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건너간 ‘완전한’ 도쿄올림픽…취소 위기에 ‘반쪽 대회’라도

입력 2020.06.11 (21:37) 수정 2020.06.1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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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때문에 내년으로 연기됐는데, 이마저도 제대로 열릴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대회를 간소하게 치르겠다고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 IOC와 합의했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이민영 특파원, 대회를 간소하게 하겠다는 건 경기수를 줄인다는 건가요?

[기자]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간소화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사실상 대회 축소입니다.

경기나 선수의 수를 줄이는 건 아니고 개폐회식 규모를 줄이고 관중수를 제한하는 거라고 애써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 언론들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서 각 경기단체와 각국 올림픽위원회에 대회 참가자 축소를 요청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일본의 입장은 완전한 형태의 올림픽이었는데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갑자기 입장을 바꾼 이유 뭡니까?

[기자]

맞습니다.

반쪽 대회라도 취소라는 최악보다는 낫다, 이런 판단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3조 원이 넘는 추가 비용 부담 등을 고려한 고육지책인데요.

완전한 형태의 올림픽을 주장하던 아베 총리도 최근 규모 축소를 피할 수 없다면 내년에는 반드시 개최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만큼 올림픽 취소에 대한 위기감이 크다는 방증인데요.

IOC에서는 내년 3월에 올림픽 개최 여부를 최종 판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일본 내에서는 개최권 반납 목소리가 공론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3월 결정은 시기상조이고 대회는 취소 없이 꼭 개최한다고 못박고 있는데 현실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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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 건너간 ‘완전한’ 도쿄올림픽…취소 위기에 ‘반쪽 대회’라도
    • 입력 2020-06-11 21:38:52
    • 수정2020-06-12 08: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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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때문에 내년으로 연기됐는데, 이마저도 제대로 열릴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대회를 간소하게 치르겠다고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 IOC와 합의했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이민영 특파원, 대회를 간소하게 하겠다는 건 경기수를 줄인다는 건가요? [기자]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간소화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사실상 대회 축소입니다. 경기나 선수의 수를 줄이는 건 아니고 개폐회식 규모를 줄이고 관중수를 제한하는 거라고 애써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 언론들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서 각 경기단체와 각국 올림픽위원회에 대회 참가자 축소를 요청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일본의 입장은 완전한 형태의 올림픽이었는데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갑자기 입장을 바꾼 이유 뭡니까? [기자] 맞습니다. 반쪽 대회라도 취소라는 최악보다는 낫다, 이런 판단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3조 원이 넘는 추가 비용 부담 등을 고려한 고육지책인데요. 완전한 형태의 올림픽을 주장하던 아베 총리도 최근 규모 축소를 피할 수 없다면 내년에는 반드시 개최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만큼 올림픽 취소에 대한 위기감이 크다는 방증인데요. IOC에서는 내년 3월에 올림픽 개최 여부를 최종 판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일본 내에서는 개최권 반납 목소리가 공론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3월 결정은 시기상조이고 대회는 취소 없이 꼭 개최한다고 못박고 있는데 현실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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