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내’ 감염 없지만, ‘교문 앞’까지 온 바이러스…방역 대처 어떻게?

입력 2020.06.08 (21:20) 수정 2020.06.0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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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월드를 찾았던 서울의 고3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교육 당국과 학생, 학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직 학교 내 감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학교 방역,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서울교육청 비상상황실로 가보겠습니다.

김용준 기자! 이 시간에도 비상 상황실이 운영되고 있나요?

[기자]

네, 서울교육청에서 유일하게 밤늦도록 불 켜진 곳이 바로 여기 24시간 비상상황실입니다.

교육감실 바로 옆에 있는데요,

지난달 20일, 고3 첫 등교 때부터 운영중이고요.

보시는 것처럼 서울 시내 학교의 학생과 교직원 감염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안에는 감염병대응반을 포함해 4개 반으로 짜여져 있습니다.

만약 지금 확진 학생이 나오면, 교육부와 방역당국에 바로 보고하고요.

해당 학생의 학교에는 시설 폐쇄와 소독을 즉시 진행합니다.

[앵커]

어제(7일) 서울 원묵고등학교 고3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고 이 학교는 등교가 중단됐죠?

이런 경우 어떻게 대처를 합니까?

[기자]

방역당국은 확진 학생과 함께 롯데월드를 방문한 학생 3명을 포함해, 밀접 접촉 학생을 우선 검사 했는데 모두 '음성'으로 확인했습니다.

전체 검사 대상은 학생과 교직원, 가족 등 800명 정도 되고요.

교내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나 근처 의료원에서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확진된 고3 여학생의 경우 바이러스 배출량 수치가 높지 않아서, 아주 많은 전파가 일어나지는 않은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또 롯데월드에 있는 동안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고 합니다.

한편 원묵고를 포함해 최소 15개 학교는 선제적 조치 차원에서 며칠간 원격수업을 하기로 결정했고요,

주변 학원도 소독을 하면서 하루이틀,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현장에 나와 있는데요,

좀 더 자세한 얘기를 물어보겠습니다.

원묵고 같은 상황, 언제든 또 일어날 수 있고요.

불안해하는 학생, 학부모도 여전히 많습니다.

학교 방역을 철저히 한다는 게 말처럼 쉬워 보이지는 않는데 어떤가요?

[답변]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 "학부모의 우려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모르기 때문에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을 병행하는 새로운 길을 가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 590여만 명이 등교를 완료했습니다. 중요한 돌파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과 친구들이 만났고 소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더라도 인터넷상으로도 원격 수업의 효과도 높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조희연 교육감 말씀 잘 들었고요,

김 기자, 이제 등교가 마무리됐는데 교내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학원 방역도 신경을 써야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체제 안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가 바로 '등교 마무리'였습니다.

이제는 학교 내 집단감염이 생기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해야 하는데요.

오늘(8일) 10시를 기준으로 전국의 517개 학교가 등교수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99%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습니다.

서울만 하더라도 학생 확진자 14명이 아직 퇴원하지 못하고 치료를 받고 있고요.

등교 후 의심증상이 나타난 학생도 지난 5일 기준으로 전국에 5천 명을 넘고 있습니다.

또 등교가 마무리되면서 학원 방역도 중요해졌는데요.

교육부는 학원 측에 전자출입 명부를 자율적으로 도입하자고 제의했고 학원총연합회측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교육청 비상상황실에서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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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내’ 감염 없지만, ‘교문 앞’까지 온 바이러스…방역 대처 어떻게?
    • 입력 2020-06-08 21:23:40
    • 수정2020-06-09 08:32:25
    뉴스 9
[앵커] 롯데월드를 찾았던 서울의 고3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교육 당국과 학생, 학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직 학교 내 감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학교 방역,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서울교육청 비상상황실로 가보겠습니다. 김용준 기자! 이 시간에도 비상 상황실이 운영되고 있나요? [기자] 네, 서울교육청에서 유일하게 밤늦도록 불 켜진 곳이 바로 여기 24시간 비상상황실입니다. 교육감실 바로 옆에 있는데요, 지난달 20일, 고3 첫 등교 때부터 운영중이고요. 보시는 것처럼 서울 시내 학교의 학생과 교직원 감염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안에는 감염병대응반을 포함해 4개 반으로 짜여져 있습니다. 만약 지금 확진 학생이 나오면, 교육부와 방역당국에 바로 보고하고요. 해당 학생의 학교에는 시설 폐쇄와 소독을 즉시 진행합니다. [앵커] 어제(7일) 서울 원묵고등학교 고3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고 이 학교는 등교가 중단됐죠? 이런 경우 어떻게 대처를 합니까? [기자] 방역당국은 확진 학생과 함께 롯데월드를 방문한 학생 3명을 포함해, 밀접 접촉 학생을 우선 검사 했는데 모두 '음성'으로 확인했습니다. 전체 검사 대상은 학생과 교직원, 가족 등 800명 정도 되고요. 교내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나 근처 의료원에서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확진된 고3 여학생의 경우 바이러스 배출량 수치가 높지 않아서, 아주 많은 전파가 일어나지는 않은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또 롯데월드에 있는 동안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고 합니다. 한편 원묵고를 포함해 최소 15개 학교는 선제적 조치 차원에서 며칠간 원격수업을 하기로 결정했고요, 주변 학원도 소독을 하면서 하루이틀,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현장에 나와 있는데요, 좀 더 자세한 얘기를 물어보겠습니다. 원묵고 같은 상황, 언제든 또 일어날 수 있고요. 불안해하는 학생, 학부모도 여전히 많습니다. 학교 방역을 철저히 한다는 게 말처럼 쉬워 보이지는 않는데 어떤가요? [답변]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 "학부모의 우려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모르기 때문에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을 병행하는 새로운 길을 가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 590여만 명이 등교를 완료했습니다. 중요한 돌파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과 친구들이 만났고 소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더라도 인터넷상으로도 원격 수업의 효과도 높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조희연 교육감 말씀 잘 들었고요, 김 기자, 이제 등교가 마무리됐는데 교내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학원 방역도 신경을 써야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체제 안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가 바로 '등교 마무리'였습니다. 이제는 학교 내 집단감염이 생기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해야 하는데요. 오늘(8일) 10시를 기준으로 전국의 517개 학교가 등교수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99%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습니다. 서울만 하더라도 학생 확진자 14명이 아직 퇴원하지 못하고 치료를 받고 있고요. 등교 후 의심증상이 나타난 학생도 지난 5일 기준으로 전국에 5천 명을 넘고 있습니다. 또 등교가 마무리되면서 학원 방역도 중요해졌는데요. 교육부는 학원 측에 전자출입 명부를 자율적으로 도입하자고 제의했고 학원총연합회측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교육청 비상상황실에서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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