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호구역 사망사고 운전자 영장 기각

입력 2020.05.23 (06:41) 수정 2020.05.2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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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식이 법'이 시행된 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처음으로 사망 사고가 일어났는데요.

법원이 운전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가운데, 수사와 재판이 어떻게 마무리될 지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골목에서 나온 SUV가 유턴을 위해 서서히 1차선으로 접어듭니다.

행인이 걸음을 멈추더니, SUV가 향한 도로를 바라봅니다.

어제(21) 낮 12시쯤, 전북 전주의 한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불법 유턴을 하던 승용차가 31개월 된 남자아이를 치어 숨지게 했습니다.

[사고 목격자/음성변조 : "엄마는 아이 보듬고 울고 있었어요. 머리를 다쳤다고 그러더라고요. 응급차가 와서 심폐소생술 하고…"]

하루 만에 다시 찾은 현장.

중앙분리대를 추가 설치하고, 경찰은 불법 유턴과 주정차를 단속합니다.

하지만 사망사고가 난 뒤에야 조치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주변 상인/음성변조 : "점심쯤 공사 마무리하고 있더라고요. 사고 났는데도, 경찰이 와 있는데도 (주·정차) 또 하고. 평상시 위험했어요."]

이런 가운데 법원이 사고를 낸 50대 운전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증거가 충분히 수집됐고, 범죄 사실의 성립 여부에 다툼이 있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블랙박스와 CCTV 등을 토대로 운전자 과실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으며, 아이가 도롯가에 서 있던 경위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 변조 : "인적 증거, 물적 증거를 확보해야겠죠. 민식이 법 처음이다 보니까 검토 사항도 많고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고…"]

'민식이 법'이 시행된 뒤 처음 발생한 사망 사고인 만큼, 수사와 재판이 어떻게 마무리될 지 관심이 쏠립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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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보호구역 사망사고 운전자 영장 기각
    • 입력 2020-05-23 06:59:26
    • 수정2020-05-23 07: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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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식이 법'이 시행된 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처음으로 사망 사고가 일어났는데요.

법원이 운전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가운데, 수사와 재판이 어떻게 마무리될 지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골목에서 나온 SUV가 유턴을 위해 서서히 1차선으로 접어듭니다.

행인이 걸음을 멈추더니, SUV가 향한 도로를 바라봅니다.

어제(21) 낮 12시쯤, 전북 전주의 한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불법 유턴을 하던 승용차가 31개월 된 남자아이를 치어 숨지게 했습니다.

[사고 목격자/음성변조 : "엄마는 아이 보듬고 울고 있었어요. 머리를 다쳤다고 그러더라고요. 응급차가 와서 심폐소생술 하고…"]

하루 만에 다시 찾은 현장.

중앙분리대를 추가 설치하고, 경찰은 불법 유턴과 주정차를 단속합니다.

하지만 사망사고가 난 뒤에야 조치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주변 상인/음성변조 : "점심쯤 공사 마무리하고 있더라고요. 사고 났는데도, 경찰이 와 있는데도 (주·정차) 또 하고. 평상시 위험했어요."]

이런 가운데 법원이 사고를 낸 50대 운전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증거가 충분히 수집됐고, 범죄 사실의 성립 여부에 다툼이 있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블랙박스와 CCTV 등을 토대로 운전자 과실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으며, 아이가 도롯가에 서 있던 경위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 변조 : "인적 증거, 물적 증거를 확보해야겠죠. 민식이 법 처음이다 보니까 검토 사항도 많고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고…"]

'민식이 법'이 시행된 뒤 처음 발생한 사망 사고인 만큼, 수사와 재판이 어떻게 마무리될 지 관심이 쏠립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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