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한창인데…대면시험 보라니 ‘반발’

입력 2020.06.01 (19:31) 수정 2020.06.0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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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성남에 있는 한 대학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대학생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는데요,

일부 대학이 기말고사를 대면 시험으로 치르겠다고 밝혀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수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면시험 철회하라!"]

화가 난 대학생들이 강의실 대신 학교 광장에 모였습니다.

학교 측이 온라인 수업을 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더니 급기야 기말고사까지 강의실에 모두 모여 치르는 대면 방식으로 시행하겠다고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학교 측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류덕경/한양대학교 교육정책위원회장 : "가장 걱정하는 건 결국 코로나 감염 위험이었습니다. 이미 한 학기를 온라인 수업으로 거의 끝마친 상황에서 이제 와서 굳이 대면 수업이라는 위험을 무릅써야 하는가..."]

지난달 30일 경기도 성남에서는 확진된 대학생 두 명이 중간고사를 보기 위해 학교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교직원과 학생 2백여 명이 진단검사를 받았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면시험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면시험을 고집하는 대학은 서울에서만 열 곳 가까이 됩니다.

일부 지방 거주자나 해외 체류자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기말고사를 치러 학교에 와야 한다는 겁니다.

학생들의 반발에 대학 측은 대면 시험을 위한 방역 대책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대학은 교수가 희망할 경우 비대면 시험으로 대체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중입니다.

[A 대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그래서 만약에 기존에 오프라인 시험으로 승인받았던 시험도 변경 가능하다는 게 지금 학사팀의 입장이고..."]

교육부는 가급적 대면 수업을 자제하라는 권고만 내렸고, 시험 방식 등 구체적인 지침은 개입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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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재확산 한창인데…대면시험 보라니 ‘반발’
    • 입력 2020-06-01 19:32:53
    • 수정2020-06-01 19:39:15
    뉴스 7
[앵커]

경기도 성남에 있는 한 대학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대학생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는데요,

일부 대학이 기말고사를 대면 시험으로 치르겠다고 밝혀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수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면시험 철회하라!"]

화가 난 대학생들이 강의실 대신 학교 광장에 모였습니다.

학교 측이 온라인 수업을 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더니 급기야 기말고사까지 강의실에 모두 모여 치르는 대면 방식으로 시행하겠다고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학교 측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류덕경/한양대학교 교육정책위원회장 : "가장 걱정하는 건 결국 코로나 감염 위험이었습니다. 이미 한 학기를 온라인 수업으로 거의 끝마친 상황에서 이제 와서 굳이 대면 수업이라는 위험을 무릅써야 하는가..."]

지난달 30일 경기도 성남에서는 확진된 대학생 두 명이 중간고사를 보기 위해 학교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교직원과 학생 2백여 명이 진단검사를 받았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면시험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면시험을 고집하는 대학은 서울에서만 열 곳 가까이 됩니다.

일부 지방 거주자나 해외 체류자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기말고사를 치러 학교에 와야 한다는 겁니다.

학생들의 반발에 대학 측은 대면 시험을 위한 방역 대책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대학은 교수가 희망할 경우 비대면 시험으로 대체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중입니다.

[A 대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그래서 만약에 기존에 오프라인 시험으로 승인받았던 시험도 변경 가능하다는 게 지금 학사팀의 입장이고..."]

교육부는 가급적 대면 수업을 자제하라는 권고만 내렸고, 시험 방식 등 구체적인 지침은 개입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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