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혐의’ 이스라엘 네타냐후, 현직 총리 첫 형사 재판 출석

입력 2020.05.25 (06:23) 수정 2020.05.25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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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 재임 기간이 14년이나 되는 이스라엘 최장수 총리 네타냐후가 부패 혐의 등으로 재판정에 섰습니다.

이스라엘 현직 총리가 형사 재판을 받는 건 처음입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로 두 달이나 미뤄졌다가 어제 열린 첫 재판에 네타냐후 총리는 마스크를 쓰고 출석했습니다.

이스라엘 현직 총리가 형사 재판을 받는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유대인계 헐리우드 영화 제작자 아논 밀천으로부터 수십만 달러 어치의 선물을 받고 비자 문제 해결 등을 도와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이스라엘 최대 일간지가 우호적인 기사를 써 주는 대가로, 경쟁 신문의 발행 부수를 줄이려고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에 대해 검찰과 경찰이 꾸민 음모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오늘 재판은 민의를 꺾고 저를 끌어내리려는 것입니다."]

법정 밖에서는 지지 세력과 반대 세력이 맞불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부자글로/네타냐후 지지 시민 : "기어이 출석시킨 건 피의자석에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서 굴욕감을 주려는 겁니다."]

[라파엘/네타냐후 반대 시민 : "뇌물을 받고 배임을 했습니다. 법원이 정의를 실현하길 바랍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총 재임 기간이 14년이 넘는 이스라엘 최장수 총리입니다.

이스라엘 정착촌 합병 등 팔레스타인 문제와 이란 핵문제 등에서 보수 강경 노선을 유지해 와, 재판 결과에 따라 중동 정책에도 영향이 예상됩니다.

다만 이번 재판은 몇 개월에서 몇 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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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패 혐의’ 이스라엘 네타냐후, 현직 총리 첫 형사 재판 출석
    • 입력 2020-05-25 06:24:18
    • 수정2020-05-25 07: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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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 재임 기간이 14년이나 되는 이스라엘 최장수 총리 네타냐후가 부패 혐의 등으로 재판정에 섰습니다.

이스라엘 현직 총리가 형사 재판을 받는 건 처음입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로 두 달이나 미뤄졌다가 어제 열린 첫 재판에 네타냐후 총리는 마스크를 쓰고 출석했습니다.

이스라엘 현직 총리가 형사 재판을 받는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유대인계 헐리우드 영화 제작자 아논 밀천으로부터 수십만 달러 어치의 선물을 받고 비자 문제 해결 등을 도와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이스라엘 최대 일간지가 우호적인 기사를 써 주는 대가로, 경쟁 신문의 발행 부수를 줄이려고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에 대해 검찰과 경찰이 꾸민 음모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오늘 재판은 민의를 꺾고 저를 끌어내리려는 것입니다."]

법정 밖에서는 지지 세력과 반대 세력이 맞불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부자글로/네타냐후 지지 시민 : "기어이 출석시킨 건 피의자석에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서 굴욕감을 주려는 겁니다."]

[라파엘/네타냐후 반대 시민 : "뇌물을 받고 배임을 했습니다. 법원이 정의를 실현하길 바랍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총 재임 기간이 14년이 넘는 이스라엘 최장수 총리입니다.

이스라엘 정착촌 합병 등 팔레스타인 문제와 이란 핵문제 등에서 보수 강경 노선을 유지해 와, 재판 결과에 따라 중동 정책에도 영향이 예상됩니다.

다만 이번 재판은 몇 개월에서 몇 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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