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15년 만에 4·3평화공원 참배…4·3 피해 또 사과

입력 2020.05.13 (07:35) 수정 2020.05.1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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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경찰 수장으로는 처음으로 제주 4·3 당시 무력 진압에 공식 사과한 민갑룡 경찰청장이 제주 4·3평화공원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다시 한 번 사과했습니다.

경찰청장의 4·3평화공원 참배는 15년 만입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갑룡/경찰청장/지난해 4·3 서울 광화문 추념식 : "비극적인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있었던 우리 경찰의 행위에 대해서도 반성적으로 성찰하면서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제주 4·3 추념식에 참석해 경찰청장으로는 처음으로 공식 사과한 민갑룡 경찰청장이 제주 4·3평화공원을 찾았습니다.

비공개 일정으로 평화공원을 방문한 민 청장은 위령 제단에 헌화와 분향을 하고 영령들에게 거수경례했습니다.

위패봉안실을 둘러본 뒤 방명록엔 "경찰의 지난날을 반성하며, 유가족의 염원을 이정표로 삼아 인권경찰로 나아가겠다"고 적었습니다.

참배를 마친 민 청장은 과거사 해결을 위해서는 잘못한 사람이 먼저 사과하는 게 중요하다며 중앙경우회와 협의해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확산할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조훈/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 "이제 4·3은 지난날의 이념 문제가 아니고 인권적인 문제, 미래의 문제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경찰 총수가 4·3평화공원을 찾은 건 2005년 허준영 경찰청장 이후 두 번째로, 당시 허 청장은 희생된 양민과 순직 경찰관에 조의를 표했지만 공식 사과는 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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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청장 15년 만에 4·3평화공원 참배…4·3 피해 또 사과
    • 입력 2020-05-13 07:37:21
    • 수정2020-05-13 07: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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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경찰 수장으로는 처음으로 제주 4·3 당시 무력 진압에 공식 사과한 민갑룡 경찰청장이 제주 4·3평화공원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다시 한 번 사과했습니다.

경찰청장의 4·3평화공원 참배는 15년 만입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갑룡/경찰청장/지난해 4·3 서울 광화문 추념식 : "비극적인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있었던 우리 경찰의 행위에 대해서도 반성적으로 성찰하면서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제주 4·3 추념식에 참석해 경찰청장으로는 처음으로 공식 사과한 민갑룡 경찰청장이 제주 4·3평화공원을 찾았습니다.

비공개 일정으로 평화공원을 방문한 민 청장은 위령 제단에 헌화와 분향을 하고 영령들에게 거수경례했습니다.

위패봉안실을 둘러본 뒤 방명록엔 "경찰의 지난날을 반성하며, 유가족의 염원을 이정표로 삼아 인권경찰로 나아가겠다"고 적었습니다.

참배를 마친 민 청장은 과거사 해결을 위해서는 잘못한 사람이 먼저 사과하는 게 중요하다며 중앙경우회와 협의해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확산할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조훈/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 "이제 4·3은 지난날의 이념 문제가 아니고 인권적인 문제, 미래의 문제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경찰 총수가 4·3평화공원을 찾은 건 2005년 허준영 경찰청장 이후 두 번째로, 당시 허 청장은 희생된 양민과 순직 경찰관에 조의를 표했지만 공식 사과는 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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