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새조개, 산란 시기 조절로 대량 양식 가능

입력 2020.05.05 (07:38) 수정 2020.05.0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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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부리를 닮은 새조개는 서해안의 대표적인 별미지만 해마다 어획량이 급감해 이젠 맛보기가 쉽지 않은데요.

새조개의 산란 시기를 조절함으로써 양식을 통해 연중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쫄깃한 식감에 서해안의 별미로 꼽히는 새조개.

한때 천수만에선 흔한 조개였지만, 수온 상승과 남획 등으로 이젠 '귀하신 몸'이 됐습니다.

실제 전국 새조개 어획량은 2003년 1,156톤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49톤까지 급감했습니다.

[정상운/충남 홍성군 남당어촌계장 : "(지금은 남당리에서) 6톤~7톤 정도로 너무나 양이 줄었어요. 그래서 굉장히 소량을 갖고 판매하다 보니까 단가만 높아지고."]

이런 새조개를 연중에도 대량 양식할 수 있게 됐습니다.

충남 수산자원연구소가 인공 산란으로 어린 새조개를 지난해 대량 생산한 데 이어 최근엔 산란 시기를 인위적으로 두 달가량 앞당겨 여름철 높은 수온에도 생존하게 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남기웅/충청남도 수산자원연구소 연구사 : "원래는 새조개가 5월에 산란하는데, 저희가 인위적으로 온도와 먹이를 조절해서 산란 시기를 앞당겨 고수온이 되기 전에 더 많은 성장을 통해 더 많이 생존하게 하는 기술입니다."]

또 산란기를 늦춰 가을에 방류하면 고수온기를 피해 성장할 수도 있습니다.

부화한 지 6개월 된 어린 새조개입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이런 어린 새조개를 연중 어느 때나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연구소 측은 어린 새조개의 생존율을 더 높여 새조개 자원을 회복하고 양식장에서의 대량 생산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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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한’ 새조개, 산란 시기 조절로 대량 양식 가능
    • 입력 2020-05-05 07:40:02
    • 수정2020-05-05 0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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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부리를 닮은 새조개는 서해안의 대표적인 별미지만 해마다 어획량이 급감해 이젠 맛보기가 쉽지 않은데요.

새조개의 산란 시기를 조절함으로써 양식을 통해 연중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쫄깃한 식감에 서해안의 별미로 꼽히는 새조개.

한때 천수만에선 흔한 조개였지만, 수온 상승과 남획 등으로 이젠 '귀하신 몸'이 됐습니다.

실제 전국 새조개 어획량은 2003년 1,156톤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49톤까지 급감했습니다.

[정상운/충남 홍성군 남당어촌계장 : "(지금은 남당리에서) 6톤~7톤 정도로 너무나 양이 줄었어요. 그래서 굉장히 소량을 갖고 판매하다 보니까 단가만 높아지고."]

이런 새조개를 연중에도 대량 양식할 수 있게 됐습니다.

충남 수산자원연구소가 인공 산란으로 어린 새조개를 지난해 대량 생산한 데 이어 최근엔 산란 시기를 인위적으로 두 달가량 앞당겨 여름철 높은 수온에도 생존하게 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남기웅/충청남도 수산자원연구소 연구사 : "원래는 새조개가 5월에 산란하는데, 저희가 인위적으로 온도와 먹이를 조절해서 산란 시기를 앞당겨 고수온이 되기 전에 더 많은 성장을 통해 더 많이 생존하게 하는 기술입니다."]

또 산란기를 늦춰 가을에 방류하면 고수온기를 피해 성장할 수도 있습니다.

부화한 지 6개월 된 어린 새조개입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이런 어린 새조개를 연중 어느 때나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연구소 측은 어린 새조개의 생존율을 더 높여 새조개 자원을 회복하고 양식장에서의 대량 생산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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