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10명이나 2군 강등…살벌한 대전구장

입력 2020.06.09 (07:32) 수정 2020.06.0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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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원호 감독 대행체제로 출발한 한화가 1군 선수를 무려 10명이나 2군으로 보내는 파격 물갈이를 단행했습니다.

오늘 롯데전, 15연패만은 막자는 굳은 의지인데요.

선수단 분위기가 심각했다고 하는데, 이준희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심타자였던 이성열의 표정에서 당혹스러움이 묻어납니다.

부산 원정 합류를 위해 경기장을 찾은 이성열은 갑작스러운 2군행 통보에 발길을 돌려야했습니다.

최원호 감독 대행 선임도 파격이었지만 1군 선수 10명을 물갈이한 건 프로야구 출범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송광민, 최진행 등 주전급 선수 대부분이 포함된 겁니다.

14연패에 빠진 지금 특단의 조치 없이는 부진 탈출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최원호/한화 감독 대행 : "1군 전체가 극심한 슬럼프가 지속되다 보니 많이 지쳐있거든요. 일부 선수들은 회복이 필요하고, 퓨처스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나와서 선을 보이는 장이 될 수도..."]

팀 연봉 1위이지만 1할 5푼 6리의 빈타에 허덕이던 김태균, 그리고 지난해 한용덕 감독과 잡음이 있었던 이용규 2명은 1군에 남았습니다.

[최원호/한화 감독 대행 : "(어린 선수들 사이에서) 리더 역할이 필요해요. 그래서 김태균 선수가 그 역할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태균 선수 부진 탈출 어떻게?) ..."]

하지만 이러한 몸부림도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잇습니다.

리빌딩을 위한 유망주 육성도 없고, 당장의 성적을 위한 공격적 영입도 없는 명확하지 않은 팀 비전이 문제입니다.

프런트와 현장의 소통 문제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상황.

일부에서는 혁신과 체질개선을 위해 외국인 감독의 필요성까지 제기합니다.

감독 교체가 한화를 탈바꿈시킬지 아니면 일회성 분위기 전환에 그칠지.

한화 선수단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 사직으로 향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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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군 10명이나 2군 강등…살벌한 대전구장
    • 입력 2020-06-09 07:33:56
    • 수정2020-06-09 07: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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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감독 대행체제로 출발한 한화가 1군 선수를 무려 10명이나 2군으로 보내는 파격 물갈이를 단행했습니다.

오늘 롯데전, 15연패만은 막자는 굳은 의지인데요.

선수단 분위기가 심각했다고 하는데, 이준희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심타자였던 이성열의 표정에서 당혹스러움이 묻어납니다.

부산 원정 합류를 위해 경기장을 찾은 이성열은 갑작스러운 2군행 통보에 발길을 돌려야했습니다.

최원호 감독 대행 선임도 파격이었지만 1군 선수 10명을 물갈이한 건 프로야구 출범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송광민, 최진행 등 주전급 선수 대부분이 포함된 겁니다.

14연패에 빠진 지금 특단의 조치 없이는 부진 탈출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최원호/한화 감독 대행 : "1군 전체가 극심한 슬럼프가 지속되다 보니 많이 지쳐있거든요. 일부 선수들은 회복이 필요하고, 퓨처스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나와서 선을 보이는 장이 될 수도..."]

팀 연봉 1위이지만 1할 5푼 6리의 빈타에 허덕이던 김태균, 그리고 지난해 한용덕 감독과 잡음이 있었던 이용규 2명은 1군에 남았습니다.

[최원호/한화 감독 대행 : "(어린 선수들 사이에서) 리더 역할이 필요해요. 그래서 김태균 선수가 그 역할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태균 선수 부진 탈출 어떻게?) ..."]

하지만 이러한 몸부림도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잇습니다.

리빌딩을 위한 유망주 육성도 없고, 당장의 성적을 위한 공격적 영입도 없는 명확하지 않은 팀 비전이 문제입니다.

프런트와 현장의 소통 문제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상황.

일부에서는 혁신과 체질개선을 위해 외국인 감독의 필요성까지 제기합니다.

감독 교체가 한화를 탈바꿈시킬지 아니면 일회성 분위기 전환에 그칠지.

한화 선수단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 사직으로 향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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