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 오거돈 전 부산시장 경찰 출석

입력 2020.05.22 (19:10) 수정 2020.05.2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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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사퇴 29일 만에 비공개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경찰은 오 전 시장을 상대로 성추행 혐의는 물론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부산경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민규 기자, 현재 조사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11시간 넘게 이곳 부산경찰청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8시쯤 비공개로 출석한 오 전 시장은 지하 주차장을 통해 조사실로 올라갔는데요,

여성청소년수사계가 있는 10층에서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 전 시장은 법무법인 '부산'의 소속 변호사를 대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가 대표 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 부산은 오 전 시장과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가 공증을 작성했던 곳입니다.

경찰은 오 전 시장 소환에 앞서 피해자 진술과 참고인 조사, 압수수색 등을 토대로 혐의 입증에 필요한 자료를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성추행 사건을 수습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오 전 시장 재직 당시 정무라인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부패수사 전담반까지 투입해 오 전 시장을 상대로 광범위한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의 구체적인 사실관계부터 확인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 압수수색을 통해 오 전 시장이 정무라인 등 측근과 주고받은 통화나 문자메시지 등을 확보한 만큼 직권 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조사해야 할 부분입니다.

정무직 공무원에게 성추행 사건의 수습을 맡기고 사퇴 과정에서 총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시민단체 등에서 오 전 시장을 고발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오 전 시장이 사퇴 기자회견에서 밝힌 성추행 사건 외에 다른 성추행 건과 성추행 무마를 위해 채용 비리를 저질렀다는 의혹 등도 살필 것으로 보여 조사는 오늘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부산경찰청에서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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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추행 혐의’ 오거돈 전 부산시장 경찰 출석
    • 입력 2020-05-22 19:11:42
    • 수정2020-05-22 19: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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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사퇴 29일 만에 비공개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경찰은 오 전 시장을 상대로 성추행 혐의는 물론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부산경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민규 기자, 현재 조사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11시간 넘게 이곳 부산경찰청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8시쯤 비공개로 출석한 오 전 시장은 지하 주차장을 통해 조사실로 올라갔는데요,

여성청소년수사계가 있는 10층에서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 전 시장은 법무법인 '부산'의 소속 변호사를 대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가 대표 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 부산은 오 전 시장과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가 공증을 작성했던 곳입니다.

경찰은 오 전 시장 소환에 앞서 피해자 진술과 참고인 조사, 압수수색 등을 토대로 혐의 입증에 필요한 자료를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성추행 사건을 수습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오 전 시장 재직 당시 정무라인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부패수사 전담반까지 투입해 오 전 시장을 상대로 광범위한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의 구체적인 사실관계부터 확인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 압수수색을 통해 오 전 시장이 정무라인 등 측근과 주고받은 통화나 문자메시지 등을 확보한 만큼 직권 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조사해야 할 부분입니다.

정무직 공무원에게 성추행 사건의 수습을 맡기고 사퇴 과정에서 총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시민단체 등에서 오 전 시장을 고발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오 전 시장이 사퇴 기자회견에서 밝힌 성추행 사건 외에 다른 성추행 건과 성추행 무마를 위해 채용 비리를 저질렀다는 의혹 등도 살필 것으로 보여 조사는 오늘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부산경찰청에서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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