산물은 8.1%, 축산물은 3.5% 상승했는데, 품목별로는 고등어가 17.5%, 국산 쇠고기 5.4%, 달걀은 12.3% 올랐습니다.

외식 물가와 호텔 숙박비, 승용차 임차료 등 여행 관련 품목이 포함된 개인서비스 물가는 1% 상승했습니다.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뺀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즉 근원물가 상승률은 0.3% 상승해 1999년 9월 이후 20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통계청은 고교 무상교육과 승용차 개소세 인하 등 정책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주요국보다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차질이 크지 않고, 생필품 사재기가 나타나지 않아 가격 상승요인이 미미하다는 분석을 최근 내놨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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