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바마는 엄청 무능”…대선 앞두고 전·현직 대통령 충돌

입력 2020.05.18 (19:33) 수정 2020.05.1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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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사태 부실 대응을 비판한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는 엄청 무능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코로나19 사태에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사이, 미국 전·현직 대통령이 11월 대선전 한복판에서 맞붙는 양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 서지영 워싱턴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주말을 보내고 백악관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 1분 동안의 짧은 질의응답 과정에서 메시지는 단 하나, '오바마 때리기'였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오바마 전 대통령은 무능한 대통령이었습니다. 그게 제가 말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엄청나게 무능했어요."]

"오바마는 무능했다", 일주일 전에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트윗을 통해 바이든 전 부통령이 2인자로 재임했던 오바마 행정부가 신종 인플루엔자 사태 당시 형편없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비판할 자격이 있느냐는 취지로 들립니다.

앞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2017년, 자신이 취임하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했던 마이클 플린의 러시아 유착 관계를 오바마 행정부가 조사했던 과정을 집중적으로 비난했습니다.

플린은 연방수사국, FBI의 수사 당시 허위 진술 혐의로 기소됐던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입니다.

앞서 법무부가 플린에 대한 과거 FBI 수사가 부적법했다며 기소 철회 의사를 밝힌 것을 거론하면서, FBI가 플린에게 자신에 대해 불리한 거짓말을 할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역사상 가장 큰 정치적 범죄"라며 오바마 행정부가 꾸민 사기극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미 전·현직 대통령의 이같은 장외 설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민주당 대선 후보, 바이든 전 부통령의 유세전이 주춤하는 사이, 인지도가 높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앞서 코로나19 사태에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한다며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포문을 연 오바마 대통령은 "투표하라"고 독려하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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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오바마는 엄청 무능”…대선 앞두고 전·현직 대통령 충돌
    • 입력 2020-05-18 19:35:19
    • 수정2020-05-18 19:45:42
    뉴스 7
[앵커]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사태 부실 대응을 비판한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는 엄청 무능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코로나19 사태에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사이, 미국 전·현직 대통령이 11월 대선전 한복판에서 맞붙는 양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 서지영 워싱턴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주말을 보내고 백악관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 1분 동안의 짧은 질의응답 과정에서 메시지는 단 하나, '오바마 때리기'였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오바마 전 대통령은 무능한 대통령이었습니다. 그게 제가 말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엄청나게 무능했어요."]

"오바마는 무능했다", 일주일 전에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트윗을 통해 바이든 전 부통령이 2인자로 재임했던 오바마 행정부가 신종 인플루엔자 사태 당시 형편없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비판할 자격이 있느냐는 취지로 들립니다.

앞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2017년, 자신이 취임하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했던 마이클 플린의 러시아 유착 관계를 오바마 행정부가 조사했던 과정을 집중적으로 비난했습니다.

플린은 연방수사국, FBI의 수사 당시 허위 진술 혐의로 기소됐던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입니다.

앞서 법무부가 플린에 대한 과거 FBI 수사가 부적법했다며 기소 철회 의사를 밝힌 것을 거론하면서, FBI가 플린에게 자신에 대해 불리한 거짓말을 할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역사상 가장 큰 정치적 범죄"라며 오바마 행정부가 꾸민 사기극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미 전·현직 대통령의 이같은 장외 설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민주당 대선 후보, 바이든 전 부통령의 유세전이 주춤하는 사이, 인지도가 높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앞서 코로나19 사태에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한다며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포문을 연 오바마 대통령은 "투표하라"고 독려하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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