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연기 내공 탄탄…독립영화 출신 배우들

입력 2020.06.09 (08:34) 수정 2020.06.0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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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조항리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상업 자본이나 이윤 추구보다는 창작자의 의도를 우선해 만들어지는 영화를 흔히 ‘독립영화’라고 하죠.

요즘 코로나19로 영화계 전체가 어렵기는 하지만 특히 독립영화와 영화관은 더 큰 타격을 받는데요.

최근 이들을 응원하기 위한 ‘독립예술영화관 챌린지’도 이어지고 있죠.

이런 가운데, 올해 독립영화 기대작인 ‘야구소녀’ 언론시사회가 열렸습니다.

그 현장과 함께, 한국 영화계를 이끄는 독립영화 출신 배우들까지 알아봤습니다.

화면으로 바로 만나 보시죠!

[리포트]

충무로 기대주인 이주영 씨 주연의 영화 ‘야구소녀’가 베일을 벗었습니다.

[이주영 : "안녕하세요. 이주영입니다. 이렇게 어려운 시국에 멀리 극장까지 발걸음 해 주셔서 일단 ‘감사드린다’는 말씀드리고 싶고요. 그렇게 힘들게 오신만큼 저희 영화가 조금이나마 좋은 기운을 드리는 그런 시간이었으면 좋겠어요."]

이 작품은 고교 야구팀에서 강속구를 던지는 천재 야구소녀 ‘주수인’의 이야기를 다뤘는데요.

[이주영/주수인 역 : "전 해보지도 않고 포기 안 해요."]

졸업을 앞두고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고민하는 과정을 그린 성장 드라마라고 합니다.

[이주영 : "정말 프로 선수처럼 보이기 위해 훈련을 하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한 시간이었어요. 실제로 (제가 연기한) ‘주수인’이 겪었을 법한 감정이 내가 지금 훈련하면서 실제로 신체 훈련을 하면서 겪었던 것과 ‘결이 그렇게 다르지 않겠구나’ (생각하며) ‘주수인’ 캐릭터에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전작인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로 주가를 올린 이주영 씨.

알고 보면 ‘독립영화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배우라는데요.

지난해에는 문소리 씨와 함께 출연한 독립영화 ‘메기’로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이주영/여윤영 역 : "다들 거짓말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문소리/이경진 역 : "거짓말이라면요?"]

[이주영/여윤영 역 : "의심만 키우겠죠."]

이주영 씨는 이 작품으로 2018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했는데요.

[이주영 : "가끔 연기하는 순간이 굉장히 괴롭거나 힘들 때도 있지만 (오늘 같은) 기억들이 저를 다시 움직이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영화 ‘메기’엔 독립영화에서 활약한 또 한 명의 배우가 등장하는데요.

물고기 ‘메기’의 목소리 연기를 한 천우희 씹니다.

2014년, 밀양 여중생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한공주’에서 열연을 펼친 천우희 씨.

[천우희/한공주 역 : "사과를 받는데요. 전 왜 도망가야 해요?"]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비롯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등 그해 열린 영화제마다 상을 받았는데요.

[천우희 : "이 상에 걸맞게 정말 좋은 배우, 좋은 연기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후 황정민, 한석규, 설경구 씨 등 쟁쟁한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여배우로 당당히 자리매김했습니다.

독립영화계를 얘기하면서 이분을 빼놓을 순 없죠.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시절부터 지금까지 무려 30여 편의 독립영화에 출연해 온 변요한 씹니다.

대표작으로는 ‘목격자의 밤’과 ‘들개’, ‘소셜포비아’ 등을 꼽을 수 있는데요.

SNS 이면을 그린 영화 ‘소셜포비아’는 개봉 3일 만에 10만 관객을 돌파, 흥행에도 성공했죠.

[변요한/지웅 역 : "이거 진짜 가는 거야?"]

[류준열/양게 역 : "이 복도 끝에 민하영이 있는 거죠."]

[변요한/지웅 역 : "우리가 잡자!"]

이는 독립영화 사상 최단기간입니다.

