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다음 달부터 제한 조치 완화…“비식료품 상점 영업 재개”

[앵커]

러시아 코로나19 확진자의 절반가량이 집중돼 있는 모스크바시가 다음 달부터 비식료품 상점 등의 영업을 재개하는 등 제한 조치를 일부 완화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한때 만 명대까지 치솟았지만 최근 8천 명대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시가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제한 조치를 일부 완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미 영업을 해 왔던 식료품점과 약국 외에 모든 비식료품 상점과 세탁소, 수리점 등 생활 서비스 업체들의 영업이 다음 달부터 재개될 예정입니다.

[소뱌닌/모스크바 시장 : "6월 1일부터 기존의 식료품점은 물론 모든 비식료품 상점의 문을 열 것을 제안합니다."]

주민들의 산책도 시간대를 정해 허용하는 방안도 시험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코로나19 확진자의 절반가량이 집중돼 있는 모스크바는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3월 말부터 주민 자가 격리 조치를 취해 왔습니다.

모스크바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5월) 초 한때 6천 명을 넘어섰지만, 최근 2천 명대로 하락했습니다.

러시아 전체적으로는 하루 새 8천 3백여 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가 37만 6백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러시아 보건당국이 밝혔습니다.

누적 사망자는 3천9백여 명입니다.

한때 만 명을 넘어섰던 러시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8천 명대로 낮아졌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 상황이 점차 안정화 추세를 보이면서, 러시아는 연기했던 2차대전 승전 기념 군사 퍼레이드도 다음 달(6월) 24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