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사과할 건가?” 계속된 시위에도 ‘침묵’

입력 2020.05.18 (19:08) 수정 2020.05.1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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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전두환 씨의 서울 연희동 자택에선 전 씨의 사죄와 추징금 반환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이어졌습니다.

전 씨는 오늘도 자택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문예슬 기자! 그곳 분위기를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 연희동 전두환 씨의 자택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정문이 보이는데 온종일 굳게 닫혀 있고 경찰 병력이 근처를 오가고 있습니다.

지금도 시민단체 회원들이 확성기를 들고 큰소리로 항의를 하고 있습니다.

항의방문은 오전 10시부터 이어졌습니다.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는 전두환 씨의 미납 추징금을 환수하고, 숨겨놓은 재산과 차명 부동산을 즉각 반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어 11시쯤엔 전두환심판국민행동위원회 회원들이 전 씨에게 참회하고 사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전태삼/전태일 열사 동생 : "모든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자기의 진심을 국민들에게 이야기해 줄 수 있는 그러한 날들이, 자기가 참회하고 뉘우치고 그리고 사과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장석칠/삼청교육대 사건 피해자 : "한창 나이 때 서른 살 때 그렇게 돼서 지금 70이니까 40년쯤을 헛살았으니까… 이미 지난 걸 어떻게 보상하겠어요."]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항의 서한을 전달하겠다며 대문을 두드렸는데요, 아무런 응답이 없어서 대문 아래로 서한을 밀어 넣었습니다.

오후엔 서대문 지역의 단체들이 민간인 학살에 대한 책임자 처벌과 진상 규명, 5.18 역사왜곡처벌법 제정을 요구했습니다.

한편 전두환 씨 측 민정기 전 비서관은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해서는 사죄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반복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연희동에서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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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제 사과할 건가?” 계속된 시위에도 ‘침묵’
    • 입력 2020-05-18 19:10:51
    • 수정2020-05-18 19:45:20
    뉴스 7
[앵커]

오늘 전두환 씨의 서울 연희동 자택에선 전 씨의 사죄와 추징금 반환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이어졌습니다.

전 씨는 오늘도 자택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문예슬 기자! 그곳 분위기를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 연희동 전두환 씨의 자택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정문이 보이는데 온종일 굳게 닫혀 있고 경찰 병력이 근처를 오가고 있습니다.

지금도 시민단체 회원들이 확성기를 들고 큰소리로 항의를 하고 있습니다.

항의방문은 오전 10시부터 이어졌습니다.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는 전두환 씨의 미납 추징금을 환수하고, 숨겨놓은 재산과 차명 부동산을 즉각 반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어 11시쯤엔 전두환심판국민행동위원회 회원들이 전 씨에게 참회하고 사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전태삼/전태일 열사 동생 : "모든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자기의 진심을 국민들에게 이야기해 줄 수 있는 그러한 날들이, 자기가 참회하고 뉘우치고 그리고 사과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장석칠/삼청교육대 사건 피해자 : "한창 나이 때 서른 살 때 그렇게 돼서 지금 70이니까 40년쯤을 헛살았으니까… 이미 지난 걸 어떻게 보상하겠어요."]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항의 서한을 전달하겠다며 대문을 두드렸는데요, 아무런 응답이 없어서 대문 아래로 서한을 밀어 넣었습니다.

오후엔 서대문 지역의 단체들이 민간인 학살에 대한 책임자 처벌과 진상 규명, 5.18 역사왜곡처벌법 제정을 요구했습니다.

한편 전두환 씨 측 민정기 전 비서관은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해서는 사죄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반복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연희동에서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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