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지원금 중복 지급…환수 소동

입력 2020.05.16 (21:22) 수정 2020.05.1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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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관련 각종 지원금 때문에 이런 일도 생겼습니다.

지자체가 기초연금수급자에 지급하는 생계지원금이 있는데, 정부 긴급재난지원금과 지급시기가 겹치다보니, 지원대상이 아닌 주민들에게도 지급을 해버렸고, 그래서 지자체가 뒤늦게 이 지원금을 환수하려고 하니, 주민들은 이미 생활비로 다 써버려서, 서로 난감한 상황이 됐다고 합니다.

강원도 횡성군 얘기라는데, 이현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횡성에 사는 한 주민은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지난달 받은 코로나 생계 지원금 40만 원이 잘못 지급됐으니 반납하라는 통보를 받은 겁니다.

[지원금 반납 대상 주민/음성변조 : "부담이 엄청 가죠. 지금. 왜냐하면, 전기세를, 이번 달에 전기세, 우윳값하고 다 내야 하는데 못 내게 생겼죠."]

강원도 횡성에서만 이런 주민이 150명에 이릅니다.

받은 지원금을 이미 생활비로 다 써버린 주민들은 더 난감합니다.

횡성군에서 기초연금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강원도의 긴급생계 안정지원금과 정부의 지원금을 한꺼번에 나눠주면서 빚어진 일입니다.

정부 지원금을 받는 주민들은 강원도 지원금 수령 대상에서 빠져야 하는데 이중으로 지급된 겁니다.

[횡성군 주민복지지원과 공무원 : "컴퓨터 상에 이제 오류가 있다 보니까, 일부 중복자가 발생이 됐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발생된 중복자에 대해서는 조만간에 모두 다 환수를 할 (예정입니다)."]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횡성군은 중복지급자를 대상으로 자발적인 반납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수 대상자들이 고령자가 많아 접촉 자체가 쉽지 않고, 지원금을 다 썼다며 반발하는 경우도 있어 환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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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지원금 중복 지급…환수 소동
    • 입력 2020-05-16 21:23:37
    • 수정2020-05-16 21: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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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관련 각종 지원금 때문에 이런 일도 생겼습니다.

지자체가 기초연금수급자에 지급하는 생계지원금이 있는데, 정부 긴급재난지원금과 지급시기가 겹치다보니, 지원대상이 아닌 주민들에게도 지급을 해버렸고, 그래서 지자체가 뒤늦게 이 지원금을 환수하려고 하니, 주민들은 이미 생활비로 다 써버려서, 서로 난감한 상황이 됐다고 합니다.

강원도 횡성군 얘기라는데, 이현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횡성에 사는 한 주민은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지난달 받은 코로나 생계 지원금 40만 원이 잘못 지급됐으니 반납하라는 통보를 받은 겁니다.

[지원금 반납 대상 주민/음성변조 : "부담이 엄청 가죠. 지금. 왜냐하면, 전기세를, 이번 달에 전기세, 우윳값하고 다 내야 하는데 못 내게 생겼죠."]

강원도 횡성에서만 이런 주민이 150명에 이릅니다.

받은 지원금을 이미 생활비로 다 써버린 주민들은 더 난감합니다.

횡성군에서 기초연금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강원도의 긴급생계 안정지원금과 정부의 지원금을 한꺼번에 나눠주면서 빚어진 일입니다.

정부 지원금을 받는 주민들은 강원도 지원금 수령 대상에서 빠져야 하는데 이중으로 지급된 겁니다.

[횡성군 주민복지지원과 공무원 : "컴퓨터 상에 이제 오류가 있다 보니까, 일부 중복자가 발생이 됐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발생된 중복자에 대해서는 조만간에 모두 다 환수를 할 (예정입니다)."]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횡성군은 중복지급자를 대상으로 자발적인 반납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수 대상자들이 고령자가 많아 접촉 자체가 쉽지 않고, 지원금을 다 썼다며 반발하는 경우도 있어 환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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