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빌딩 245로 재탄생…역사 교육의 현장으로 탈바꿈

입력 2020.05.11 (21:45) 수정 2020.05.1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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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민주화운동과 광주의 아픔을 간직한 전일빌딩이 새단장을 하고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새롭게 붙여진 이름은 '전일빌딩 이사오'입니다.

'이사오'는 5.18 당시 헬기 사격의 증거로 간주되는 245개의 탄흔을 의미합니다.

하선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18 당시 시민들의 저항과 계엄군의 무자비한 공격이 있었던 광주 금남로.

그 역사의 비극을 상징하는 전일빌딩이 4년 여에 걸친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하나, 둘, 셋, 제막!"]

건물의 새로운 이름은 '전일빌딩 245'.

2017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건물 내 총탄 흔적을 분석해 헬기에서 발사한 총탄 자국 245개를 확인한 데 따른 것입니다.

광주시는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건물 9층과 10층에 남아있는 이같은 탄흔들을 원형 그대로 보존했습니다.

[조진태/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5.18 기총소사의 그런 끔찍한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꾸며놨기 때문에 여러모로 5.18을 기억하고 기념하는데..."]

또 헬기와 건물 모형으로 1980년 5월 당시 금남로 모습을 재현하는 등 건물 곳곳에서 5.18 역사와 마주할 수 있습니다.

건물의 다른 공간에는 남도관광센터와 NGO센터가 들어서고, 웹툰 창작기업들도 입주할 예정입니다.

[오영우/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의 관광거점역할을 할 남도관광센터 등을 갖춘 문화 역사 공간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역사의 목격자로 40년 동안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전일빌딩.

이제 새로운 이름을 달고 5.18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산 교육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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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일빌딩 245로 재탄생…역사 교육의 현장으로 탈바꿈
    • 입력 2020-05-11 21:45:47
    • 수정2020-05-11 2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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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민주화운동과 광주의 아픔을 간직한 전일빌딩이 새단장을 하고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새롭게 붙여진 이름은 '전일빌딩 이사오'입니다.

'이사오'는 5.18 당시 헬기 사격의 증거로 간주되는 245개의 탄흔을 의미합니다.

하선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18 당시 시민들의 저항과 계엄군의 무자비한 공격이 있었던 광주 금남로.

그 역사의 비극을 상징하는 전일빌딩이 4년 여에 걸친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하나, 둘, 셋, 제막!"]

건물의 새로운 이름은 '전일빌딩 245'.

2017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건물 내 총탄 흔적을 분석해 헬기에서 발사한 총탄 자국 245개를 확인한 데 따른 것입니다.

광주시는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건물 9층과 10층에 남아있는 이같은 탄흔들을 원형 그대로 보존했습니다.

[조진태/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5.18 기총소사의 그런 끔찍한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꾸며놨기 때문에 여러모로 5.18을 기억하고 기념하는데..."]

또 헬기와 건물 모형으로 1980년 5월 당시 금남로 모습을 재현하는 등 건물 곳곳에서 5.18 역사와 마주할 수 있습니다.

건물의 다른 공간에는 남도관광센터와 NGO센터가 들어서고, 웹툰 창작기업들도 입주할 예정입니다.

[오영우/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의 관광거점역할을 할 남도관광센터 등을 갖춘 문화 역사 공간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역사의 목격자로 40년 동안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전일빌딩.

이제 새로운 이름을 달고 5.18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산 교육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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