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최대 에미레이트 항공, 코로나19로 구조조정

입력 2020.06.01 (06:12) 수정 2020.06.0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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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항공사들이 감원을 추진 중인 가운데, 중동 최대 항공사인 에미레이트 항공도 구조조정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인 승무원도 수백 명이 근무하고 있어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본사를 둔 중동 최대 항공사 에미레이트항공이 직원 일부를 구조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을 맞아 고용과 사업 운영을 현상 유지하려고 모든 시나리오를 검토했지만 감원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겁니다.

구조조정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미 4월 말부터 퇴직 대상을 선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미레이트 항공의 고용 규모는 약 10만 명인데, 이 가운데 한국인 승무원도 수백 명에 이릅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지난 3월말 마감한 1년 회계 결과 순이익이 3천6백억 원으로 전년도보다 21%나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2월 중순부터 각국의 국경 봉쇄와 여행 제한으로 국제선 노선 수요가 급감하면서, 지난 1년의 회계 성과로도 버틸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항공사 측은 올해와 내년 실적이 코로나19로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여행 수요가 정상으로 돌아오려면 적어도 18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마저도 낙관적이란 분석까지 나옵니다.

[폴 그리피스/두바이 공항 CEO : "(여행 수요 회복에) 18개월이 걸릴지, 2년이 걸릴지 추측뿐입니다. 솔직한 답변은 아무도 모른다는 겁니다."]

이에 앞서 세계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 항공도 경영과 지원 부서 직원의 30%를 줄이기로 했고, 세계 2위 델타 항공은 조종사와 승무원에 대해서도 희망 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하는 등, 유례없는 전염병 확산으로 항공업계 경영난에 따른 구조조정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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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최대 에미레이트 항공, 코로나19로 구조조정
    • 입력 2020-06-01 06:16:53
    • 수정2020-06-01 08: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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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항공사들이 감원을 추진 중인 가운데, 중동 최대 항공사인 에미레이트 항공도 구조조정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인 승무원도 수백 명이 근무하고 있어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본사를 둔 중동 최대 항공사 에미레이트항공이 직원 일부를 구조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을 맞아 고용과 사업 운영을 현상 유지하려고 모든 시나리오를 검토했지만 감원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겁니다.

구조조정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미 4월 말부터 퇴직 대상을 선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미레이트 항공의 고용 규모는 약 10만 명인데, 이 가운데 한국인 승무원도 수백 명에 이릅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지난 3월말 마감한 1년 회계 결과 순이익이 3천6백억 원으로 전년도보다 21%나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2월 중순부터 각국의 국경 봉쇄와 여행 제한으로 국제선 노선 수요가 급감하면서, 지난 1년의 회계 성과로도 버틸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항공사 측은 올해와 내년 실적이 코로나19로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여행 수요가 정상으로 돌아오려면 적어도 18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마저도 낙관적이란 분석까지 나옵니다.

[폴 그리피스/두바이 공항 CEO : "(여행 수요 회복에) 18개월이 걸릴지, 2년이 걸릴지 추측뿐입니다. 솔직한 답변은 아무도 모른다는 겁니다."]

이에 앞서 세계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 항공도 경영과 지원 부서 직원의 30%를 줄이기로 했고, 세계 2위 델타 항공은 조종사와 승무원에 대해서도 희망 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하는 등, 유례없는 전염병 확산으로 항공업계 경영난에 따른 구조조정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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