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산발적 집단감염…8개 고위험시설 운영자제 권고

입력 2020.06.01 (06:26) 수정 2020.06.0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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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 19 환자 증가세가 주춤해지고 있지만, 수도권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산발적 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감염에 취약한 시설 8개를 고위험시설로 정하고 운영자제를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숙 기자! 먼저, 신규 환자 발생 현황부터 짚어볼까요?

[기자]

어제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7명입니다.

지난주 하루 79명까지 늘었다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도권 감염 확산세 때문에 안심할 수만은 없는데요.

어제 신규 환자 27명 중 21명은 수도권 발생이었고, 특히 지역감염 사례 15건 모두 수도권에서 나왔습니다.

물류센터와 학원, 선교회 등을 통한 지역전파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대학생선교회와 관련해 서울과 경기 등에서 최소 8명의 확진자가 나왔고요.

서울 서대문구의 한 방송아카데미에서도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기도 안양과 군포에선 제주도 단체 여행을 다녀왔던 교회 목사와 가족들의 확진 사례가 잇따랐습니다.

부천 쿠팡 물류센터,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 때문에 수도권에서는 공공시설 운영이 중단되는 등 방역관리가 강화됐죠.

생활속 거리두기 이대로 계속 유지해도 될까 이런 우려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정부도 계속 검토하고 있는데요.

결론은 전반적인 위험도는 상승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생활속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정부 판단입니다.

5월 17일부터 30일까지 2주간을 살펴보면, 신규 환자는 하루 평균 28.9명으로 2주 전 18.4명에 비해 다소 증가했습니다.

지역사회 확산이 이어지면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율도 6.2%에서 7.4%로 올라갔는데요.

방역당국은 하지만, 하루 확진자 수가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범위인 50명 이하를 유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수도권은 엄중한 대처가 필요하다면서 식당이나 주점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앵커]

최근 수도권 발생 사례를 보면 식당과 노래방 등을 통한 감염이 많았는데, 관련 대책이 나왔습니까?

[기자]

정부는 밀집도나 밀폐도 등을 따져서 고위험시설 8개를 선정했습니다.

노래방과 헌팅포차, 유흥주점, 감성주점, 단란주점, 콜라텍은 물론이고 줌바와 스피닝 등 격렬한 실내집단운동 시설, 실내 스탠딩 공연장 등입니다.

이들 8개 시설에는 내일(2일)부터 운영자제 권고가 내려집니다.

운영하다 방역수칙을 위반하면, 사업주와 이용자에게 벌금이 최고 300만 원 부과되고 사실상 영업중지에 해당하는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지게 됩니다.

이와 함께 출입자 파악을 위해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도 이번달 10일부터 의무적으로 도입됩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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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산발적 집단감염…8개 고위험시설 운영자제 권고
    • 입력 2020-06-01 06:30:09
    • 수정2020-06-01 08:4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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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 19 환자 증가세가 주춤해지고 있지만, 수도권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산발적 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감염에 취약한 시설 8개를 고위험시설로 정하고 운영자제를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숙 기자! 먼저, 신규 환자 발생 현황부터 짚어볼까요? [기자] 어제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7명입니다. 지난주 하루 79명까지 늘었다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도권 감염 확산세 때문에 안심할 수만은 없는데요. 어제 신규 환자 27명 중 21명은 수도권 발생이었고, 특히 지역감염 사례 15건 모두 수도권에서 나왔습니다. 물류센터와 학원, 선교회 등을 통한 지역전파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대학생선교회와 관련해 서울과 경기 등에서 최소 8명의 확진자가 나왔고요. 서울 서대문구의 한 방송아카데미에서도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기도 안양과 군포에선 제주도 단체 여행을 다녀왔던 교회 목사와 가족들의 확진 사례가 잇따랐습니다. 부천 쿠팡 물류센터,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 때문에 수도권에서는 공공시설 운영이 중단되는 등 방역관리가 강화됐죠. 생활속 거리두기 이대로 계속 유지해도 될까 이런 우려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정부도 계속 검토하고 있는데요. 결론은 전반적인 위험도는 상승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생활속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정부 판단입니다. 5월 17일부터 30일까지 2주간을 살펴보면, 신규 환자는 하루 평균 28.9명으로 2주 전 18.4명에 비해 다소 증가했습니다. 지역사회 확산이 이어지면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율도 6.2%에서 7.4%로 올라갔는데요. 방역당국은 하지만, 하루 확진자 수가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범위인 50명 이하를 유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수도권은 엄중한 대처가 필요하다면서 식당이나 주점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앵커] 최근 수도권 발생 사례를 보면 식당과 노래방 등을 통한 감염이 많았는데, 관련 대책이 나왔습니까? [기자] 정부는 밀집도나 밀폐도 등을 따져서 고위험시설 8개를 선정했습니다. 노래방과 헌팅포차, 유흥주점, 감성주점, 단란주점, 콜라텍은 물론이고 줌바와 스피닝 등 격렬한 실내집단운동 시설, 실내 스탠딩 공연장 등입니다. 이들 8개 시설에는 내일(2일)부터 운영자제 권고가 내려집니다. 운영하다 방역수칙을 위반하면, 사업주와 이용자에게 벌금이 최고 300만 원 부과되고 사실상 영업중지에 해당하는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지게 됩니다. 이와 함께 출입자 파악을 위해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도 이번달 10일부터 의무적으로 도입됩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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