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국 향해 “북남관계 시비질 말라”

입력 2020.06.11 (12:00) 수정 2020.06.1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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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국무부가 북한의 최근 행보에 실망했다고 언급한 데 대해, 북한 외무성이 남북 관계에 참견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대남 비난 수위를 끌어올린 북한이 이번엔 미국까지 겨냥하는 모양새입니다.

보도에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오늘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끔찍한 일을 당하지 않으려거든 입을 다물고 제 집안정돈부터 하라"며 미국 측에 경고했습니다.

권 국장은 "남북관계는 우리 민족 내부문제로, 그 누구도 이에 대해 시비질할 권리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그것이 미국 이익에 부합되는 것은 물론 코앞의 대통령 선거를 무난히 치르는 데도 유익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최근 북한의 행보에 '실망'했다고 공식 논평한 데 대한 응답인 셈입니다.

북한 외무성의 입장 표명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으로 이뤄져 대미 비난 수위를 조절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종교인들을 가혹하게 처벌해왔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샘 브라운백 미 국무부 국제종교자유 담당 대사는 종교의 자유에 있어 북한은 갈 길이 멀다며 정상국가처럼 행동하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연일 대남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 "남북관계가 총파산된다 해도 응당한 보복을 가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인민의 의지"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통일부가 대북전단을 살포한 탈북민단체 2곳을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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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미국 향해 “북남관계 시비질 말라”
    • 입력 2020-06-11 12:01:45
    • 수정2020-06-11 13:02:13
    뉴스 12
[앵커]

미 국무부가 북한의 최근 행보에 실망했다고 언급한 데 대해, 북한 외무성이 남북 관계에 참견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대남 비난 수위를 끌어올린 북한이 이번엔 미국까지 겨냥하는 모양새입니다.

보도에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오늘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끔찍한 일을 당하지 않으려거든 입을 다물고 제 집안정돈부터 하라"며 미국 측에 경고했습니다.

권 국장은 "남북관계는 우리 민족 내부문제로, 그 누구도 이에 대해 시비질할 권리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그것이 미국 이익에 부합되는 것은 물론 코앞의 대통령 선거를 무난히 치르는 데도 유익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최근 북한의 행보에 '실망'했다고 공식 논평한 데 대한 응답인 셈입니다.

북한 외무성의 입장 표명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으로 이뤄져 대미 비난 수위를 조절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종교인들을 가혹하게 처벌해왔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샘 브라운백 미 국무부 국제종교자유 담당 대사는 종교의 자유에 있어 북한은 갈 길이 멀다며 정상국가처럼 행동하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연일 대남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 "남북관계가 총파산된다 해도 응당한 보복을 가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인민의 의지"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통일부가 대북전단을 살포한 탈북민단체 2곳을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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