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폭력 경찰 처벌 잇따라…트럼프, 피해입은척 설정 아냐?

입력 2020.06.10 (06:10) 수정 2020.06.10 (08: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경찰 가혹 행위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 씨가 고향 휴스턴에 안장됐습니다.

플로이드 씨 죽음을 항의하는 시위대에 폭력을 쓴 경찰들 처벌이 잇따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찰 폭력 피해자가 피해자인 척 한 거 아니냐고 음모론을 제기했습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경찰 무릎에 짓눌려 숨진 조지 플로이드 씨가 오늘 고향땅에서 영면에 들었습니다.

숨진 지 16일 만입니다. 플로이드 씨의 마지막 가는 길, 미 전역에서 추모가 이어졌습니다.

플로이드 씨 죽음이 촉발한 항의 시위에 과도한 폭력을 휘두른 경찰들에 대한 처벌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행진하는 시위대를 밀친 경찰은 직무정지 중인데 곧 기소될 예정입니다.

앞서 75살 노인을 밀치고 방치했던 경찰은 폭력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 사건에 트윗을 올려 피해 노인이 극렬 좌파 선동가라고 주장하고, 넘어지는 모습이 설정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뉴욕주, 쿠오모 주지사는 대통령이 무책임하다고 했습니다.

[쿠오모/뉴욕 주지사 : "how mean, how crude. If there was ever a reprehensible, dumb comment...and from the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경찰 노조를 중심으로 명령에 따랐을 뿐인 경찰들이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반발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플로이드 씨의 죽음 이전과 이후 벌어진 경찰의 가혹 행위를 보여주는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는 겁니다.

피해자는 대부분 흑인입니다.

지난 3월 경찰에 구타당한 흑인 엘리스의 죽음이 살인으로 드러났고, 이틀 전엔 제압당한 흑인을 테이저 건으로 계속 짓누르는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조직적인 인종 차별은 없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습니다.

문제 있는 나쁜 경찰만 처벌하면 된다는 겁니다.

경찰 개혁 법안을 내놓은 민주당도 미흡하다는 반발에 직면했습니다.

플로이드 씨가 영면에 든 날,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경찰 폭력은 미국 사회에서 논쟁 중인 채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 폭력 경찰 처벌 잇따라…트럼프, 피해입은척 설정 아냐?
    • 입력 2020-06-10 06:09:33
    • 수정2020-06-10 08:12:05
    뉴스광장 1부
[앵커]

경찰 가혹 행위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 씨가 고향 휴스턴에 안장됐습니다.

플로이드 씨 죽음을 항의하는 시위대에 폭력을 쓴 경찰들 처벌이 잇따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찰 폭력 피해자가 피해자인 척 한 거 아니냐고 음모론을 제기했습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경찰 무릎에 짓눌려 숨진 조지 플로이드 씨가 오늘 고향땅에서 영면에 들었습니다.

숨진 지 16일 만입니다. 플로이드 씨의 마지막 가는 길, 미 전역에서 추모가 이어졌습니다.

플로이드 씨 죽음이 촉발한 항의 시위에 과도한 폭력을 휘두른 경찰들에 대한 처벌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행진하는 시위대를 밀친 경찰은 직무정지 중인데 곧 기소될 예정입니다.

앞서 75살 노인을 밀치고 방치했던 경찰은 폭력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 사건에 트윗을 올려 피해 노인이 극렬 좌파 선동가라고 주장하고, 넘어지는 모습이 설정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뉴욕주, 쿠오모 주지사는 대통령이 무책임하다고 했습니다.

[쿠오모/뉴욕 주지사 : "how mean, how crude. If there was ever a reprehensible, dumb comment...and from the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경찰 노조를 중심으로 명령에 따랐을 뿐인 경찰들이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반발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플로이드 씨의 죽음 이전과 이후 벌어진 경찰의 가혹 행위를 보여주는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는 겁니다.

피해자는 대부분 흑인입니다.

지난 3월 경찰에 구타당한 흑인 엘리스의 죽음이 살인으로 드러났고, 이틀 전엔 제압당한 흑인을 테이저 건으로 계속 짓누르는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조직적인 인종 차별은 없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습니다.

문제 있는 나쁜 경찰만 처벌하면 된다는 겁니다.

경찰 개혁 법안을 내놓은 민주당도 미흡하다는 반발에 직면했습니다.

플로이드 씨가 영면에 든 날,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경찰 폭력은 미국 사회에서 논쟁 중인 채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