변요한 씨는 이 작품으로 한 영화제에서 ‘독립스타상’을 수상했는데요.

[변요한 : "힘들어도 일어나는 법을 항상 독립영화에서 배우고 큰 것 같습니다."]

변요한 씨는 드라마와 상업영화를 오가는 와중에도 독립영화에 꾸준히 출연하며 애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변요한 : "‘독립영화’라는 장르 자체가 사실 별반 다를 게 없어요, 어떤 예산의 문제고. 하지만 무엇보다 더 순수하고 굉장히 실험적이면서 솔직한 작품들이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지난 4월 공개된 영화 ‘사냥의 시간’에 출연한 주연 배우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그리고 박정민 씨까지 4명 모두 독립영화계에서 활약한 배우란 건데요.

한국 독립영화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작품이란 평가를 받는 ‘파수꾼’엔 이제훈 씨와 박정민 씨가 등장하고요.

[박정민/희준 역 : "나 전학 갔잖아, 니들 때문에."]

[이제훈/기태 역 :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거든."]

안재홍 씨는 마니아층이 형성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은 영화 ‘족구왕’을 통해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안재홍/홍만섭 역 : "저기요. 이거 제 명함입니다."]

영화 ‘기생충’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배우로 성장한 최우식 씨 역시 데뷔 초 독립영화에 출연했습니다.

위탁 가정을 전전하는 소년 영재의 고달픈 성장기를 그린 영화 ‘거인’인데요.

[최우식/영재 역 : "왜 남들처럼 고생해서 벌 생각은 안 하고 이렇게 사는 거 아들내미 아니 자기 자신한테 안 부끄럽냐?"]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 최우식 씨는 신인남우상 4관왕을 달성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죠.

봉준호 감독 역시 영화 ‘거인’을 보고 최우식이란 배우한테 반했다고 밝혔는데요.

최우식 씨에겐 여러모로 잊지 못할 작품이겠네요~

이번 주말엔 스타가 된 배우들의 앳된 모습을 볼 수 있는 독립영화 한 편, 감상해 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조항리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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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연기 내공 탄탄…독립영화 출신 배우들
    • 입력 2020-06-09 08:36:32
    • 수정2020-06-09 08: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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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조항리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상업 자본이나 이윤 추구보다는 창작자의 의도를 우선해 만들어지는 영화를 흔히 ‘독립영화’라고 하죠.

요즘 코로나19로 영화계 전체가 어렵기는 하지만 특히 독립영화와 영화관은 더 큰 타격을 받는데요.

최근 이들을 응원하기 위한 ‘독립예술영화관 챌린지’도 이어지고 있죠.

이런 가운데, 올해 독립영화 기대작인 ‘야구소녀’ 언론시사회가 열렸습니다.

그 현장과 함께, 한국 영화계를 이끄는 독립영화 출신 배우들까지 알아봤습니다.

화면으로 바로 만나 보시죠!

[리포트]

충무로 기대주인 이주영 씨 주연의 영화 ‘야구소녀’가 베일을 벗었습니다.

[이주영 : "안녕하세요. 이주영입니다. 이렇게 어려운 시국에 멀리 극장까지 발걸음 해 주셔서 일단 ‘감사드린다’는 말씀드리고 싶고요. 그렇게 힘들게 오신만큼 저희 영화가 조금이나마 좋은 기운을 드리는 그런 시간이었으면 좋겠어요."]

이 작품은 고교 야구팀에서 강속구를 던지는 천재 야구소녀 ‘주수인’의 이야기를 다뤘는데요.

[이주영/주수인 역 : "전 해보지도 않고 포기 안 해요."]

졸업을 앞두고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고민하는 과정을 그린 성장 드라마라고 합니다.

[이주영 : "정말 프로 선수처럼 보이기 위해 훈련을 하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한 시간이었어요. 실제로 (제가 연기한) ‘주수인’이 겪었을 법한 감정이 내가 지금 훈련하면서 실제로 신체 훈련을 하면서 겪었던 것과 ‘결이 그렇게 다르지 않겠구나’ (생각하며) ‘주수인’ 캐릭터에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전작인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로 주가를 올린 이주영 씨.

