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남북 간 모든 통신선 차단…정부 “소통수단 유지해야”

입력 2020.06.09 (21:01) 수정 2020.06.0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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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다양한 곳에서 집단 감염 번지면서 방역이 살얼음판 걷고 있습니다.

자칫 안전과 일상, 학업 모두 무너질 수 있습니다.

살얼음판 걷는 건 남북관계 역시 마찬가집니다.

코로나19 KBS통합뉴스룸 9시 뉴스, 남과 북의 끊어진 통신선 상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2018년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은 여러 통신선을 다시 잇거나 새로 만들었습니다.

정상 간 첫 핫라인이 개설됐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선 하루 두 차례 서로 연락을 해왔습니다.

군에서는 서해 라인과 동해 라인을 운영했고, 함정들 사이에도 우발적인 충돌을 막기 위한 통신선을 유지했습니다.

기술적 용도로 신호를 주고받는 채널도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오늘(9일) 오전 모든 통신선을 끊겠다고 한 뒤, 실행에 들어갔습니다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면서 보복조치를 공언해 왔는데, 그 첫 조치로 보입니다.

또 북한은 '추가 보복'도 경고했는데요,

먼저 김경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오늘(9일)도 북한은 TV와 신문 등 모든 매체를 총동원해 대북 전단을 살포한 탈북자 단체와 이를 막지 않은 우리 정부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평양 시민 : "정신적 기둥인 우리의 최고 존엄을 건드렸습니다, 이번에. 얻다 대고 감히… 다른 거라면 몰라도 이것만은 절대로 용납하지 못합니다."]

대남 비난 엿새째, 북한은 첫 보복조치를 단행했습니다.

남북 간 모든 통신선을 차단한 겁니다.

[조선중앙TV보도 : "이번 조치는 남조선 것들과의 일체 접촉 공간을 완전 격폐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없애버리기로 결심한 첫 단계의 행동이다."]

2018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유지되던 통신선이 2년 5개월 만에 모두 끊어진 것입니다.

대남 사업을 '대적 사업'으로 바꾸겠다는 방침도 밝혔습니다.

우리 측을 '적'으로 규정한 건데 김정은 위원장의 의중을 반영하는 김여정 제1부부장의 지시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지켜보면 볼수록 환멸만 자아내는 남조선당국과 더이상 마주앉을 일도, 론의할 문제도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북한은 지난 4일 김여정 제1부부장 명의의 담화에서 여러 보복 조치를 열거했는데, 오늘(9일) 통신선 차단이 그 첫 단계인 셈입니다.

우리 정부는 남북 통신선은 소통을 위한 기본수단이라며, 남북 합의에 따라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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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남북 간 모든 통신선 차단…정부 “소통수단 유지해야”
    • 입력 2020-06-09 21:04:24
    • 수정2020-06-09 21:50:40
    뉴스 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다양한 곳에서 집단 감염 번지면서 방역이 살얼음판 걷고 있습니다.

자칫 안전과 일상, 학업 모두 무너질 수 있습니다.

살얼음판 걷는 건 남북관계 역시 마찬가집니다.

코로나19 KBS통합뉴스룸 9시 뉴스, 남과 북의 끊어진 통신선 상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2018년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은 여러 통신선을 다시 잇거나 새로 만들었습니다.

정상 간 첫 핫라인이 개설됐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선 하루 두 차례 서로 연락을 해왔습니다.

군에서는 서해 라인과 동해 라인을 운영했고, 함정들 사이에도 우발적인 충돌을 막기 위한 통신선을 유지했습니다.

기술적 용도로 신호를 주고받는 채널도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오늘(9일) 오전 모든 통신선을 끊겠다고 한 뒤, 실행에 들어갔습니다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면서 보복조치를 공언해 왔는데, 그 첫 조치로 보입니다.

또 북한은 '추가 보복'도 경고했는데요,

먼저 김경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오늘(9일)도 북한은 TV와 신문 등 모든 매체를 총동원해 대북 전단을 살포한 탈북자 단체와 이를 막지 않은 우리 정부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평양 시민 : "정신적 기둥인 우리의 최고 존엄을 건드렸습니다, 이번에. 얻다 대고 감히… 다른 거라면 몰라도 이것만은 절대로 용납하지 못합니다."]

대남 비난 엿새째, 북한은 첫 보복조치를 단행했습니다.

남북 간 모든 통신선을 차단한 겁니다.

[조선중앙TV보도 : "이번 조치는 남조선 것들과의 일체 접촉 공간을 완전 격폐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없애버리기로 결심한 첫 단계의 행동이다."]

2018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유지되던 통신선이 2년 5개월 만에 모두 끊어진 것입니다.

대남 사업을 '대적 사업'으로 바꾸겠다는 방침도 밝혔습니다.

우리 측을 '적'으로 규정한 건데 김정은 위원장의 의중을 반영하는 김여정 제1부부장의 지시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지켜보면 볼수록 환멸만 자아내는 남조선당국과 더이상 마주앉을 일도, 론의할 문제도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북한은 지난 4일 김여정 제1부부장 명의의 담화에서 여러 보복 조치를 열거했는데, 오늘(9일) 통신선 차단이 그 첫 단계인 셈입니다.

우리 정부는 남북 통신선은 소통을 위한 기본수단이라며, 남북 합의에 따라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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