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공감 외치지만 막막…김종인의 과제

입력 2020.05.23 (07:25) 수정 2020.05.2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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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투표까지 간 끝에 김종인 비상대책위 체제가 결정됐지만, 미래통합당의 앞길은 순탄치 않습니다.

당장 보수의 새 정체성을 확립하고, 강력한 변화와 혁신을 성공시켜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습니다.

류 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총선 패배를 딛고 당 재건을 위해 열린 미래통합당 당선인 연찬회.

4.15 총선의 핵심 패인으로 공감과 소통 부족을 꼽았습니다.

[서일준/미래통합당 당선인 : "시대 흐름에 조금 뒤처졌다, 공감 능력이 부족했다. 저는 이게 첫째 패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념 대립과 정쟁에 치우쳐 진정한 보수의 가치와 쓰임새를 상실했다는 지적도 잇따랐습니다.

[최형두/미래통합당 당선인 : "보수는 그래도 일은 잘한다, 유능하다, 어떤 큰 시련이 닥쳤을 때 그 위기를 잘 넘기는 능력이 있다... 이런 믿음을 줘야 되는데."]

[조해진/미래통합당 당선자 : "품격 없는 언행이라든가 또 막말이라든가 이런 것들도…."]

청년과 중도층까지 끌어안는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공감대는 마련된 것.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추진하겠느냐는 질문엔 선뜻 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황보승희/미래통합당 당선인 : "젊은 층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 이런 것에 대한 전략수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태영호/미래통합당 당선인 : "글쎄요, 지금 우리가 찾고 있거든요."]

구체적이기보다는 거대 담론 중심의 방향들이 대부분입니다.

[이종배/미래통합당 정책위의장 : "사회안전망 (구축), 사각지대 해소 법안 등 여러 가지를 놓고 지금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의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은 논의 시작조차 못 한 상황.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서복경 교수는 통합당과 한국당의 초선 비율이 60%에 가까워, 의지가 있어도 정책 실현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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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공감 외치지만 막막…김종인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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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5-23 07: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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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까지 간 끝에 김종인 비상대책위 체제가 결정됐지만, 미래통합당의 앞길은 순탄치 않습니다.

당장 보수의 새 정체성을 확립하고, 강력한 변화와 혁신을 성공시켜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습니다.

류 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총선 패배를 딛고 당 재건을 위해 열린 미래통합당 당선인 연찬회.

4.15 총선의 핵심 패인으로 공감과 소통 부족을 꼽았습니다.

[서일준/미래통합당 당선인 : "시대 흐름에 조금 뒤처졌다, 공감 능력이 부족했다. 저는 이게 첫째 패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념 대립과 정쟁에 치우쳐 진정한 보수의 가치와 쓰임새를 상실했다는 지적도 잇따랐습니다.

[최형두/미래통합당 당선인 : "보수는 그래도 일은 잘한다, 유능하다, 어떤 큰 시련이 닥쳤을 때 그 위기를 잘 넘기는 능력이 있다... 이런 믿음을 줘야 되는데."]

[조해진/미래통합당 당선자 : "품격 없는 언행이라든가 또 막말이라든가 이런 것들도…."]

청년과 중도층까지 끌어안는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공감대는 마련된 것.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추진하겠느냐는 질문엔 선뜻 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황보승희/미래통합당 당선인 : "젊은 층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 이런 것에 대한 전략수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태영호/미래통합당 당선인 : "글쎄요, 지금 우리가 찾고 있거든요."]

구체적이기보다는 거대 담론 중심의 방향들이 대부분입니다.

[이종배/미래통합당 정책위의장 : "사회안전망 (구축), 사각지대 해소 법안 등 여러 가지를 놓고 지금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의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은 논의 시작조차 못 한 상황.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서복경 교수는 통합당과 한국당의 초선 비율이 60%에 가까워, 의지가 있어도 정책 실현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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