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현장 감식…“이천 물류창고 불법 개조 지시 조사”

입력 2020.05.06 (08:20) 수정 2020.05.0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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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8명의 사망자를 낸 이천 물류창고 화재 현장에 대한 3번째 현장 감식이 오늘 이뤄집니다.

화재 원인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는 경찰은 지하 1층에서 불법개조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차례의 현장 감식과 압수수색, 관계자 조사를 끝낸 경찰과 국과수는 오늘 또다시 현장 감식에 나섭니다.

관련자 진술과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설계도와 작업 일지 등을 비교한 만큼 이를 토대로 현장에서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섭니다.

특히 불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연소 패턴을 통해 추적해 보고, 사망자들이 현장에서 어떤 작업을 했는지도 꼼꼼하게 확인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앞서 현장 감식을 통해 지하 2층에서 발견된 산소용접기와 산소절단기 분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하 2층과 1층은 연결된 일종의 복층 구조인데 화재 당일 지하 1층에선 우레탄폼 작업이 진행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레탄폼 작업과 용접 작업은 발화 가능성이 높아 동시에 이뤄지면 안 되는데 경찰은 동시 작업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하 1층에서 불법 개조 지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박○○/고 김영오 씨 유족 : "지하 1층은 사무실이기 때문에 보통 우레탄폼 작업을 안 한대요. 그런데 그 옆에 냉동창고가 있어요. 결로(이슬 맺힘) 때문에 우레탄폼 작업을 지시한 거라고."]

지하 1층은 애초 일반창고로 설계됐는데 냉동창고로 불법 개조하기 위해 우레탄폼 작업 지시가 내려졌다는 겁니다.

경찰은 건축주인 한익스프레스가 설계변경 허가 없이 불법개조를 지시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아울러 공사업체 관계자 2명에 대해서도 추가 출국 금지 조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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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차 현장 감식…“이천 물류창고 불법 개조 지시 조사”
    • 입력 2020-05-06 08:22:04
    • 수정2020-05-06 08: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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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명의 사망자를 낸 이천 물류창고 화재 현장에 대한 3번째 현장 감식이 오늘 이뤄집니다.

화재 원인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는 경찰은 지하 1층에서 불법개조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차례의 현장 감식과 압수수색, 관계자 조사를 끝낸 경찰과 국과수는 오늘 또다시 현장 감식에 나섭니다.

관련자 진술과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설계도와 작업 일지 등을 비교한 만큼 이를 토대로 현장에서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섭니다.

특히 불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연소 패턴을 통해 추적해 보고, 사망자들이 현장에서 어떤 작업을 했는지도 꼼꼼하게 확인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앞서 현장 감식을 통해 지하 2층에서 발견된 산소용접기와 산소절단기 분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하 2층과 1층은 연결된 일종의 복층 구조인데 화재 당일 지하 1층에선 우레탄폼 작업이 진행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레탄폼 작업과 용접 작업은 발화 가능성이 높아 동시에 이뤄지면 안 되는데 경찰은 동시 작업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하 1층에서 불법 개조 지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박○○/고 김영오 씨 유족 : "지하 1층은 사무실이기 때문에 보통 우레탄폼 작업을 안 한대요. 그런데 그 옆에 냉동창고가 있어요. 결로(이슬 맺힘) 때문에 우레탄폼 작업을 지시한 거라고."]

지하 1층은 애초 일반창고로 설계됐는데 냉동창고로 불법 개조하기 위해 우레탄폼 작업 지시가 내려졌다는 겁니다.

경찰은 건축주인 한익스프레스가 설계변경 허가 없이 불법개조를 지시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아울러 공사업체 관계자 2명에 대해서도 추가 출국 금지 조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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