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 ‘깜깜이 전파’ 비상…부평구청 오늘 업무 재개

입력 2020.06.04 (07:07) 수정 2020.06.0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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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9명 늘어 총 누적 확진자는 11,590명입니다.

대구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수도권에서 나왔는데요.

서울 강남구의 삼성화재 역삼영업점에서 일하던 보험설계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건물이 폐쇄됐습니다.

특히 해당 건물엔 서울 서초·역삼·삼성세무서도 입주해 있는데 이들 세무서도 폐쇄됐고 재택근무로 전환됐습니다.

또 서울 중구에 있는 KB생명보험 대리점에선 3명,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2명의 환자가 추가됐습니다.

특히 수도권에선 개척교회 활동과 관련해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큰 우려는 교회 소모임을 통해 감염이 확산된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경계가 느슨해지기 쉬운 이런 소모임에서도 방역관리자를 지정하도록 했습니다.

방역관리자는 우선, 모임 장소를 환기가 잘되는 넓은 곳으로 골라야 하고 인원은 10명 이내로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진행하도록 해야 합니다.

또, 악수나 노래 부르기 같은 감염 위험 행위를 제재하는 책임도 주어집니다.

또 앞으로 날씨가 더워지면서 물놀이 가는 분들 많아질 텐데요. 물놀이장 방역수칙도 나왔습니다.

수건이나 수영복, 수경은 개인 물품을 써야 하고, 실내보다는 실외 휴게 시설을 이용해야 합니다.

사람 간 거리는 최소 1m 이상 유지하고, 탈의실이나 샤워장은 시간대별 이용 인원을 제한해야 합니다.

정부가 감염 고리 차단을 위해 여러 방법을 내놓는 가운데 인천 지역에선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구청과 동사무소 직원까지 확진 판정을 받는가 하면, ‘인천 학원 강사’에 ‘부천 물류센터’ 여기에 ‘개척 교회’까지 감염 고리가 복잡하게 얽히고 있는데요.

초긴장 방역 상태의 인천 상황, 장혁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도보 이동형 선별진료소에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1미터 간격 유지해서 앞으로 당겨주세요!"]

부근 행정복지센터에서 일하던 20대 여성 공무원이 확진되자, 이 센터에 들렀던 시민 2천여 명이 검사를 받았습니다.

[장혜숙/인천 부평구 : "저는 (센터에) 주민등록등본 발급받으러 갔고, 남편은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려고 갔어요. 공공기관은 그래도 안전하다고 생각을 했고요."]

한 사람당 5분이면 이곳에서 검체 채취가 가능합니다.

검사 결과는 24시간 이내로 통보됩니다.

앞서 노래방과 개척교회들을 현장 조사한 인천 부평구청 공무원도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청사 직원 등 천3백여 명 모두 `음성`이 나와 오늘 구청 업무를 재개합니다.

다만, 두 공무원 모두 정확한 감염 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전파`여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미 `개척교회발` 수도권 확진자가 50명을 넘었고, `인천 학원강사`에 `쿠팡 물류센터`까지 감염 고리는 복잡해졌습니다.

한 달 전 백 명이 안 되던 인천 누적 확진자는 250명을 넘었습니다.

확진자들이 주로 치료를 받는 인천의료원은 지난달 말 음압병상을 늘려 아직 여유가 있지만, 의료진들 피로가 쌓이고 있습니다.

[이동호/인천의료원 행정부원장 : "백 명 단위 이상으로 확진자가 늘어나니까 시 차원에선 생활치료센터라고, 경증 환자들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이 확충되어야 하지 않나…"]

인천 전체 종교 시설에 `집합 제한`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경기도 역시 종교 소모임에 대한 행정 명령을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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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 ‘깜깜이 전파’ 비상…부평구청 오늘 업무 재개
    • 입력 2020-06-04 07:11:42
    • 수정2020-06-04 08: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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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9명 늘어 총 누적 확진자는 11,590명입니다. 대구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수도권에서 나왔는데요. 서울 강남구의 삼성화재 역삼영업점에서 일하던 보험설계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건물이 폐쇄됐습니다. 특히 해당 건물엔 서울 서초·역삼·삼성세무서도 입주해 있는데 이들 세무서도 폐쇄됐고 재택근무로 전환됐습니다. 또 서울 중구에 있는 KB생명보험 대리점에선 3명,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2명의 환자가 추가됐습니다. 특히 수도권에선 개척교회 활동과 관련해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큰 우려는 교회 소모임을 통해 감염이 확산된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경계가 느슨해지기 쉬운 이런 소모임에서도 방역관리자를 지정하도록 했습니다. 방역관리자는 우선, 모임 장소를 환기가 잘되는 넓은 곳으로 골라야 하고 인원은 10명 이내로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진행하도록 해야 합니다. 또, 악수나 노래 부르기 같은 감염 위험 행위를 제재하는 책임도 주어집니다. 또 앞으로 날씨가 더워지면서 물놀이 가는 분들 많아질 텐데요. 물놀이장 방역수칙도 나왔습니다. 수건이나 수영복, 수경은 개인 물품을 써야 하고, 실내보다는 실외 휴게 시설을 이용해야 합니다. 사람 간 거리는 최소 1m 이상 유지하고, 탈의실이나 샤워장은 시간대별 이용 인원을 제한해야 합니다. 정부가 감염 고리 차단을 위해 여러 방법을 내놓는 가운데 인천 지역에선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구청과 동사무소 직원까지 확진 판정을 받는가 하면, ‘인천 학원 강사’에 ‘부천 물류센터’ 여기에 ‘개척 교회’까지 감염 고리가 복잡하게 얽히고 있는데요. 초긴장 방역 상태의 인천 상황, 장혁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도보 이동형 선별진료소에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1미터 간격 유지해서 앞으로 당겨주세요!"] 부근 행정복지센터에서 일하던 20대 여성 공무원이 확진되자, 이 센터에 들렀던 시민 2천여 명이 검사를 받았습니다. [장혜숙/인천 부평구 : "저는 (센터에) 주민등록등본 발급받으러 갔고, 남편은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려고 갔어요. 공공기관은 그래도 안전하다고 생각을 했고요."] 한 사람당 5분이면 이곳에서 검체 채취가 가능합니다. 검사 결과는 24시간 이내로 통보됩니다. 앞서 노래방과 개척교회들을 현장 조사한 인천 부평구청 공무원도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청사 직원 등 천3백여 명 모두 `음성`이 나와 오늘 구청 업무를 재개합니다. 다만, 두 공무원 모두 정확한 감염 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전파`여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미 `개척교회발` 수도권 확진자가 50명을 넘었고, `인천 학원강사`에 `쿠팡 물류센터`까지 감염 고리는 복잡해졌습니다. 한 달 전 백 명이 안 되던 인천 누적 확진자는 250명을 넘었습니다. 확진자들이 주로 치료를 받는 인천의료원은 지난달 말 음압병상을 늘려 아직 여유가 있지만, 의료진들 피로가 쌓이고 있습니다. [이동호/인천의료원 행정부원장 : "백 명 단위 이상으로 확진자가 늘어나니까 시 차원에선 생활치료센터라고, 경증 환자들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이 확충되어야 하지 않나…"] 인천 전체 종교 시설에 `집합 제한`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경기도 역시 종교 소모임에 대한 행정 명령을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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