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업체에 무더기 계약…나눔의 집 부적격 공사?

입력 2020.05.21 (19:16) 수정 2020.05.2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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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원금 논란이 불거진 나눔의 집이 각종 공사를 계약하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와 수의계약을 하는 등 부적절하게 계약을 한 사례가 다수 적발됐습니다.

경기도는 특별수사단을 꾸리고,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나눔의 집은 2018년 6월, 사무동 보수 공사를 하기 위해 한 인테리어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런데 이 업체는 이후에도 조경 공사와 나눔의 집 부대 시설 공사 등 최소 5건의 계약을 잇따라 따냈습니다.

이 가운데 3건이 수의계약으로 진행됐고, 수주 금액만 수 억 원이라는 게 나눔의 집 직원들 주장입니다.

나눔의 집과 관련된 공사가 있을 때마다 운영진이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겁니다.

[허정아/나눔의 집 직원 : "2018년에 나눔의 집 공사가 굉장히 많았거든요. 그 공사는 대부분 ○○○컴퍼니가 다했습니다. '입찰 과정이라는 것은 형식적인 것이고 OOO가 내정돼 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경기도 특별 점검 결과, 나눔의 집이 증축공사와 관련해 법을 준수하지 않은 사례가 다수 적발됐습니다.

경기도는 나눔의 집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3건의 계약을 진행하면서 조달 시스템 '나라장터'를 이용하지 않고, 나눔의 집 홈페이지에만 입찰 공고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무자격 업체가 입찰했는데 부적격 처리하지 않았고, 수의계약을 할 수 없는 공사 등에 특정 업체와 다수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경기도는 이같은 점검 결과를 토대로 특별수사단을 꾸렸고, 오늘 나눔의 집에 조사팀을 보내 사전 조사에 나섰습니다.

경기도는 나눔의 집 공사 계약 과정에서 위법성이 있었는지 후원금 운용에 문제는 없었는지 등 의혹 전반을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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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정 업체에 무더기 계약…나눔의 집 부적격 공사?
    • 입력 2020-05-21 19:18:24
    • 수정2020-05-21 19: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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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원금 논란이 불거진 나눔의 집이 각종 공사를 계약하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와 수의계약을 하는 등 부적절하게 계약을 한 사례가 다수 적발됐습니다.

경기도는 특별수사단을 꾸리고,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나눔의 집은 2018년 6월, 사무동 보수 공사를 하기 위해 한 인테리어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런데 이 업체는 이후에도 조경 공사와 나눔의 집 부대 시설 공사 등 최소 5건의 계약을 잇따라 따냈습니다.

이 가운데 3건이 수의계약으로 진행됐고, 수주 금액만 수 억 원이라는 게 나눔의 집 직원들 주장입니다.

나눔의 집과 관련된 공사가 있을 때마다 운영진이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겁니다.

[허정아/나눔의 집 직원 : "2018년에 나눔의 집 공사가 굉장히 많았거든요. 그 공사는 대부분 ○○○컴퍼니가 다했습니다. '입찰 과정이라는 것은 형식적인 것이고 OOO가 내정돼 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경기도 특별 점검 결과, 나눔의 집이 증축공사와 관련해 법을 준수하지 않은 사례가 다수 적발됐습니다.

경기도는 나눔의 집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3건의 계약을 진행하면서 조달 시스템 '나라장터'를 이용하지 않고, 나눔의 집 홈페이지에만 입찰 공고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무자격 업체가 입찰했는데 부적격 처리하지 않았고, 수의계약을 할 수 없는 공사 등에 특정 업체와 다수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경기도는 이같은 점검 결과를 토대로 특별수사단을 꾸렸고, 오늘 나눔의 집에 조사팀을 보내 사전 조사에 나섰습니다.

경기도는 나눔의 집 공사 계약 과정에서 위법성이 있었는지 후원금 운용에 문제는 없었는지 등 의혹 전반을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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