알고 보면 ‘독립영화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배우라는데요.

지난해에는 문소리 씨와 함께 출연한 독립영화 ‘메기’로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이주영/여윤영 역 : "다들 거짓말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문소리/이경진 역 : "거짓말이라면요?"]

[이주영/여윤영 역 : "의심만 키우겠죠."]

이주영 씨는 이 작품으로 2018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했는데요.

[이주영 : "가끔 연기하는 순간이 굉장히 괴롭거나 힘들 때도 있지만 (오늘 같은) 기억들이 저를 다시 움직이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영화 ‘메기’엔 독립영화에서 활약한 또 한 명의 배우가 등장하는데요.

물고기 ‘메기’의 목소리 연기를 한 천우희 씹니다.

2014년, 밀양 여중생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한공주’에서 열연을 펼친 천우희 씨.

[천우희/한공주 역 : "사과를 받는데요. 전 왜 도망가야 해요?"]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비롯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등 그해 열린 영화제마다 상을 받았는데요.

[천우희 : "이 상에 걸맞게 정말 좋은 배우, 좋은 연기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후 황정민, 한석규, 설경구 씨 등 쟁쟁한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여배우로 당당히 자리매김했습니다.

독립영화계를 얘기하면서 이분을 빼놓을 순 없죠.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시절부터 지금까지 무려 30여 편의 독립영화에 출연해 온 변요한 씹니다.

대표작으로는 ‘목격자의 밤’과 ‘들개’, ‘소셜포비아’ 등을 꼽을 수 있는데요.

SNS 이면을 그린 영화 ‘소셜포비아’는 개봉 3일 만에 10만 관객을 돌파, 흥행에도 성공했죠.

[변요한/지웅 역 : "이거 진짜 가는 거야?"]

[류준열/양게 역 : "이 복도 끝에 민하영이 있는 거죠."]

[변요한/지웅 역 : "우리가 잡자!"]

이는 독립영화 사상 최단기간입니다.

변요한 씨는 이 작품으로 한 영화제에서 ‘독립스타상’을 수상했는데요.

[변요한 : "힘들어도 일어나는 법을 항상 독립영화에서 배우고 큰 것 같습니다."]

변요한 씨는 드라마와 상업영화를 오가는 와중에도 독립영화에 꾸준히 출연하며 애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변요한 : "‘독립영화’라는 장르 자체가 사실 별반 다를 게 없어요, 어떤 예산의 문제고. 하지만 무엇보다 더 순수하고 굉장히 실험적이면서 솔직한 작품들이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지난 4월 공개된 영화 ‘사냥의 시간’에 출연한 주연 배우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그리고 박정민 씨까지 4명 모두 독립영화계에서 활약한 배우란 건데요.

한국 독립영화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작품이란 평가를 받는 ‘파수꾼’엔 이제훈 씨와 박정민 씨가 등장하고요.

[박정민/희준 역 : "나 전학 갔잖아, 니들 때문에."]

[이제훈/기태 역 :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거든."]

안재홍 씨는 마니아층이 형성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은 영화 ‘족구왕’을 통해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안재홍/홍만섭 역 : "저기요. 이거 제 명함입니다."]

영화 ‘기생충’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배우로 성장한 최우식 씨 역시 데뷔 초 독립영화에 출연했습니다.

위탁 가정을 전전하는 소년 영재의 고달픈 성장기를 그린 영화 ‘거인’인데요.

[최우식/영재 역 : "왜 남들처럼 고생해서 벌 생각은 안 하고 이렇게 사는 거 아들내미 아니 자기 자신한테 안 부끄럽냐?"]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 최우식 씨는 신인남우상 4관왕을 달성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죠.

봉준호 감독 역시 영화 ‘거인’을 보고 최우식이란 배우한테 반했다고 밝혔는데요.

최우식 씨에겐 여러모로 잊지 못할 작품이겠네요~

이번 주말엔 스타가 된 배우들의 앳된 모습을 볼 수 있는 독립영화 한 편, 감상해 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조항리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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