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의기억연대 압수수색 12시간 만에 종료…회계자료 등 확보

입력 2020.05.21 (08:18) 수정 2020.05.2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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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의기억연대의 회계부정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이 어제 오후부터 정의연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12시간에 걸친 압수수색을 통해 다수의 회계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의기억연대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 수사관들이 상자를 옮깁니다.

[서울서부지검 관계자 : "(밤 꼬박 샜는데 회계 자료는 충분히 확보가 됐나요?) …."]

어제 오후 5시쯤 시작된 압수수색은 12시간 만인 오늘 오전 5시반 쯤 끝났습니다.

서울 서부지검 소속 검사와 수사관 10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지난 15일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등에 대한 고발사건이 서부지검 형사4부에 배당된지 닷새만입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정의연과 그 전신인 정대협의 회계 자료와 각종 사업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가 적용됐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정의연 관계자들을 상대로 접수된 고발건은 10건이 넘습니다.

먼저 후원금을 제대로 사용했는지, 이 과정에서 회계 부정이 있었는지가 쟁점입니다.

검찰은 정의연과 그 전신인 정대협이 기부 받은 금액을 정확하게 공시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윤미향 전 이사장이 개인 계좌로 모금 활동을 한 부분이 기부금품법 위반인지 여부도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정의연이 경기도 안성의 '힐링센터'를 시세보다 높게 구입하고 싼 가격에 되판 행위가 업무상 배임에 해당하는지도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관련해 안성시는 어제 해당 건물이 불법 증·개축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정의연 측에 시정 명령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의연 측은 보도자료 등을 통해 회계상 오류는 인정했지만, 후원금 횡령이나 불법 유용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윤 이사장이 지난 19일, 정의연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만나 사과한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이 할머니는 오는 25일쯤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와 관련한 소회를 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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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정의기억연대 압수수색 12시간 만에 종료…회계자료 등 확보
    • 입력 2020-05-21 08:20:01
    • 수정2020-05-21 08: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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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의기억연대의 회계부정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이 어제 오후부터 정의연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12시간에 걸친 압수수색을 통해 다수의 회계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의기억연대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 수사관들이 상자를 옮깁니다.

[서울서부지검 관계자 : "(밤 꼬박 샜는데 회계 자료는 충분히 확보가 됐나요?) …."]

어제 오후 5시쯤 시작된 압수수색은 12시간 만인 오늘 오전 5시반 쯤 끝났습니다.

서울 서부지검 소속 검사와 수사관 10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지난 15일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등에 대한 고발사건이 서부지검 형사4부에 배당된지 닷새만입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정의연과 그 전신인 정대협의 회계 자료와 각종 사업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가 적용됐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정의연 관계자들을 상대로 접수된 고발건은 10건이 넘습니다.

먼저 후원금을 제대로 사용했는지, 이 과정에서 회계 부정이 있었는지가 쟁점입니다.

검찰은 정의연과 그 전신인 정대협이 기부 받은 금액을 정확하게 공시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윤미향 전 이사장이 개인 계좌로 모금 활동을 한 부분이 기부금품법 위반인지 여부도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정의연이 경기도 안성의 '힐링센터'를 시세보다 높게 구입하고 싼 가격에 되판 행위가 업무상 배임에 해당하는지도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관련해 안성시는 어제 해당 건물이 불법 증·개축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정의연 측에 시정 명령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의연 측은 보도자료 등을 통해 회계상 오류는 인정했지만, 후원금 횡령이나 불법 유용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윤 이사장이 지난 19일, 정의연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만나 사과한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이 할머니는 오는 25일쯤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와 관련한 소회를 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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