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물 축구’로 승부…마스크맨의 새 도전

입력 2020.05.21 (21:50) 수정 2020.05.2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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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2 한일월드컵 '마스크맨' 김태영 감독이 프로가 아닌 3부 리그 팀 사령탑이란 색다른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팀 슬로건이 '한물 축구'라고 하는데요, 숨겨진 뜻이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안 시민축구단의 김태영 감독의 지도는 아주 구체적입니다.

[김태영 : "볼이 이렇게 됐을 때 바디 포지션을 이렇게 하고 있어야 해. 그래야 이쪽도 줄 수 있고 저쪽도 줄 수 있거든."]

이탈리아와 월드컵 16강전에서 비에리와 거친 몸싸움 끝에 마스크를 써야 했던 김태영.

투혼의 대명사답게 선수들에게 주문한 건 근성입니다.

그래서 한번 물면 놓치지 않는다는 한물 축구가 슬로건입니다.

[김태영/천안 시민축구단/감독 : "한물간 축구는 아니고 저희 선수들이 젊고 역동적인 모습을 운동장에서 보여주려고 슬로건을 그렇게 잡았습니다."]

어려움을 딛고 한국 최고 수비수로 성장한 김 감독은 K3리그 후배들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김태영 : "벤치에 있고 못 뛰던 서러움들 저는 다 느꼈거든요. 연습만이 살 길이라는 게 머릿속에 각인이 되더라구요."]

런던 올림픽과 브라질월드컵 대표팀 코치 등 굵직한 경력을 뒤로 하고 3부 리그를 선택한 이유가 있습니다.

한국형 승강 시스템의 허리가 될 k3리그에서 단계를 밟아 피라미드 꼭대기에 서는 큰 그림을 그립니다.

[김태영 : "2023년에 천안 NFC가 완성되면 축구의 메카도시 천안이라는 도시에서 제가 지도자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올해 세미프로 리그로 출범한 K3리그에서 기분좋은 첫승을 신고한 김태영 감독은 '한물 축구'의 신선한 돌풍을 꿈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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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물 축구’로 승부…마스크맨의 새 도전
    • 입력 2020-05-21 21:56:52
    • 수정2020-05-21 22:01:03
    뉴스 9
[앵커]

2002 한일월드컵 '마스크맨' 김태영 감독이 프로가 아닌 3부 리그 팀 사령탑이란 색다른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팀 슬로건이 '한물 축구'라고 하는데요, 숨겨진 뜻이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안 시민축구단의 김태영 감독의 지도는 아주 구체적입니다.

[김태영 : "볼이 이렇게 됐을 때 바디 포지션을 이렇게 하고 있어야 해. 그래야 이쪽도 줄 수 있고 저쪽도 줄 수 있거든."]

이탈리아와 월드컵 16강전에서 비에리와 거친 몸싸움 끝에 마스크를 써야 했던 김태영.

투혼의 대명사답게 선수들에게 주문한 건 근성입니다.

그래서 한번 물면 놓치지 않는다는 한물 축구가 슬로건입니다.

[김태영/천안 시민축구단/감독 : "한물간 축구는 아니고 저희 선수들이 젊고 역동적인 모습을 운동장에서 보여주려고 슬로건을 그렇게 잡았습니다."]

어려움을 딛고 한국 최고 수비수로 성장한 김 감독은 K3리그 후배들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김태영 : "벤치에 있고 못 뛰던 서러움들 저는 다 느꼈거든요. 연습만이 살 길이라는 게 머릿속에 각인이 되더라구요."]

런던 올림픽과 브라질월드컵 대표팀 코치 등 굵직한 경력을 뒤로 하고 3부 리그를 선택한 이유가 있습니다.

한국형 승강 시스템의 허리가 될 k3리그에서 단계를 밟아 피라미드 꼭대기에 서는 큰 그림을 그립니다.

[김태영 : "2023년에 천안 NFC가 완성되면 축구의 메카도시 천안이라는 도시에서 제가 지도자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올해 세미프로 리그로 출범한 K3리그에서 기분좋은 첫승을 신고한 김태영 감독은 '한물 축구'의 신선한 돌풍을 꿈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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