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가치 이틀 연속 하락…“12년 만에 최저”

입력 2020.05.26 (19:31) 수정 2020.05.2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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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 환율이 이틀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위안화 가치가 이틀 연속 하락한 것인데,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환율 카드를 꺼내든 것이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시장의 위안화 약세 흐름이 반영된 것 뿐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인민은행이 오늘 고시한 달러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은 7.1293 위안입니다.

전날 보다 0.12% 올랐습니다.

고시 환율은 외환시장 개장 전 발표하는 기준 환율로, 시중은행은 이 기준 상하 2% 범위 안에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올랐다는 건,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로, 2008년 이후 12년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중국 수출기업에 유리합니다.

때문에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고 싶은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 중국이 환율 카드를 꺼내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반대로 중국 자본시장에서 외환이 빠져나가는 등 부작용도 만만찮습니다.

그래서 시장에선 중국의 최근 불안한 경제 상황과 미중 갈등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합니다.

사상 최대 경기부양책에 따른 재정적자, 또 미국의 제재가 뻔한 홍콩 보안법 추진 등이 위안화 약세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본격적인 미중 환율전쟁 시작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지난해 8월 역시 7위안이 무너지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가 올 1월 1단계 무역합의를 하며 해제했습니다.

때문에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이 어디까지 진행될 지, 또 실제 환율전쟁으로 이어질 지는 앞으로 양국 관계에 달렸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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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위안화 가치 이틀 연속 하락…“12년 만에 최저”
    • 입력 2020-05-26 19:32:20
    • 수정2020-05-26 22: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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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 환율이 이틀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위안화 가치가 이틀 연속 하락한 것인데,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환율 카드를 꺼내든 것이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시장의 위안화 약세 흐름이 반영된 것 뿐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인민은행이 오늘 고시한 달러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은 7.1293 위안입니다.

전날 보다 0.12% 올랐습니다.

고시 환율은 외환시장 개장 전 발표하는 기준 환율로, 시중은행은 이 기준 상하 2% 범위 안에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올랐다는 건,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로, 2008년 이후 12년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중국 수출기업에 유리합니다.

때문에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고 싶은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 중국이 환율 카드를 꺼내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반대로 중국 자본시장에서 외환이 빠져나가는 등 부작용도 만만찮습니다.

그래서 시장에선 중국의 최근 불안한 경제 상황과 미중 갈등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합니다.

사상 최대 경기부양책에 따른 재정적자, 또 미국의 제재가 뻔한 홍콩 보안법 추진 등이 위안화 약세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본격적인 미중 환율전쟁 시작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지난해 8월 역시 7위안이 무너지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가 올 1월 1단계 무역합의를 하며 해제했습니다.

때문에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이 어디까지 진행될 지, 또 실제 환율전쟁으로 이어질 지는 앞으로 양국 관계에 달렸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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