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물류창고 불법개조 지시 조사”…3차 현장 감식

입력 2020.05.05 (19:15) 수정 2020.05.0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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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8명의 사망자를 낸 이천 물류창고 공사현장 화재를 수사하는 경찰이 지하 1층의 불법개조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내일은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3차 현장 감식이 이뤄집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이천 물류창고에 대한 정부 합동 현장 감식에서 산소용접기와 산소절단기가 발견됐습니다.

발견된 곳은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이 있었던 지하 2층.

화재 당일 지하 1층에선 우레탄폼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물 구조상 지하 1층과 2층은 완전히 단절되지 않은 일종의 복층 형태라 우레탄폼 작업과 용접 작업은 동시에 이뤄지면 안 됩니다.

하지만 경찰은 동시 작업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하 1층 불법 개조 지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박○○/고 김영오씨 유족 : "지하 1층은 사무실이기 때문에 보통 우레탄폼 작업을 안 한대요. 그런데 그 옆에 냉동창고가 있어요. 결로 때문에 우레탄폼 작업을 지시한 거라고."]

지하 1층은 애초 냉동창고가 아닌 일반창고로 설계됐는데 냉동창고로 불법 개조하려 추가 우레탄폼 작업 지시가 내려졌다는 겁니다.

경찰은 건축주인 한익스프레스가 설계변경 허가 없이 불법개조를 지시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앞서 두 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건물 설계도와 공사일지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공사업체 관계자 2명에 대해서도 추가 출국 금지 조치했습니다.

경찰은 내일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3차 현장 감식을 벌입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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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 물류창고 불법개조 지시 조사”…3차 현장 감식
    • 입력 2020-05-05 19:19:01
    • 수정2020-05-05 19:59:05
    뉴스 7
[앵커]

38명의 사망자를 낸 이천 물류창고 공사현장 화재를 수사하는 경찰이 지하 1층의 불법개조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내일은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3차 현장 감식이 이뤄집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이천 물류창고에 대한 정부 합동 현장 감식에서 산소용접기와 산소절단기가 발견됐습니다.

발견된 곳은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이 있었던 지하 2층.

화재 당일 지하 1층에선 우레탄폼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물 구조상 지하 1층과 2층은 완전히 단절되지 않은 일종의 복층 형태라 우레탄폼 작업과 용접 작업은 동시에 이뤄지면 안 됩니다.

하지만 경찰은 동시 작업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하 1층 불법 개조 지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박○○/고 김영오씨 유족 : "지하 1층은 사무실이기 때문에 보통 우레탄폼 작업을 안 한대요. 그런데 그 옆에 냉동창고가 있어요. 결로 때문에 우레탄폼 작업을 지시한 거라고."]

지하 1층은 애초 냉동창고가 아닌 일반창고로 설계됐는데 냉동창고로 불법 개조하려 추가 우레탄폼 작업 지시가 내려졌다는 겁니다.

경찰은 건축주인 한익스프레스가 설계변경 허가 없이 불법개조를 지시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앞서 두 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건물 설계도와 공사일지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공사업체 관계자 2명에 대해서도 추가 출국 금지 조치했습니다.

경찰은 내일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3차 현장 감식을 벌입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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