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유치원생 석 달 만에 등교…“설레지만 감염 확산 걱정”

입력 2020.05.28 (06:31) 수정 2020.05.28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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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7일) 2차 등교가 전국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초등학교 1, 2학년과 유치원생, 고2, 중3 학생들까지 모두 237만 명이 등교했는데요.

지난주 등교하기 시작한 고3 학생들까지 더하면 전체 학생의 절반에 가까운 학생들이 학교에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현장에선 등교에 대한 설렘과 걱정의 목소리가 교차했습니다.

민정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의 석 달 만에 등원한 유치원생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손 소독제부터 바릅니다.

들어갈 때도 거리를 유지하고,

["선생님 체온 검사할게요."]

교실에서도 손을 씻으며 마스크를 쓴 채 수업을 듣습니다.

아이들은 감염 걱정보다는 오랜만에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놀 생각에 마음이 설렙니다.

[이민영/7세/유치원생 : "심심했는데 유치원에 와서 역할놀이 하니까 좋아요. 노는 게 제일 하고 싶었어요."]

[송하윤/7세/유치원생 : "보고 싶었던 친구들이 많았는데 이제 보니까 좀 기분이 풀리는 거 같아요."]

간식도 한 명씩 받고, 먹을 때만 마스크를 벗습니다.

이 유치원에 다니는 190여 명 중 150명 정도가 등원했는데요.

이들은 등원할 때 한 번, 수업 중에 한 번, 총 두 번씩 체온을 검사하게 됩니다.

초등학교엔 열화상 카메라로 체온을 확인하고, 책상마다 칸막이도 설치됐습니다.

[박현지/서울 세륜초등학교 교사 : "쉬는 시간에는 아이들이 개인 활동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놀이를 준비하는 것까지 진행해서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학부모들은 하필 등교 첫날 확진자 급증 소식에 걱정이 큽니다.

[이한나/유치원생 학부모 : "굉장히 기다리던 등원이라서 설레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매일 확진자가 나오니까 걱정도 많이 되고요."]

[조현주/유치원생 학부모 : "안 보내고 싶지만, 본인은 되게 가고 싶고... 무증상이 있다 보니까 선생님이나 같은 반 친구들에게서 자기가 본의 아니게 감염될 수 있으니까..."]

이제 전체 학생의 절반에 가까운 281만여 명이 학교에 가기 시작했습니다.

지역감염이 계속 확산되고 확진자도 늘고 있는 추세지만 등교가 필요하다는 교육부 입장엔 변함이 없습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원격 수업만으로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학교에서 선생님과의 대면을 통해서만 가능한 충분한 교육을 제공할 수 없습니다."]

다음 달 3일에는 고1과 중2, 초등학교 3~4학년이, 다음 달 8일에는 나머지 학년이 등교합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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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생·유치원생 석 달 만에 등교…“설레지만 감염 확산 걱정”
    • 입력 2020-05-28 06:34:16
    • 수정2020-05-28 06: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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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7일) 2차 등교가 전국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초등학교 1, 2학년과 유치원생, 고2, 중3 학생들까지 모두 237만 명이 등교했는데요.

지난주 등교하기 시작한 고3 학생들까지 더하면 전체 학생의 절반에 가까운 학생들이 학교에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현장에선 등교에 대한 설렘과 걱정의 목소리가 교차했습니다.

민정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의 석 달 만에 등원한 유치원생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손 소독제부터 바릅니다.

들어갈 때도 거리를 유지하고,

["선생님 체온 검사할게요."]

교실에서도 손을 씻으며 마스크를 쓴 채 수업을 듣습니다.

아이들은 감염 걱정보다는 오랜만에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놀 생각에 마음이 설렙니다.

[이민영/7세/유치원생 : "심심했는데 유치원에 와서 역할놀이 하니까 좋아요. 노는 게 제일 하고 싶었어요."]

[송하윤/7세/유치원생 : "보고 싶었던 친구들이 많았는데 이제 보니까 좀 기분이 풀리는 거 같아요."]

간식도 한 명씩 받고, 먹을 때만 마스크를 벗습니다.

이 유치원에 다니는 190여 명 중 150명 정도가 등원했는데요.

이들은 등원할 때 한 번, 수업 중에 한 번, 총 두 번씩 체온을 검사하게 됩니다.

초등학교엔 열화상 카메라로 체온을 확인하고, 책상마다 칸막이도 설치됐습니다.

[박현지/서울 세륜초등학교 교사 : "쉬는 시간에는 아이들이 개인 활동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놀이를 준비하는 것까지 진행해서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학부모들은 하필 등교 첫날 확진자 급증 소식에 걱정이 큽니다.

[이한나/유치원생 학부모 : "굉장히 기다리던 등원이라서 설레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매일 확진자가 나오니까 걱정도 많이 되고요."]

[조현주/유치원생 학부모 : "안 보내고 싶지만, 본인은 되게 가고 싶고... 무증상이 있다 보니까 선생님이나 같은 반 친구들에게서 자기가 본의 아니게 감염될 수 있으니까..."]

이제 전체 학생의 절반에 가까운 281만여 명이 학교에 가기 시작했습니다.

지역감염이 계속 확산되고 확진자도 늘고 있는 추세지만 등교가 필요하다는 교육부 입장엔 변함이 없습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원격 수업만으로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학교에서 선생님과의 대면을 통해서만 가능한 충분한 교육을 제공할 수 없습니다."]

다음 달 3일에는 고1과 중2, 초등학교 3~4학년이, 다음 달 8일에는 나머지 학년이 등교합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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